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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마스터님은 관념잡이, 푸도님들은 답안지, 나는 해결사, 고운원은 사랑의 열탕(262기 후기)

스지니 2017-04-09 00:00

도반님들 편안하게 귀가 잘 하셨나요?

저는 이제 막 도착했어요. 때마침 아이들이 집을 비워서 잠시 혼자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듯하여

짐만 옮기고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운전도중 혼미해져 덕유산휴게소에서 잠시 눈을 붙였는데 네비에서 오후2십니다. 라는 말에

몇 시간을 잔거지? 그리고는 놀란 마음으로 서울을 향했고....

고속도록 주변은 조팝에 개나리에 벗꽃에 정말 며칠사이에 봄이었구나 .....

 

최근 연이은 수행모임에 참석했던 나는 수행 후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이 올라오는 차안이었고

한동안 몸반응으로 너무 힘든 시간과 또한 딸아이의 수행참가로 너무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는데

이번 수행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조금은 수치스럽고 그렇지만 자신의 묵직함과 무덤덤함으로 달리다가

지루한 길을 달래기 위해 유튜브 동영상에서 혜라님 강의도 듣고 정차한 틈을 타서 도반님들의 글도 읽고

노래도 듣고 혼자서 이래저래 몸부림 치다가 이선희 콘서트 동영상을 보다보면 집에 도착하겠구나 하고

노래를 음미하며 달렸죠. 참으로 마음을 울리는구나 하면서....

 

그런데 집에 도착하기 30-40분 전 부터 오열이 터졌습니다. 

눈물은 하염잆이 흐르고 울음소리는 서럽고 서러워, 가슴은 아프고 아프네요.

 

울 곳이 없어서 자운선가를 찾게 되었고

남들 앞에서는 울수도 없어서

소리조차도 낼 수 없어서 혼자 숨죽여 눈물 흘렸던 내가

갑자기 차안에서 토해내듯 혼자 울었네요.  

나를 위해 오늘은 나를 위해 울어주리라고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프로그램 신청을 위해 날짜를 보다가

262기 합일명상 견성회원 특별프로그램....

난 또 열등감 수치심 청산하라고 하겠지 .... 합일은 무슨...... 그냥 지나칠려다가

아니야! 지난 번 견성회원 특별프로그램에 에너지장이 컸다고 질투나는 글들이 생각나서

합일은 안되더라도 그 에너지에 힘입어 열등감 수치심 청산 좀 해볼까? 하는 도둑놈 심보로 참석했지요.

오직 열등감과 수치심 청산만을 위해 가자!!!

 

첫날은 합일이 뭔지 그냥 한다. 그냥할기다. 그냥.

 

둘쨋날

개인상담 첫 시간에 마스터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넌 언제나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하고, 자운선가도 돈 내고 왔으니 나에게 대접해줘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너의 뜻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무시하고 매사에 함이 없이 개미움을 쓰며 산다고.

생활속에서도 내내 헐크처럼 그렇게 하고 다니는데 모르고 산다고...

띵~~~~

난 지난 일년을 내내 미움과 살기를 풀어냈는데 이건 또 뭐야 무슨 개미움?

듣는 순간 조금은 인식하면서도 수치가 올라와서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쨌든 받아들여야지.... 하며 숙여본다.

대둔산 힐링쉼터 방문후기를 읽어 보신 듯, 남편에게 하는 행동을 사례로 들면서 혼내시네.

들고 있던 얼굴을 들 수도 숙일수도 없어서, 수치와 화로 부글거리는 속을 느끼며 먼산을 본다.

이양반은 대체 뭐야 쪽집게야? 창피해~~~

그것이 그렇다네.... 자라면서 내내 오빠들과 차별대우를 받으며 살아왔기에 언제나 난 그런 특별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그래서 난 언제나 특별나야 하고 내 뜻을 따라줘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무시하며 살아왔다고....

더 이상 할 말이 없네. 한없이 슬퍼지네.

지금까지는 미움풀고 살기풀고 열등감 풀고 수치심 풀면 좀 나아질려나 하는 기대감으로 어쨌든 꼭 풀어야지 했던 마음이었는데 갑자기 언제까지 언제까지 해야 끝이 보이지?

서두르지 않고 조급하지 않으려고 그렇게 했건만 이건 또 뭐야. 나 그동안 뭐했어? 하는 마음에 슬퍼졌음.

그래도 위로해본다. 지니야 너 열심히 했어 그런데 니 관념이 그렇게 두터워서 .... 깨져가는 과정이야. 힘내...  차별대우 받았던 그 서러움 청산해보라고....

황방에서 오빠들만 챙긴다고 원망하는 마음을 풀어본다.

소리 질르며 원맨쇼를 하고 있는 나를 향해, 들어오자 마자 푸도님 냅다 소릴 지르네

니가 엄마 마음을 알기나 해? 순간 내 엄마의 일생이 그려져 납작이 엎드려 잘못했다고 잘못했다고  

한 바탕 울어내고 위로를 받는다. 자기사랑을 가르치시네.

