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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답변] 안녕하세요?

2018-04-21 18:26

 

테라바다님, 그대의 무의식 속 관념은 가해자 피해자

둘로 나뉘어서 오직 전쟁 뿐입니다.

 

오직 공격하는 가해자 마음과 공격당하는 피해자 마음

이 두가지 관념으로 세상을 본다는 뜻입니다.

 

무의식 속 그 두 관념은 어떤 상황을 봐도 공격하는 것과

당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모든 현실 상황도 오직 공격하거나

당하는 입장만을 경험하게 만듭니다.

 

어떤 짓을 해도 어떤 상담을 받고 돈을 쓰고 등등

온갖 애를 써도 무의식 속 그 두 마음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직 수행을 통해 무의식을 열고 그 가해자 피해자의 

마음 에너지를 의식의 표면으로 올라 오게 해서

청산해야만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잔인하고 가학적인 망상을 하는 이유도 바로

그대가 자신의 무의식 속 가해자 관념을 인정하지 않고

억누르고 있으니 그 가해자 관념이 자신을 인정해 달라고

자신의 존재를 망상으로 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현실에서 피해 당한 것만을 인정하고

가해 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자신의 가해자를 인정 할 수 있어야 마음의 고통과

마음이 일으키고 있는 현실의 고통 모두 끝이 납니다.

마음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가해자의 마음을 완전히

자기 마음으로 느끼고 자신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대의 무의식 속 가해자 피해자는 그대 혼자만의 관념이 아닌

조상 대대로 전해져 온 큰 트라우마 입니다.

무의식 속 깊은 트라우마 치유를 하는 작업은

혼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니 수행에 와야 합니다.

 

지금의 마음 상태로 봐서는 일단 정신과에 가서 진단을 받고

신경안정제라도 처방을 받아 복용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뇌가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그냥 있으면 위험합니다.

 

약 복용과 함께 운동을 많이 하시고

몸치유를 하시다가 수행에 오시길 권해 드립니다.

완전한 치유는 마음의 뿌리인 무의식 속 가해자와 피해자 마음을

인정할 때 일어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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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테라바다님께서 2018-04-20 22:41 작성한 게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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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길어 질 것 같아서 최대한 간추려 씁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제일 힘든 시기 였고 그와 관련된 질문 입니다.
조금 길고 지루해도 조금만 인내심을 발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군대 전역을 한지 8~9년째 정도 되는데요
아직도 군대 시절 트라우마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초반 몇년간은 고생이 너무 심해서 저녁에 잠을 못 잤는데요 밤을 새는 날도 많았고
어쩌다 아주 늦게 잠이 들어서 꿈을 꿔도 항상 군대에 다시 가서 고통 받는 꿈을 꿨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왕따, 매장을 당했습니다.
군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참다 참다 군 부대 검찰부에 얘기 했는데 그게 이유가 되어
가뜩이나 군생활을 못해서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 내부고발자가 되었고

저 때문에 자대(제가 속한 부대)는 뒤짚어 졌고 자대는 사건 재발 방지를 하고자 부조리, 악습, 괴롭힘 등을 없애기 위해
거의 모든 선임들을 군장(학교로 치자면 책가방)을 매고 연병장(운동장)을 수십바퀴 돌게 하는 징계를 줬습니다.

선임들 사이에서도 저 때문에 자기들이 군장을 매고 돌았다 본인들이 징계를 받았다는 인식이 있었고
그때 처음으로 머리에 탁한 에너지가 돌면서 머리가 빙빙 도는 경험을 했습니다.

결국 우울중에 시달려서 정신과에도 있었고 의무대에서 전역을 했는데
개망신 중에서도 최상급 개망신 당하는 게 제 운명이었는지 사회 정신과병원에는 우울증 진단을 했는데
군 부대 병원 에서는 군생활 회피를 목적으로 한 제 자작극으로 판정을 하고 저를 감방에 보내라고 권유 했지만

부대 지휘관이 그나마 조금 이라도 괜찮은 사람이여서
감방 안 보내고 자대가 아닌 의무대에서 전역 하는 걸 허락 했습니다.

아마 자작극 나온거 부대 병사들도 다 알고 있을 겁니다.


간추리자면 위와 같습니다.

선임들이 절 왕따 시킨건 지금은 이해가 됩니다.
제가 잘 하는 것도 없고, 싹싹하게 선임들을 대해준 것도 아니었고, 잘 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었다고
어느순간 깔끔하게 인정이 되더군요.
 
또 지금은 자운선가 강의를 중심으로 공부 하지만 자운선가 오기전에 공부 했던 수행단체에서
법문 강의를 많이 들은 게 군생활 트라우마 청산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그런데 아직도 트라우마가 남아있는건 맞후임 및 몇몇 후임 입니다.

그냥 맞후임을 딱 처음 볼때부터 뭔가 느낌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를 엄청 무시 하고 대들고 그랬습니다.

저는 자존심의 상처를 엄청 받았고 저는 관심병사 였기 때문에 선임들도 제 맞후임 편을 들고 잘 해야 중립 정도 였고

뒤에서는 오히려 맞선임 대우 말라고 지시 하고 저 관심병사라고 귀뜸해 주고 그랬습니다.

 
상상속에서 아직도 맞후임이 온갖 방법으로 저를 공격하는 상상이 저절로 됩니다.

막 저도 공격하고 제 조카를 공격하고 그래요 그런 상상이 저절로 떠올라요.
 
제 조카를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불 켜놓고, 저를 막 푸세식 화장실에 떨어 뜨리고 빠져 나올 수 있는 공간을 시멘트로 매꾸고 그래요
 
그런 상상이 저절로 떠 오르면서 굉장히 고통스러워요.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제가 겪은 사건과 관련된 혜라님 지혜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