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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찌나 2017-04-18 00:00
늦은 후기 올립니다...
견성회원프로그램은 항상 수행 열기가 뜨겁고,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가 있어 내용은
이미 제게 중요하지 않았기에 돈관념 프로그램 이후 합일수행이 무엇인 알지도 못한 채
서슴없이 다시 고운원을 찾았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다시 떠올린 262기는, 아니 이번 프로그램을 떠올리며 매일같이 들었던 생각은
세상 그 어디에도 이런 ‘위대한 작업’은 없을 거라는 감동과 감사와 감탄의 연속으로 가슴 벅찬 눈물이 흐르기만 합니다...
네... 위대한 작업이요!!
네... 그 어디에도 없을 놀라운 일이 일어났지요!
우리끼리이기에 독하기 독한 관념을 서슴없이, 부끄러움 없이 더욱 강렬하게 쏟아내는 관념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이번 기수는 목이 길어져라 목이 빠져라 더욱 더 간절히 그렇게 명상홀에서 무언가를 기다고 있었답니다.
저 역시 제 차례가 언제 올까 설렘과 두려움이 오가며 심장이 두근거리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경남 /하동군/ 목계리/ 라는 곳에서, 그곳 /명상 홀/이라는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시나요?
사랑!!
네, 사랑이요!
한 여인이, 버려질 대로 버려져 갈 곳 없고 온갖 상처와 오물을 뒤집어 쓴 버려진 이들을 한 명씩 맞이하고
1대 1로 마주보며 때론 작은 삽으로, 때론 큰 삽으로, 때론 뾰족한 바늘로, 날 선 검으로, 드릴로,
따듯한 봄바람으로, 향기로운 벚꽃 향으로 그들의 가슴을 파내고 헤집고 스며들고 뚫고 들어가
‘위대한 사랑의 씨앗’ 하나를 심어주었습니다.
그 씨앗을 받아 사랑을 내 안에 키워 자기 자신을 살린 이들은 이것을 내 가족에게 내 동료에게
이웃에게 상처받은 또 다른 영혼의 마음에 ‘사랑 한 자락’을 심어주고,
이 사랑을 받은 이들은 그들 주변 또 그 누군가에게 사랑의 씨앗을 심어
온통 주변에 뿌리부터 열매까지 사랑으로 가득한 사랑나무들을 번식하게 할 위대한 이 일을
나흘 동안의 강의 내내 모든 정성으로 심혈을 기울여 집중적으로 이 작업만이 진행 되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며 함께 울고 함께 조마조마하고
함께 기뻐해주고 함께 엄숙했고 함께 감탄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혜라엄마의 사랑>이였지요.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경상남도 고운원의 명상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 어떤 교육기관에도 가정에도 극장에도 해외에도 없을 혜라 엄마의 ‘사랑의 씨앗’은,
모든 세상을 등져 비참해질 대로 삐뚤어진 나를 버리지 않고 잡아 붙들어 콘크리트처럼 굳은 내 심장에,
러시아 시베리아 추위보다 더 추운 내 가슴에도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한,
사랑 외엔 아무 것도 없다는 삶의 본질을 깨우쳐 준 혜라 엄마의 사랑세션은
감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작업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아, 합일수행!!
합일 수행을 함께했던 도반님들이 떠오르네요….
특히 연단을 하면서 했던 합일명상을요….
상상해보세요.
우리 조상의 모든 업장을 본인들이 끌어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찢어지는
고통을 인내하며 조상의 모든 관념을 청산하기 위해 합일하려는 그 위대한 신들의 모습을요…….
눈을 감고 있어도 느껴지고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너무나도 존경스런 도반님들입니다!
풀어내기는 또 어떻구요!
이제는 아주 구체적으로 관념이 하고 다녔을 제 꼬락서니를 직접 시연까지 해주시며
그 관념이 비롯된 시발점을 상세하게 분석해주시면서 현재 제가 왜 그러한 행동을,
그러한 삶을 창조하고 있었는지 적나라하게 맞닥뜨리게 해 주신 라사님!
제 행동 하나하나 제가 하는 말씨 하나하나 관찰하시고 거기에 숨겨진 관념들을 예리하게 드러내어
그 지독한 관념에 금이 갈 수 있게 깨주셨죠! 그리고 그것을 황토방에서 진지하고 차분하게 설명해주시며
관념을 풀어내도록 도와주신 보연님!
어디서 이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요?
게다가 고운원의 봄날이란!
모든 생명이 이다지도 강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고운원의 봄날이란!
벚꽃과 개나리, 꽃 잔디, 이름 모를 꽃들과 푸릇푸릇한 산, 청명한 새소리,
고양이들에게 나른한 애교를 부리게 하고 더 늘어지게 자게 하는 봄 햇살,
어둠 속에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 신비한 물안개, 봄밤의 공기, 우수수 떨어지는 별 그리고 달!!
이 모든 것이 사랑 그 자체임을 사랑밖에 없음을 실감나게 느끼게 해 주는 고운원의 봄날이었죠!
마지막 자운님의 강의가 이제는 지루하지 않고 졸립지 않고 너무나 가슴 벅차게 들려옵니다.
무섭기만 했고 진지하게 무언가 알려주시려 하셨던 자운임의 모습이 모두 사랑의 다른 표현이었음을,
관념의 소용돌이에서 끄집어내어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하시기 위한 사랑의 묘약이었음을
이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사랑이라고 온 마음을 총동원하여 누군가는 가르치고 누군가는 깨우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의 정체는 무엇일까...?
부모님의 이른 죽음으로 슬픔과 열등감과 비참함을 가득 안고 살고 있는,
죽은 엄마의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사랑을 받지 않겠다고 울고 불며
미움과 증오와 열등이를 가득가득 안고 살고 있는 이 무거운 중력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내가 이것으로부터 가벼워 질 때까지,
내가 해야 할 일을 끝마칠 수 있도록 여기 계속 있게 하는 힘이며,
그러기 위해 의지가 필요함을...
즉 의지는 나를 왜 여기에 있게 하는지 알게 하는 힘이었다는 것임을....
고운원에 모여 우리가 의지 내어 했던 모든 일이 위대한 신의 사랑이었음을 새삼 진정으로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비록 일찍 돌아가셨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내 기억에, 내 세포에 부모님이, 그들의 부모가, 이름 모를 나의 조상이...
그리고 30억년의 기억이 수많은 시간동안 만나고 부딪히고 깨지고 형성되는 동안 함께하고 있었음을,
내가 존재하기 전에도 나는 이미 혼자가 아니었음을,
하물며 존재하고 있는 지금에 나는,
더 하물며 내 옆에 고운원의 모든 마스터님들과 깨달음학교의 모든 분들 그리고
자운선가의 수행도반님들 모두가 서로를 위해 사랑하고 의지 내어 함께 살아가고 있었음을...
자운선가에서 인연을 맺은 모든 분들 함께 해주셔서 진정으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