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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참나'를 믿고 끝까지 수행하겠습니다.

푸르름 2015-02-08 00:00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3살 올라가는 간호학과 학생입니다.

 

<자운선가에 오게 된 계기>

내가 아빠 입장에서 생각하니까.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가 되었어. 그렇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이젠 아빠 마음 다 받아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 아빠가 눈물을 흘리시며, 그동안 힘들었던 걸 다 말씀하셨어요.병원실습을 하면서 삶이 너무 지치고 힘겨워서 밤마다 sns를 통해 좋은 글귀들을 읽어보며 마음의 위로를 얻고자 했어요. 그러던 중, 좋은 글 속에서 자운선가를 다녀온 후 짧막하지만 저의 관심을 끄는 사진과 글귀를 봤어요. 용기내어 이곳이 어떤 곳이며, 다녀와서 좋았는지 여쭈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참 좋았다고 하시며 자운선가 카페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지만 수행비가 100만원 이라는 것을 알고 “헐…ㅡㅡ 다음에 돈 많이 벌면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매일 밤마다 카페에 자연스럽게 들어와지게 되고, 동영상과 수행후기를 볼수록 너무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어요. 머릿속에는 온통 자운선가에 가고싶은 생각밖에 없었기 때문에 방학 한 달 만에 알바를 해서 100만원을 모았어요.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하나……아버지께는 아예 말씀을 드리지 않고 어머니는 저를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어머니께 살짝 “엄마~ 이런 곳이 있는데 어때??? 진짜 맞는 말이지 않아??” 했더니 어머니께서는 “응 맞네, 근데 거기 갈 생각은 하지마라 ㅡㅡ”…..ㅠㅠㅠㅠㅠㅠ 간다는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저보고 니가 미쳤냐느니, 지금 집에 돈이 없어서 힘든상황에 니가 거기에 100만원을 써야겠냐며 심하게 반대를 하셨습니다. 그래도 며칠 뒤에 제 진심을 담아 어머니께 다시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 “엄마, 나 마음속에 쌓인게 많아서 여기가서 다 풀고 오고싶어, 지금 삶도 괜찮지만 그래도 내 남은 인생 더 행복하게 살고싶어서, 지금 100만원 투자하는 건 하나도 아깝다는 마음이 안들어…제발 나 가면안돼??” 어머니께서는 그럼 니 알아서 하라며….다행히 허락을 해주셨어요.

 

<그동안 저의 삶>

저는 고3때 갑자기 목이 뻣뻣해지고 심한 두통, 어지러움증과 이명현상이 찾아오고 아킬레스건까지 끊어지면서 제 삶이 갑자기 무서운 악몽 속을 걷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어딜가나 뻣뻣하고 불편한 목, 이명과 어지러움 때문에 3시간도 채 잠을 자지 못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병원에 가도 낫지 않자 할머니께서는 저와 엄마에게 굿을 해보자고 하셔서 굿도 해봤지만 별 소용은 없었어요. 저는 그 과정이 너무 무서웠어요. 굿하는 장면만 봐도 너무 무서워서 채널을 빨리 돌려버리고 했는데 나를 앉혀놓고 ㅜㅜㅜㅜ 그렇게 해대니…밤마다 그 장면이 생각나서 무서움에 떨었어요 그리고 3학년 말에는 저랑 같이 상담을 하고 서로에게 힘을 주며 잘해보자고. 의지해오던 후배가 나쁜선택을 했어요….저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정말 아무한테도 말을 못하고 몇개월을 그 무서움에 혼자 벌벌떨며 지냈어요…그래도 참 다행인건, 그 와중에도 제 꿈이 하나 있었어요. ‘간호사가 되는 것’. ‘힘든 사람에게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고 그 속에서 저 자신도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그럼 꿈’을 가슴 속에 가지고 있었어요.

 

고3 졸업 후, 혼자 도서관에서 재수를 할 때는 어지럼증은 많이 사라지고 이명은 항상 있었으나 병원에서는 그냥 익숙해 지는 방법밖에 없다고 해서 모든걸 혼자서… 괜찮아, 잘 될거야…하며 버텨왔어요. 마침내 제가 원하던 간호과에 들어는 왔지만,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불안해서 공부에 제대로 집중이 되지 않았어요. 열심히는 하고 싶은데 마음이 따라주지 않으니 힘이들고 대인관계면에서도 열등감, 피해의식이 많아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싫고 피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저는 짐 덩어리를 마음에 품은 채로, 스스로에게 괜찮다며 위로해가며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냈어요.

