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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달향기 2016-06-07 00:00
'이제 집으로 돌아가시면 세상이 달라져있을 것입니다.'
혜라님께서 강의중에 주셨던 말씀이었습니다.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 반신반의 했습니다.
은근한 기대를 안고 집으로 돌아와 아들을 안아본 순간 알았습니다.
느끼는 마음이 달라져있다는 것을....
아들이 말합니다.
엄마한테서 정말 좋은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저는 귀하디 귀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초등교사입니다.
아이들은 꽃으로도 때리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때때로 올라오는 실망과 좌절을 마음 안에 꼭꼭 가두고 웃음 가면을 쓰고 아이들을 가르쳐왔습니다.
그런 자신을 다른 교사들보다 사랑이 많은 교사라고 스스로 평가해왔습니다.
오만과 교만이었습니다.
사랑하려 애썼고 애쓰다보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할거라 믿었습니다.
이제 알았습니다.
내안에 살기를 품고 아이들에게 했던 사랑 고백이 독이었을수도 있음을...
오늘 다시만난 아이들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애쓰지 않고 사랑이 솟았고 마음에서 저절로 사랑 고백이 흘러나왔습니다.
저를 향한 아이들의 곱고 고운 사랑이 햇살처럼 마음에 녹아들었습니다.
가슴 벅차게 행복했습니다.
아직 길은 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아주 겨우 조금 관념의 일부를 슬쩍 건드려 본것에 지나지 않음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이만큼으로도 세상을 향한 내 마음이 달라짐을 느끼고 희망을 품습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스승님들을 의지해 정진하겠습니다.
신념님..
마지막날 주신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귀기울여 들어주시고 마음 읽어주시고 제 삶의 문제를 일깨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몰랐습니다.
제가 무슨 짓을 하며 살아온 것인지...
아프게 깨닫고 부끄러움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영주님..
테라피를 끝내고..
우산을 받쳐들고 내려오는 언덕길에서 저절로 터진 감사하다는 고백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할것입니다.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그렇게 수없이 눈물 흘리며 방언처럼 쏟아냈던 그 날의 감사로 저는 기어이 열지 못하던 마음의 빗장을 풀었습니다.
아빠를 이미 보냈다 생각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빠를 여전히 붙들고 집착하고 있었다는 것을 저는 꿈에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제 곁에서 함께 울어주시며 아빠를 보내드릴 수 있도록 사랑으로 애써주신 영주님..
영주님의 사랑으로 내내 추웠던 몸이 따뜻하게 위로 받는 것을 느꼈습니다.
크신 사명으로 구도의 길을 택하신 영주님..
진심다해 존경합니다.
보김님..
이렇게 부르는 것만으로도 왈칵 눈물이 고입니다.
의심하고 거부하는 오만함으로 아름다우신 보김님 마음에 상처 드린 저를 그저 한없는 사랑으로 품어주시고 기다려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세상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저라는 인간의 실체를 보김님께 낱낱이 풀어 헤치며 태어나 처음으로 자유함을 느꼈습니다.
제 짐 대신 가져가 주시고 문제와 답이 모두 제 안에 있었음을 스스로 깨우치게 해 주신 스승님께 감사드립니다.
동갑 친구라고 친근히 다가와 주셨지만 보김님은 제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큰 스승이십니다.
크신 은혜 가슴에 새기고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진정 사랑합니다.
도움주셨던 푸도님들..
가슴 밑바닥에 철갑을 두르고 숨어 있던 관념들을 무장해제 시켜주신 놀라운 능력이 무지한 인간을 향한 끝없는 사랑이었음을 느낍니다.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가슴으로 느낀다는 것의 의미를 애써주신 푸도님들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 올립니다.
245기 도반님들..
마지막날 우리 도반님들의 뜨거운 가슴을 안으며 진정 행복으로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값지게 느꼈습니다.
느낌이란것의 실체를..사랑의 느낌이 무엇인지를..충만하게 선물 받았습니다.
벅찬 감동 선물해 주신 도반님들과 새로운 삶을 선물 받은 귀한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음은 진정 행운입니다.
이제 한발 떼었습니다.
묵묵히 걷는 과정이 쉽지않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다짐은 내려놓겠습니다.
다만 순간 순간 처절하게 자신을 깨우려 합니다.
순간을 놓아버리면 천길 낭떠러지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법에 의지합니다.
크신 스승님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와 사랑을..
그리고 무한한 존경 올리며 맺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