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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애정결핍의 뺏고 싶은 마음 - 노랑애벌레

2018-10-18 00:00

닉네임 '노랑애벌레'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혜라님,


요즘 저의 대박 애정결핍의 뺏고 싶은 마음 완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게 안 느껴지던 버림받은 비참함도 꽤 느껴져 종종 울고 풀기도 하고 서러운 마음도 잘 느끼며 열심히 풀고 있습니다.

얼었던 마음이 녹듯이 조금씩 이런 저런 마음들이 잘 느껴지는 것을 인지합니다.

엄마랑도 자주 만나고 대화도 하며 가까와 지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확~ 저 여인이 내 엄마다!하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참! 독하게도 마음이 안 열리네요. 왜 아직도 저는 엄마를 마음으로 온전히 인정하지 못하는 걸까요?

답답합니다.

 


그에 비해 제 동생은 엄마를 처음부터 엄마로 인정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엄마에게 무관심했던 저랑 달리 항상 엄마한테 기대하고 실망하고 상처받고 그랬던거 같아요.

제 동생은 원래 마음이 좀 착한가봐요. 어릴때도 보면 남에게 뭘 잘 주더라구요.

저는 절대 남에게 뭘 안 줬어요. 평생 뺏는 마음으로 살았지요.

저는 제가 뺏는 마음이 있다는 걸 잘 알았기 때문에 미움을 받지 않으려고 약함과 귀여움을 쓰면서 세상적으로는 잘 살았지만,

가족들은 다 저를 미워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기적이고 뺏는 저의 마음을 볼때마다 죄책감도 들고 괴롭습니다. 

왜 이렇게 저는 뺏으려할까요?


며칠전에 올리신 “소송당했어요” 동영상 몇번씩 보면서 엄청 울었어요.

저도 버림받은 걸 안 느끼려고 했자나요. 아직도 좀 힘들지만 그래도 지금은 그래도 꽤 느껴져요.

그리고 혜라님이 “목숨걸고 지켜줄께” 하셨을때 너무나 많이 울었어요. 그 말이 저도 엄청 듣고 싶었었거든요.

우리 엄마는 저한테 저 말을 자신있게 하시지 못한다는 걸 전 알아요.

마찬가지로 저도 제 아이들에게 저 말을 못한다는 것도 알고요.

어떡하면 제가 저의 아이들에게 저 말을 자신있게 할 수 있을까요? 

저도 정말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랑을 하고 싶어요.


저를 키우신 조부모님과 고모는 나를 위해 목숨까지는 몰라도 나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신것 같았는데, 그 사랑은 저에게 아무 의미도 없었을까요?  왜 이렇게 저는 애정결핍의 뺏는 마음이 큰 사람이 되었을까요?

얼마전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있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내가 목숨을 걸고 아이들을 지키지 못하고 나만 살려고 해서 나만 살게 되면 어떡하나하고요.

저는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도와주셔요.


혜라님,

 


한가지 더 여쭤볼게 있어요.

저에게 요즘 너무나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 뭐냐하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는거에요.

수행이후 저의 삶이 그런대로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서 저한테 조금 여유시간이 생겼거든요.

처음 시작은 가볍게 저희 동네를 소개하는 브이로그, 일상 등을 하다가 마음에 대한 이야기, 제 경험들을 나누면서 혜라님과 자운선가도 소개하는 채널을 해 보고 싶어요.

재미있을 것 같고 열심히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제가 지금 이걸 하는게 좋은건지, 수행하는데 방해가 되는건 아닌가 해서요.

답변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