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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55기 첫 수행참가 일기편지

기쁘니 2017-01-03 00:00

자운선가를 알게된 시점은 2015년 어느날

같이 근무하게 된 샘으로부터 우연하게 듣게 된 명상센터정도로 시작하여

당신의 체험담을 진솔하게 얘기해주시고 나 또한 사람이 그리웠던 시기여서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그분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

무시받고 살아온 삶에서 누군가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에 대한 보답으로

동영상도 자주보려하고 카페도 기웃거리며 나름 자운선가는 무얼하는 곳인지

알아가고 있었다.

 

그분의 권유도 있었고 혜라님의 동영상을 보며,

수행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 2016년 2월 첫 시도를 하였지만

아들과 같이 가야겠다는 나의 욕심이 너무 커서였던건지, 관념의 저항때문이였는지,

아들과 남편의 반대에 부딪치니 결국 두려워 신청서를 접수해 놓고 가질 못하였다.

그러면서 혜라님의 동영상을 보는 횟수와 카페를 기웃거리는 날들이 줄어들며

자운선가와의 인연도 여기까지인가싶게 생활에서 잊혀져갔다.

그리고 그 해 늦여름부터 지금까지 삶에서 가장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일이 일어나 나를 괴롭게했다.

오빠에 이어 아들을 중심으로 남편까지 법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이다.

 

기회는 있었지만 2016년 12월의 끝자락에 와서야 자운선가를 찾았다.

파랗고 맑은 하늘을 보면서, 나무사이로 스치는 바람소릴 듣으면서

이렇게 가슴벅찬 무언가가 있는 이 곳에 좀 더 일찍왔더라면

나에게, 나의 가족에게 그리 참담한 일은 없었을 텐데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3박4일의 여정은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인한 고행이였다.

마스터님과 푸도님은 피하고 싶은 대상, 황토방은 폭파시켜 버리고 싶은 곳.

오로지 기다려지고 행복했던 곳은 밥먹는 시간과 잠자는 방.

엄청난 관념의 저항으로 찌질한 나의 이틀째 모습이다.

지적하는 마스터님이 무서웠고, 다그치는 푸도님이 싫었다.

밖에서 듣고 온게 있어 머리론 이해했지만 몸으론, 관념으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저항하는 모든 감정들이 나를 괴롭게 하였다.

 

3일째, 마음이 열렸다.

눈물은 살기의 가면이였고, 웃음은 수치심의 방패였다.

올라오는 살기로 두눈이 빠질 것 같았고, 나가지 못하는 에너지로 양어깨와 손끝이 바늘로 찌르듯 아팠다.

이젠 알게 되고 느꼈으니  풀어야겠단 의지가 솟았지만 수행기간은 끝을 향하고 있었다.

많이 아쉬웠다. 

 

일상속의 모든 일은 그 여하를 떠나서 우연하게 일어나는 일은 없다고 자운님이 말씀하셨듯,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나의 괴로움은 오랜세월 쌓인 관념으로 인한 고통임을 안 이상

이대로 방치할 수 없으니 모든 마스터님과 도반님의 응원에 힘입어 의지를 내어본다.

 

집에와 생각해보니 2016년의 끝과 2017년의 시작을 맞이한 255기 자운선가의 이번 수행은 탁월한 선택이였고

행운이였다. 여기에 한 분 한 분 호명할 수는 없지만 도움과 사랑을 주신 모든 마스터님과 푸도님은

나에게 행복 그 자체였다. 

이 인연들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며  나 또한 자운선가의 주역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게 열심히 정진할 것이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하고싶다.

 

                                                                                                2017년 1월3일 새벽 강원도 철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