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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죽음에 대한 공포 - 행복한 선구자

2019-01-14 00:00

닉네임 '행복한 선구자'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혜라님 행복한 선구자 입니다.

 

엄마가 결혼 직전 남자친구에게 납치되었다가 풀려났고, 아빠는 그 이후 저의 존재를 의심하셔서 임산부를 타지의 신혼집에 혼자 두고 몇개월 동안 해외 출장을 떠나 돈도 주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요즘 저는 일상생활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가 미친듯이 올라옵니다..

 

대로변에 나가면 차에 치일것 같은 두려움과 , 밤길에 수상한 사람을 마주치면 저를 따라와서 찌를것 같은 망상이 저를 괴롭힙니다..

 

연단을 하면서 태아 두려움은 항상 느꼈지만 ,  요 근래는 진짜로 죽을것 같은 극심한 공포가 올라와서 분리가 안돼요..

 

연단을 할때에 제 눈앞에 교수형의 목을 매다는 밧줄이 있고  정말로 죽음이 임박했다는 공포와 세상을 위해 무조건 희생해서 죽어야 마땅하다는 이상한 강박감이 올라와요..

 

동시에 세상에 대한 미련과 세상을 평생 미워하고 살았던 죄책감이  올라옵니다..

 

오늘은 연단을 하다가  두통, 복통 , 목 부분을 심하게 압박하는 통증과 목의 이물감 때문에 정말 죽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연단을 도중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갑상선 암을 앓고 있을때에 연단 도중 목에 뭔가 걸린것 처럼 숨통을 옥죄어 오고,  큰 덩어리가 만져 졌는데  오늘 연단을 중지하고 목을 만져 보니 다른 부위에 큰 덩어리가 만져지고 예전의 고통이 느껴저서 미친듯이 두려움이 올라옵니다..

 

연단을 하면서 목 부위의 통증이 느껴저도 저항으로 인지하고 끝을 볼때까지 해야하는지  , 무리 하지 말고 명상으로 기억버리기나 풀어내기를 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혜라님 저는 죽음이 정말 두렵고 무섭지만 혜라님이 계시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세상에 두려운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 비록 지금은 두려움 조차 분리 못하는 열등한 제자지만 이런 저라도  받아주시는 스승님이 계셔서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혜라님 사랑합니다   

 

 

* 정규수행모임 5회 참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