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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공연 준비에 게으른 친구에게 미움을 써야 하나요?

2018-03-07 11:04

혜라님! 잘 지내시죠? 저 연재에요 ㅎㅎ
 
제가 궁금한 게 몇가지 있어서 글 올립니다.
 
1. 학교 동아리에서 교내행사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한 친구가 자꾸 연습에 참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친구 없이 연습을 했을 때, 연습한 영상을 카톡방에 올리고
영상보고 조금이라도 익혀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다같이 연습을 해보니 그 친구는 영상 한번 보지 않았고,
제대로 집중하지도 않아, 화를 내기도 하고 냉살기를 쏘기도 했습니다. (예: 지하철에서 영상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었는데 그지?)
{그 친구를 보면서 똑같이 열심히 하지 않는 제 모습을 투사한 것 같습니다.}
저와 주변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거 같아 미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막상 제대로 쓰고 있는건지,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이런 경우에 미움을 써야하는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하나요?
 
2. 얼마 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며 예전의 추억들도 회상하고 같이 즐겁게 어울려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한 친구가 제게 잠깐 따로 얘기 할 것이 있다며 저를 밖으로 불러냈습니다.
이야기의 내용은 친구가 요즘 자기가 쓰고 있는 작품이 있는데, 공연으로 만들 계획인데
그 공연에 저를 캐스팅하고 싶다는 것 이었죠. 그런데 그 말을 듣자마자 마음 속에서
친구의 작품을 무시하는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너가, 공연 올려봐야 얼마나 좋은 작품한다고.."
친구가 작품의 줄거리를 설명하는데 계속 "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길게 말하지? 간단하게 얘기하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친군 지금 인정받고 싶나? 자기가 예술가처럼 보이길 원하나?" 하는 생각도 올라왔고요.
그런 관념들이 마구마구 떠오르니 이 친구의 얘기를 듣기 싫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친구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요? 친구를 인정해주고 격려해주어야 하나요?
그리고 저는 어떤 걸 청산해야하나요?
 
3. '연단' 하루에 2번 30분씩 제 자취방에서 하고 있는데요.
명상홀에서 했던 것 처럼 소리를 지르며 발산 하지는 못하고 조용히 속삭이는듯이 그러나 강하게 뱉고 있습니다.
집에서 할 때 그렇게 해도 되는 건가요? 그리고 오늘부터 친구 한 명이 며칠 간 저희 집에 머물 예정입니다.
집에서 혼자 연단 할 때는 땀이 많이 나서 나체로 했는데요. 친구 앞에서도 나체로 해도 상관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