 

<자운선가에 가다>

2월 4일 자운선가에 도착. 자운선가에 오는 길은 마음이 편하고 친구들과 카톡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왔는데 막상 도착하니…. 여기 계시는 분들이 너무 무서웠어요ㅠㅠ 첫 날 자신의 삶과 주위사람들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막 엉엉~~ 우는데, 저는 눈물이 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음악이 커지면서 갑자기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져서 눈물이 펑펑~~~ ㅋㅋㅋ 엄마 보고시퍼잉 ㅜ ㅜㅜㅡ 2일째까지는… 그냥 잠만 오고 집에가고 싶은 마음만 들고 여기 괜히 왔다면서 혼자 엄청 후회를 했어요…아..진짜 엄마가 가지말라 할 때 안왔어야 되는건데 하면서;;

 

3일째 되던 날, 처음으로 머리가 아닌 제 무의식 속에 꼭꼭 숨겨져 있던 관념을 보았어요. 푸도님과 마스터님이 “너는 부모님께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어. 미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집착, 서러움, 살기, 두려움이 아주 많다”고 하셨어요. !-근데 저는 정말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뭐야….난 사랑 엄청 많이 받았는데?? 아빠는 술을 드셨을 땐 폭력적이시긴 하지만, 평소에는 다정하게 나를 챙겨주고, 치킨 한 마리를 시키면 내가 닭다리 하나는 오빠에게 남겨줘야겠다고 하면 엄마가 그냥 너 다 먹으라고 하시고…그래서 저는 부모님께서 저를 엄청 사랑하신다고 느꼈어요. 근데 무슨 미움을 받았단 말이지??? 제가 이해를 못하자 마스터님이 ‘사랑’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어요. 사랑한다면, 아무리 술을 먹었다해도 사랑하는 사람을 때릴 수 있어?? 니가 힘들때 부모님께 힘들다고 제대로 표현해본적 있어?? 그리고 부모님이 니 마음속 얘기를 한 번이라도 들어주고 진심으로 이해해 준 적 있어? ……

 

음…생각해보니 그랬어요. 나는 너무 버림받기 두려운 마음에, 부모님께서 잘해주신 아~~~~주 작은 것 하나를 붙잡고 괜찮다며, 난 사랑받고 있다며 또 혼자서 위로해 주고 있었어요. 푸도님께서 아버지 역할로, 저를 버리고 가는 역할을 하셨는데 저는 푸도님을 절대! 놓지 않을려고 손을 꼭 잡고 제발 가지말라고 붙잡고 또 붙잡았어요. 아무리 욕을 하고 쓰레기하고 해도, 그 손을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질기게 붙잡기만 했어요. 근데 푸도님이 지금 화를 내야 한다고,’ 너는 버림을 받았다’고 하는데 왜 화가 나지 않죠????;;; 너~~~무 억누르고 참기만 해서.

 

첫날에는 무서운 음악을 틀어주며 한 밤 중에 언덕에 갔다 오라고 하셨는데 하나도 무섭지 않았어요 -.- 이때 마저도 제 눈에는 예쁜 별과 달을 보며 조금 올라오는 무서움도 괜찮다며 다독여주고 ;;;; 너무 참는 걸 잘해서??ㅋ… 모든 감정을 억누르다 보니 머리와 잠재의식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감정도 잘 느끼지 못했어요. 하우스에서 푸도님이 저의 살기가 어떤 정도인지 직접 연기로 보여주셨는데…너무 잔인하고 무서운 살기 였어요…저게 정말 나한테 있단 말이야???? 그런 다음 저를 혼자 두고 나가셔서, 타이어를 치며 소리를 조금씩 지르며 분풀이를 했는데하다 보니까…이게 뭐지????? 푸도님이 표현하신 그 살기가 그대~~~~로 올라왔어요..정말 살면서 처음으로 눈이 뒤집힌다는게 어떤건지 알았어요. 정말 미친듯이 분풀이를 하고 나니 속이 조금은 시원해 졌어요

올라오는 분을 풀만큼 풀다 보니, 갑자기 두려운 마음이 올라오데요?? 이건 또 뭐지…하는 마음에, 그리고 좀 자고 싶다는 마음에;;;; 숙소로 자러 가는데, 갑자기 너무 무서운 마음이 들었어요 (이때 무서운 마음을 더 풀었어야 했는데, 또 수행을 방해하는 관념에게 졌다는..) 1일째는 그 산꼭대기에 보내도 무섭지 않았는데, 이 길이 겨우 무섭다니….

 

4일째,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징징이를 통해서 자신이 살아오면서 서럽고 화가났던 상황을 풀어냈는데 그때도 참 내가 불쌍했구나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또 부모님께 참회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참…신기한 것이, 저는 아버지껜 참회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맨날 술만 먹고 날 때리고 화내고 그러는데 난 아빠한테 받은 거란 두려움과 무서움 밖에 없다며 원망만 했는데….아빠의 입장에서 아빠 마음을 느껴 본 후 참회를하니 정말 미친듯이 죄송한 마음에 한탄을 하며 울었어요

 

