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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 2017-05-08 00:00
264기 시작하고 풀어내기 시작하면서 부터 줄곧 울었습니다.
잠재의식 안에서의 저는 태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엉엉 울고있었습니다.
아무리 울어도 아기는 울음을 그칠 수 없습니다.
너무 무섭고, 힘들고, 수치스럽고, 외로운 고통이 지금까지 재현되고 있기때문입니다.
관념을 인지 하고 풀어내지 못하면 태아때 형성된 관념대로 100% 실행시키며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된다는 것을
비로소 이해합니다.
그런 삶은 삶이 아닌 허깨비 놀음임을..알아갑니다.
참수행 만나게 되어 참으로 다행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지난 251기 수행에서 평생의 화두였던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행복했습니다.
참으로 어마어마한 것을 해결했었다는 생각이었고, 그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미움으로 가득했던 엄마와의 화해. 엄마를 존재 그 자체로 사랑하는 나도 발견했었습니다.
크게 기뻤고 그런 내가 대견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어머니 집에는 자주 못가겠는겁니다.
그 이유 또한 이번 수행에서 만났습니다.
이번 수행을 통해 만난 관념, 생각 나는 순서대로 올려봅니다.
1. 나는 집에 갈 수 없어요.
쪼그리고 앉아 끊임없이 울고 있는 서 너살의 나를 만났습니다.
아가는 무서워하고, 슬퍼하고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를 향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아가는 .
'우리 엄마는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나는 집에 갈 수 없어요' 라며 절규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와 함께 얼마나 울었는지요..
외롭고 무서워하는 아이.
아가는 울음을 그치지 않습니다. 줄곧 .. 울고있습니다.
2. 절규.
역할극에서 엄마가 아가에게 용서를 비는 힐링타임이 있었습니다.
세션 막바지 즈음에 내 엄마역할을 맡았던 도반님께서
'아가야 힘든 것은 엄마에게 다 맡기고 너는 편해지렴' 하고 말했습니다.
그때 제입에서 '안돼요. 엄마에게 맡길 수 없어요. ' 라는 말이 툭 흘러나왔고
왜냐고 물었더니 아가는
'엄마가 힘들어지면 엄마가 나를 죽일거잖아요.
그래서 나는 맡길 수 없어요 나는 엄마를 믿을 수 없어요. 나는 엄마가 무서워요' 하고 대답합니다.
혜라님께서 사랑씨앗주기세션에서 "세상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는 관념이 카프카님에게도 있어요."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로서는 인지 되지 않아 물음표였습니다. 그러다 이 역할극에서 하나의 이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황토방으로 그 엄마를 만나러 갔습니다.
풀기시작하자마나 힘들어요가 크게 올라왔고, 힘들어요 힘들어요를 풀며 오열했습니다.
나는 너무 힘들어요. 너무 힘들지만 나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어요.
죽는것 보다 힘든게 낫잖아요. 하며..아가는 또 계속 울었습니다.
태아가 느끼는 엄마는
날 선 칼을 높이 들고 어둠 속에서 눈을 희번덕이며 아가를 찾아 걸으며
'아이고 힘들다'를 뱉으며 아가를 죽이려 두리번 거립니다. 또한
매일 매일 아가를 향해 '너 때문이야. 너가 문제야, 너가 가장 문제야'라고 넋두리 하고있습니다.
태아는 엄마 뱃속에서 열 달내내 울었습니다.
무서워서 울었고, 마음이 너무 아파서 울었습니다.
엄마는 그런 태아를 향해
너를 오독오독 씹어버리고 싶다.
너를 갈기 갈기 찢어버리고 싶다.
모두 너때문이야!
아가는 매일 죽음을 준비합니다.
실제로 저는 아주 어린시절부터 매일 죽음을 생각했습니다.
매일 죽음을 준비했습니다. 자려고 누웠다가 죽으면 어떻게되지..하고 생각하면 너무나 무서워서
가슴떨며 무섭다 무섭다 하며 벌떡벌떡 일어나 떨다가 잠들곤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동생은 '언니야 제발좀 그러지마라'며 힘들어했었지요..
그리고 친구를 사귀고 좀 가까워지면 어김없이 '너는 죽는게 무섭지 않아?'하는 질문을 늘 해왔습니다.
그 질문은 나이 오십이 되기까지도 줄곧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항상 죽는것이 무서웠습니다.
죽는 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동으로 나라는 존재자체는 사라지고 없고, 돌 하나, 풀 한포기 없는 광활한 우주만
검게 떠올랐습니다.
사람은 반드시 죽기때문에 그런 질문은 당연한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나의 죽음에 대한 질문은 인간의 실존적인 화두와는 다른.. 트라우마로 인한 질문이었다는 것을
이번에 명확히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현실에서 엄마께서 힘들어하시고 아프다고 엄살이라도 할라치면 저는 두렵고 무서워
내가 어떻게 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시퍼렇게 질려 엄마의 투정이
끝날 때까지 너무나 힘들어 하곤 했습니다.
좀 더 풀어들어가니
태아는 극한의 고통을 매순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가를 죽이려는 엄마의 추격이 제 무의식 안에서는 지금까지 오십년 넘게 줄곧 이어져 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너무도 무서워, 무척이나 힘들어하는 나를 봤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저는 공포영화를 살고있던 것입니다.
저는 경악했고 실재로 제가 너무나 힘들어하며 살고있다는 것을 그 때서야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만나기 전에는 제가 이토록 힘든줄도 몰랐습니다.
