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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아이들에게 아이들 아빠에 대하여...

2018-04-04 06:49

 
'태아관념'에 대하여 글을 읽었습니다.
 
윤회와 태아관념이 다른 것 같기도 하고 좀 어렵습니다.
 
오래전 부터 전생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었고 제 자신의 무의식이나 내면 안에 무엇이 있는지 그 부분이 현상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모든 가능성에 대하여 열어두었습니다.
 
아이들 아빠가 하늘나라로 갔고, 저는 아이들에게 죽음에 대해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얘기 해 주고 있는 편입니다.
 
가끔 제가 잘 하고 있는지 무척 어렵기도 합니다.
 
둘째 아이는 소아암으로 작년에 골수이식을 했어요.
 
소아암 병동에서 하늘 나라로 먼저 보낸 아이들도 있어요.
 
그때는 아이에게 말을 못해주었지만, 지금은 아이들에게 죽음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해줍니다.
 
애들 아빠의 유해를 한국으로 모시고 왔어요. 아이들과 함께 자연장을 치루었습니다.
 
제 친정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아빠는 이제 다른 몸을 받았으니 아빠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저는 나름 설명하려고 아빠의 마음은 우리를 느끼고 계시고 도와주고 계신다고 설명하고, 아빠의 몸은 다른 아이로 태어났을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아빠가 전혀 다른 존재가 아닌 너희들 마음 안게 계시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수호신처럼...
 
어제는 큰 아이가 귀신이 무섭다고 제 방에 왔네요. 저는 귀신이 어떻게 생겼냐고 물어봐주고, 만약에 귀신을 만나면 안녕하고 인사하라고 했어요. 귀신은 우릴 헤칠 수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키구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여러가지 관념이나....죽음에 대한 이해나...여러가지 고민이 많이 되어요.
 
어쩌면 아이들을 통해서 제가 죽음에 대해서 아이들 아빠와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배우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태아관념과 윤회에 대해서 더 배우고 싶어요.
 
남편의  원가족과의 분노와 증오에 대한 업식이 아이들로 전달이 되었을까요?
 
남편이 자기는 '해원'이 먼저 필요하다고 했었어요. 그의 원망하는 마음이 죽기 전에는 저를 향해 있었어요.
 
저는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느라 상담도 했었어요. 다행히 그 사람 가기 전에 제가 그 사람에게 나쁜 마음을 갖지는 않게 되었어요.
 
그 사람의 마음안에 버림받은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 것 같았고, 그 것으로 저를 괴롭혔다는 것을 알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의 무의식에 대하여 제가 관념을 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금은 아이들 아빠에 대하여 편하게 말해주고 있어요. 미움이 아닌 그리움으로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있어서 다행이예요.
 
제가 잘 하고 있는걸까요?
 
혜라님~
 
항상 감사드리고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