모든 사람이… ‘머리’로는 이해를 해요…뭐 어렸을때 힘들었지. 그래서 술을 많이 먹게 됐지. 그거 다 알아.. 근데 왜 술을 못 끊어?? 왜 옛날 생각하며 한탄만 하면서 살아?? 진짜 어리석다면서 그냥 마음 딱 먹고 술 줄이고 가족 위해서 일 좀하라며 큰 소리로 소리치곤 했어요. 근데 ‘마음’으로 이해하니…..아빠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빠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는 걸 알죠. 근데 자신이 술을 먹는게….마음이 너무 힘이 든데 어떻게 끊습니까,,,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루종일 술을 먹었겠습니까…또 가끔은 하모니카를 가져와서 옛날 생각 하시며 부는데 난 그때도 아 시끄럽다면서 잠좀 자자며 아빠를 꼬집고 그랬는데..아빤 옛날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그런 아빠가 따뜻하게 한 번이라도 이해 받지 못해서 얼마나 외롭고 서러웠을까……내가 편의점에서 알바하며 친구랑 놀고있을때 아빠는 술을 사러 와서 일부러 내 친구들에게 부끄러울까봐 나를 아는 척 하지 않았을 때 얼마나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했으면…..딸이 부끄러워 할까봐 아는 척을 안했을까…아빠 마음을 아니까…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어요…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제가 아빠 마음을 알게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아빠가 죽기까지 자신의 마음 한 번이라도 이해받지 못하고 죽으면 얼마나 서러울까…감사합니다… 이 마음 알게 해주셔서.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니 이렇게 눈물이 나는군요.

 

아.. 또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춤수행!!!!!! 너~무 즐거웠어요 >_< 태어나서 처음으로 음악에 내 몸을 자유롭게 맡겼어요. 그러니까 마음이 후련했어요. 왜 평소에 감성주점 갔을 때 그렇게 마음이 후련한 마음이 들었는지 이제 알겠네요^^;;;; 아 그리고 신기한게…제가 평소에 힘이 들면 막 미친듯이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3때 힘들 때는 친구에게 “야 있잖아…내가 지금 엄청 힘들지만 나를 지켜주는 신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들어 그래서 나 그 신에게 (내 이름을 비슷하게 따서)’푸르밀’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 ㅋㅋ “하고 장난삼아 말했는데….그 신이…자운선가에서 배운 ‘참나’일까요??..

 

자운선가를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솔직히 버스 안에서 나름 기대를 했어요. 내가 집에 가면 우리 집이 얼마나 변해있을까???? 다른 수행후기처럼 정말 아빠가 술을 덜 마시고 뭐 그런 모습일까?? 근데 집에 가니, 오빠는 평소처럼 무기력하게 누워 자고 있고 아빠는 술에 취해서 자고 있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잠에서 깨시더니, 저랑 같이 산에 가자고 하셨어요. 예전에는 아빠가 산에가자고 하면 귀찮아 죽겠는데, 그냥 혼자 가라며 화만 냈었는데 지금은… 이런 마음이 들어요. ‘아빠가 산에 가자고 할 정도로 몸과 마음에 힘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제가 잠깐 뭐 좀 한다고 30분 뒤에 가자고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일하고 계시는 엄마한테 전화해서 야!!!니는 집에 오기만 해봐라XXXXXXX하며 욕을 하시고….ㅠ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에게 말했어요. 아빠~~ 우리 산책하러 밖에 나가자~~ 그러니까 아빠가, 닌 또 왜이러냐???? 하면서 저를 이상하게 봤어요;;;;ㅋㅋ 제가 평소에 얼마나 무뚝뚝했으면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 아빠랑 둘이 팔짱끼고 산책하면서, 처음으로 아빠 마음을 진심으로 들었어요

아빠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그리고 용기내서 말했어요. 아빠 내가 절에서(자운선가 얘기를 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까봐)참회를 했어.. 근데 내가 아빠 입장에서 생각하니까..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가 되었어. 그렇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이젠 아빠마음 다 받아드리겠다고….말씀드리니 아빠가 눈물을 흘리시며, 그동안 힘들었던 걸 다 말씀하셨어요. 아빠 얘기를 다 들어드리고, 하나만 약속하자고 했어요. 오늘, 엄마가 일하고 오시면 이 말 하나만 해달라고…’여보 수고했어~오늘 많이 힘들었지?? 사랑해~~~’ 신기하게도 아빠가…..그러겠다고 약속하셨어요…대박 ㅠㅠㅠ 항상 욕만하고 화만 내시던 아빠가 이런 약속을 하시다니….!!’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하기…수행 후 달라진건 이것밖에 없는데, 정말 저 하나가 바뀌니 가족 전체가 바뀔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참나를 믿고 수행하겠습니다. 답이 없이 관념 투성이인 저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끌어 주신 나현(연?) ㅜㅜ 이름을 자세히 못봐서..죄송합니다. 푸도님과 채원 마스터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혜라님 자운님, 그 외 마스터, 푸도님들, 함께 수행하신 도반님들이 주신 사랑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