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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꿈을 찾아서

백록 2016-04-03 00:00

나는 제주도 어느 한적한 중산간 마을에서 살고있는 58년생 시골 촌놈 농사꾼이다. 나같은 놈이 이런 글을 올려도 되는지..... 컴퓨터도 할 줄 모르고 휴대폰도 걸고 받을 줄 밖에 모르는 무지렁이가 말이다. 두럽기도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4박5일 지리산 자운선가에서 수행을 마치고 귀가 하던중 진주에서 부산행 고속버스를 탔을때이다
너무나 피곤하고 머리도 아파왔으며 집에가면 밀린 일들을 어떻게하나 걱정을 하면서 눈을 좀 붙어야 되겠다고 눈을 감았다.
문득 자운님의 모습이 떠오르며 마지막 강의가 끝난 다음일이 나의 마음을 감흥으로 이끄는 것이다.
수행자 모두가 빙 둘러서서 서로가 서로를 손잡고 노사연씨의 만남이란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운좋게도 나는 자운님의 옆자리에 서게되는 행운을 얻었다.
자운님은 나의 오른손을 꼭 쥐고선 흔들흔들 반주따라 노래따라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셨는데, 그 느낌이 훅 오르는데 나도 모르게 한줄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아! 이게 무엇일까?
얼른 눈물을 훔치고 주변을 둘러 보았다. 조금은 민망하기도 하고 수치스럽기도 했다.
창밖은 너무나 맑고 깨끗하다. 내리쬐는 햇살은 초봄치고는 조금 따갑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자꾸만 4박5일동안 자운선가에서 수행하던 생각을 지울 수가없다.
방금 전만 해도 머리가 아프고 피곤했던 내가 아픔도 피곤도 사라진체 아련하고 뭉쿨한 그 무엇인가가 마음속을 잔잔히 흐르는 것이다.
사실 수행기간 내내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했는지 먹먹하기만 하다.
"생각과 느낌을 머리로 하지 말고 마음을 열고 생각하고 느끼라! 그러면 모든 일이 해결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축복을 받을 것이다. " 라고 강의를 한다.
에고니, 관념이니, 신성이니, 분리니, 청산이니, 파동이니, 자신이 곧 신이니 단어들은 생각이 떠오르는데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자운님의 강의 시간에는 어찌나 졸립던지 자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아니 발버둥을 쳤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고상한 단어 선택에 심오한 비유를 들어가면서 우리말에 영어를 곁들어 설법을 멋있게 했음에도 생각나는 것은- " 아니다 - 노우, 알겠습니까? - 언더스텐, 이해하겠습니까? " 이 말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자운님의 모습은 그야말로 부처님의 모습과 똑 같았다.
풍채하며 얼굴 모습은 보면 볼 수록 부처님이다. 중에서도 으뜸은 양쪽 귀이다.
가만이 보고있노라면 " 카리스마" 라는 단어는 자운님을 두고 쓰는 용어란 것을 느끼게 된다.
혜라님의 강의는 그야말로 청산유수다.
괜히 설레이고 자꾸만 듣고 싶고 은근히 기다려진다.
반 쪽 감은 눈에 오므린 입술을 하고서 목을 삐죽이 앞으로 내밀어 농을 걸고서는활짝 뒤로 제치며 방긋 웃을 때는 참으로 축제때 밤하늘에 형형색색 수놓은 폭죽의 불꽃 같다고나 할까? 천사다! 천사.
혜라님의 강의를 듣노라면 자신이 금방이라도 도사가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체조시간 때. 테라피에서 경락맛사지를 받으며 만난 민수님은 막내 여동생 또래같은데도 어찌나 다정다감하고 상냥한지 사랑스런 누나같은 심정이다.
관념을 깨뜨리려 무진 애를 쓰면서 기혈을 뚤어 주던 손길을 잊을 수가 없다.
수행도움이로 고락을 함께한 희정님 같은 경우에는 의외였다. 그 자그마한 체구에서 그런 열정이 어디서 뛰쳐 나오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두 눈동자로 흔들림없이 똑바로 직시하며 소리소리 지를 때는 소름이 끼칠정도다.
그런데도 거부감이 전혀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끝난 다음에 방긋 웃으면서 상담에 응해 주실 때는 어찌나 천진난만인지 마음의 고향같고 안식처인양 편안한 심정이 이루 형언 할 수가 없다.
상담에 응해주시고 담당을 맡았던 라사님은 온화하면서도 사감님 같은 느낌이다.
개구쟁이 시절에 우리네 어머니를 대하는 듯한 감정이다.
그 외 수행에 협조해주신 이름모를 남성 .여성푸드님 한 분 한 분도 잊을 수가 없다.
어떻든 교육을 받았음에도 이해 못한 이무지렁이를 성심성의껏 지도 해 주신 모든 분들깨 진심으로 고마운 말씀을 드리며 축복이 가득 하시길 기원한다.
그리고 나는 윗 분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수행할 참이다.
또한 시간이 허락하는한 반드시 다시 한 번 더 수행참가를 할 것이다.
다음번 수행에는 이번처럼 알고자 애쓰려하지 않을 것이다.
님께서 세 살 어린애가 되어 " 쫓아 오라고 " , "따라 하라고 " 재삼 재사 강조했건만 , 혼자 잘 난 척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 알려고 알려고 애를 썼는데 얻은 것은 먹통이다.
의미도 모른체 어른 행세만 하고 온 것 같아 억울하다.
진정 애기 마음이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