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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답변] 인종차별 관념

2018-03-09 14:10

밝음님, 반갑습니다.
제가 동영상 강의에서 늘 말하듯이
내 삶에서 펼쳐지는 모든 현실은
내 무의식 속 알아차리지 못하는
내 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밝음님의 무의식에는 백인 남성이
자신보다 우월하다는 관념이 있는데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있는
" 나는 백인 남성 보다 열등한 존재이고
유색인종이나 백인 여성 보다는 우월하다 " 라는
2인자 관념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여서
마음으로 인정하는 순간 현실은 바뀝니다.
현실에서 백인 남성들이 더 이상
무시하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는 뜻입니다.
 
아마 자라면서 밝음님은 항상
2인자의 대접을 받았을 것입니다.
집에서는 아버지가 가장 우대를 받고 그 다음은 밝음님,
회사에서는 사장님 다음 순서, 집에서는 아들 다음으로
대접을 받는 등 무의식에서 밝음님 에고가
인식하는 자신의 서열은 2위입니다.
 
그래서 밝음님은 항상 자신 보다 더 위에 있는
1인자에게 열등감을 느껴서 1인자를 마음으로
무시했을 것입니다.
지금 현실에서 밝음님을 무시하는 백인 남자들의 모습이
과거 1인자를 무시했던 밝음님 자신의 모습이라는 말입니다.
 
상대에게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절대로 상대를 무시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나를 우습게 봐서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자신을 무시할까 봐 두려워서
무시하는 것임을 아셔야 합니다.
 
진정 우월한 강자는 열등감이 없기에
아무도 무시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강하고 우월하다는 것을
마음으로 알기에 남들에게 무시받을까
두려워하는 마음도 없기 때문입니다.
 
밝음님, 그대 무의식 속 2인자 관념의 눈으로
보면 현실에서 마주치는 백인 남성들의 무시하는 모습이
바로 열등감 때문에 자기 보다 잘난 1인자를
무시했던 밝음님의 모습입니다.
 
이제 그들을 겁내거나 불쾌해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아셨나요?
그들이 바로 무시당할까 봐 무시하는 밝음님의 모습이고
여유만만한 강자가 아닌 무시당할까 봐 두려운 약자임을
이해하셨다면 그들의 무시에 더 이상 신경쓸 필요가 없고
마음으로 너그럽게 이해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마음의 강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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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밝음님께서 2018-03-10 11:41 작성한 게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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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 이민 와서 살고 있는 남성입니다.

미국에서 저를 두렵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인종차별입니다. 

그나마 가장 깨어있는 동부에서 살고 있음에도 저는 제가 종종 무시 당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특히 백인 남성들에게서 많이 느낍니다.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모르는 게 있어 질문을 하면 친절하지 않다 거나 

고맙다고 표현할 시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다거나 (내 앞과 뒤 사람은 다 대꾸를 했음에도)

상점에 들어가 문의를 하면 즉각 대응하는 게 아닌 한 동안 본체만체 하다 대충 대답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얼마 전 '이방인' 이라는 프로그램에 딸 아이 친구 집에 오게 된 백인 남성이 

양해를 구하지 않고 신발을 신고 집에 들어와 앉아 딸 아이 친구 아빠 (한국인)에게 취조 하듯 캐묻고

인종차별 적인 무례한 질문을 쏟아내는 장면을 보고 공감 되고 화도 나고 두렵더군요.

 

그 한국인은 치과 의사이고 뉴욕 맨하튼의 부유한 동네에 살고 있는 나름 성공한 사람인데

그렇게 성공하고 노력해도 저런 우월감에 빠진 인간에게 저런 취급을 받았다는 게 분하고요.. 

(그 백인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미국인에, 상류층이라면 더더욱 그런 질문이나 행동이 무례함을 인지할텐데, 일부러 무시하는 게 보여서 괘씸했습니다.)

 

그런 상황을 겪으면 일일이 따지지는 않지만 더 강한 톤으로 얘기 하든지 아니면 속으로 '못 배워서 저래' 라고 생각하면서 애써 무시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그렇지만 무시 당하는 느낌이 싫어서 또 무시 당할 까봐 백인 남성은 피하게 되고 상종하고 싶지 않아집니다. (참고로 백인 여성이나 유색인종과 대면 하면 서 무시 받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별로 없거든요. 되려 어떤 경우는 그 사람들이 겸손하고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저는 한국인으로써 자부심이 있고 또 한민족이 얼마나 대단한 민족인지 알지만 그렇다고 타 민족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는 한 번도 그들을 먼저 무시하거나 그들에게 무례하지 않는데, 왜 항상 무시나 차별을 받는 입장에 서서 상처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차별이 두려워서 미국을 떠날 까 생각한 적이 있지만 두려워서 피하는 건 지는 것 같고. 또 나와 같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모진 일을 겪거나 차별 당하는 모습을 보면 '옆에서 함께 살면서, 끝까지 버텨서 힘을 보태야지' 라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이런 무시 받지 않으려면 더 성공하고 당당해져야 한다는 생각, 또 유색인종 커뮤니티가 힘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백인우월주의는 옛날부터 있어 왔는데, 이걸 제 개인이 해결 할 순 없는 노릇 아닐까요? 인종차별 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상처 받거나 흔들리지 않고 평안할 수 있을지, 어떡게 하면 그들이 이 사회에서 당당할 수 없을지, 이 문제에 해결 방안이 무엇일지 질문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