힘들긴했지만 이만큼인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제 삶을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뭉크의 '절규'가 그토록 와닿더니.. 평생을 쫓기듯 도망치고 있는 나의 모습이었습니다.
터미네이터라는 영화가 나의 이야기였고
언제 죽어버릴지 모르는 공포영화들은 나의 이야기였습니다.
제가 평생을 엄마의 공격을 피해 공포에 쫓기며 이렇게 살아오고 있었다니...
어이없고 망연자실은 이럴때 쓰는 표현이겠지요..
나에게 어떻게 사과해야할지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안스럽다는 단어로는 부족했고, 이렇게 살게해서 참으로 미안했습니다.
나의 무능함이 나의 무지함이 미안해서 울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저의 무능력과 무가치함까지 올라와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없어서 너무 미안해' 라고 말 하는데, 엄청난 울음이 토해져나왔습니다.
고통스럽게 살아온 나에게 줄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관념이 있었습니다.
이토록 진한 관념을 가지고 어떻게 죽지않고 살아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가 기적에 가까운것
으로 느껴졌습니다.
본래의 사랑이 이렇게 살게 하신것이겠지요..
3. 그리고 또 여자의 수치.
여자여서 수치스러워요 라고 풀어내기 하시는 도반님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래 뭐 여자들은 다 여자라서라는 수치심이 있겠지.. 그런데..나도 있나? ' 했던 나.
솔라님과의 상담후에 잠재의식을 열고 들어가니. 기절초풍할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여자에 대한 저의 관념은 상상초월입니다.
저는 저를 여자로 인지조차 안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인간' 이지 '여자'는 아닌걸로.. 허..
더 들어가보니 제 잠재의식 속 여자는 인간이 아니었습니다..ㅠㅠ.
동물이었냐고요? 짐승? .. 아니랍니다.
생물 사전에도 없을 징그러운 미.물. 이었습니다.
뇌도 없고. 심장도 없고. 오직 여러가닥의 다리만을 가진...
수치스럽고 역겨운 미끄덩한 미물.
풀어보니 사랑받을 자격 당연히 없고 누군가의 아내가 될 자격도 없고, 사랑은 언감생심, 절대 할 수도 없는
그런 존재...
그저 다리를 벌리고 남자의 섹스상대나 되어주는 ... 그런 존재였습니다.
이 수치에 대해서 다 쓰려면... 불가능합니다. 내용이 참으로 수치스럽기 때문입니다.
수치스러운 관념이 나를 수치주고, 타인을 수치주고, 우월한 척하면서 타인을 무시하며 잘난척
우월이를 쓰면서 여태껏 수많은 수치를 떨며 살아오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들키지 않으려 엄청 애쓰고 노력하면서.....
부끄럽고 수치스럽습니다.
나로인해 기분나쁘고, 재수없고, 열받고, 괴로워했을 수많은 분들이 있겠지요. 바로 조금전까지도...
사죄합니다. 용서를 구합니다.
4. 그리고 기쁨들
자운님 뵐올 수 있어 무척 기뻤습니다.
자운님 강의가 저에게는 여태껏중 가장 재미있게 느껴졌고 이해가 무척 잘되어 행복했습니다.
자운님 강의 내용처럼 저의 태아관념이 온통 삶을 만들어가는 것을 이번에도 여실히 확인했습니다.
100% 입니다.
열심히 닦아 내어 신성을 회복하고 본래 본심으로 사는 수행자 되고싶습니다.
그것만이 삶의 유일한 목적임을 알겠습니다.
큰 스승님으로 계셔 주시고, 마음의 아빠가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맘대로 그렇게 ..정했습니다. ^^)
5. 혜라엄마 사랑세션.
혜라님께 받은 사랑씨앗, 사랑세션..
받아보지 않으면 결코 알 수 없습니다.
간단한 세션이 절대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음 깊숙이 들어가 사랑으로 온 마음을 만져주셨습니다.
뜨거운 눈물, 위로와 감사, 받아줌과 내어줌.. 주신 귀한 사랑 키워나가는 제가 되겠습니다.
마음의 엄마로 스승님으로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 솔라님 연지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게 너무 꼭 맞는 스승님으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자운선가 스텝님들의 부드럽고 따스한 마음 정말 든든했고 황토방에 갈 때, 명상홀에서
제 이름 불러주실 때마다 사랑이 퐁퐁 전달되어 오는 것이 느껴져 무척 행복했다고 꼭 전하고싶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무런 댓가없이 해주시는 모든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저는 평생 제 삶이 왜 이모양인지 엄마와 나는 왜 이런지 나의 부부생활은 왜이런지 인간관계, 친구관계는
왜 이런지 기타등등이 몹시 궁금했었습니다.
삶이 고통스러웠고 그 원인을 알고싶어 10년간 다른 수련도 나름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랬는데,
이번수행에서 제 삶이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에 관한 제가 궁금했던 일들의 원인을 거의 알게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
제가 글로 다 쓰지 못한 다발로 올라온 관념들을 모두 풀어내기에는 4박5일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인지한 관념들 생활속에서 만나고 풀어나가다보면 모두 풀어낼 수 있겠지요.
이제 풀어내는 것이 남았습니다. 풀어내고 풀어내어
미움의 감정들보다 사랑의 감정들을 단어로만, 말로만이 아닌 더 깊이 느끼고 알아가는 카프카로 살아가렵니다.
자운아빠 혜라엄마.. 저의 스승님 ...
사랑합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주신 도반님들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