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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일이 너무 하기 싫어요 - 사랑빛

2018-10-26 00:00

닉네임 '사랑빛'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혜라님. 안녕하세요.

 

저는 프리랜서입니다.
수입이 많지는 않고 바닥이 날 때쯤 얼만큼 들어오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하기 싫은 일을 하며 억지로 돈을 버는 게 너무 싫어서
지금껏 하고 싶은 일만(프리랜서) 하면서 버텨왔어요.  
돈이 바닥 날 때쯤 되면 불안해서 알바라도 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또 다시 몇 백쯤 들어와서 그냥 그 돈으로 생활하고... 이런 패턴입니다.

 

매번 불안하고 이제 나이도 있으니 돈을 모아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생계를 위해 제가 원하지 않는 일, 알바라도 하는 것이 정말 죽도록 싫어요.
일을 할 바에 차라리 죽고 싶을 정도예요...

 

아버지가 평생 너무 고생해서 일하시고 자수성가하셨는데
그것을 보고 자라서 정말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집착이 생긴 것 같아요.
일하면 내 자유는 하나도 없고 고단하게 일, 잠, 일, 잠만 반복해야 하는 게
너무 싫고 서글퍼요.
명상으로 아빠의 마음도 느끼고, 저의 마음도 계속 느끼고 있는데
아무리 명상을 해도 이 일하기 싫은 에너지가 줄어들질 않는 것 같아요.

 

혜라님, 저는 어떻게 청산해야 할까요. 
적당한 돈으로 버티는 건 그만하고 알바를 해서 돈을 모으는 게 맞는 걸까요?
알바를 해서 돈을 얼마만큼 모았다고 상상해봐도
여전히 바닥날까 불안한 마음이 느껴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혜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