기운이 빠져 하룻밤을 또 보낸다.

 

셋쨋날.

오늘은 또 뭘 혼내실려나? 긴장하며 들어간다.

오늘은 우리 징징이 풀어봅시다. 무슨 징징이? 한번도 징징거려 본적이 없는데 무슨 징징이?

세션에 들어간다. 아이들 흉내내며 니가 이러며 집이고 밖이고 간에  매사에 징징거리고 있는데.... 누가 니를 이뻐하겠냐고?

빨리 어른이 된 아기가 살고 있다고. 부모에게 징징거려보지 못한 아기의 파동이 청산되지 않아 어른이 된 지금 수치스럽게 징징거리고 있다고.

황방에서 땡깡부리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그려낼 수 없어서 혼자 몸을 움직이면서 연습한다.

푸도님의 풀어내기와 도반님의 아기모습을 보면서 용기내어 따라 해본다. 이런 것은 벤치마킹해야 해... 하면서...

불과 얼마 안되어서 터진다.

나 엄마 딸이라고, 나 여자라고, 나 여자로 인정 좀 해달라고 그렇게 매달리며 애원한다.

나 여자라고. 나 남자보다 나은 여자라고. 난 자랑스런 여자라고.

완전히 파김치가 되었다.

 

넷쨋날.

더 어린 아기가 되어 징징이 해보라고.... 태아세션으로 들어간다.

아무도 필요치 않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가시나.

수치스럽고 비난받고 무시당하는 여자. 숨도 쉬지말고 쥐 죽은 듯 쳐박혀 있으라고

그래도 난 살아야겠다고 난 죽을 수 없다고 난 살고 싶다고 나 살려달라고 나 죽이지 말라고 나 한 번만 봐달라고

숨을 쉴 수 없어 미쳐버릴 것 같은 나,  비참하고 비천한 나, 아무런 존재의 의미도 없는 나를 누가 인정해주겠냐고

 

나와 내 엄마의 한을 청산해야 한단다. 알지만 도반과 함께 풀어내고 있는 난 내 엄마의 생을 얘기할 수도 풀어낼 수도 없었다.

그 누가 내 어머니의 일생에 대해 쉽게 얘기를 할 수 있겠는가?

수치스럽게 생각한 지는 이미 오래 전, 내 나이 17세 아버지의 이별과 함께 청산했었지만...

오늘날에 와서 내가 그 한을 품고 살고 있다는 것이 이렇게도 가슴 아픈일 일 수가....

풀어내기는 그 수준에서 끝이 났다.

 

혼자 생각해 본다. 나 남자가 아니여서 수치스런 여자라고 열등한 나를 미워하고만 있던 내가

이젠 여자로 인정한다고 나 여자라고 나 우리엄마 딸이라고.... 지난 일년간 수행의 결과 인 듯.

 

그런데 내내 마음에 걸리는 구석이 있네.

혜라님의 사랑받으면서 애쓰지 마라, 특별한 존재니까 특별해질려고 하지 마라, 튈려고 하지마라, 걱정근심 다 내려놔라,

넌 내 딸이다, 넌 내가 사랑하는 내 딸이다. 넌 내가 사랑하는 훌륭한 내 딸이다, 내가 너를 여자로 인정한다,

애쓰지 마라

애쓰지 마라

 

맞습니다. 난 엄마의 자랑스런 딸입니다. 난 당신의 딸입니다. 난 여자입니다. 나를 여자로 인정해줘서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위대한 내 엄마입니다.  

그러면서도 소리내어 울지 못했다. 가슴이 아파도 울지 못했다.

 

그 울음이 돌아오는 차안에서 지금까지 울고 있다.

 

길고도 긴 56년간의 시간. 5살때부터 하늘의 구름을 보며 왜 태어났냐고 혼자 하늘을 그리워하며 지냈던 시간들

항상 파란 하늘을 그리워하며 무언가에 갈증을 느끼며 방황했던 시간들

내 일생의 단 한사람, 영원히 나를 사랑해주는 단 한사람만 있으면 난 행복하다고  

그 어떤 것도 그 누구도 필요없다고 단 한사람만 있으면 된다고 그렇게 절규하며 살아온 혼자만의 시간들

 

충족되지 않아 쫒고 또 쫒은 세상 속에서 언제나 혼자였던 나

혼자라고 하면서도 혼자이고 싶지 않아 그 누군가를 찾아 헤맸던 지난 시간들 속에서

내 아이들마저 냉정하게 버리며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나를 사랑하지 못했던 시간들.

 

그 한 사람이 내 세상의 전부였던 내 엄마라는 사실을

이제야 그 사실을 깨닫게 되는 어리석음이 서러워 난 오열을 터뜨렸다.

 

집착이 엄청나다고, 남을 먼저 배려하라는 말이 귓가를 때리고 있었지만

얼마나 힘들었니? 죽지않으려고 버림받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쓰고 애쓰며 살았니?

맘껏 울지도 못해서 소리죽여 남몰래 우는 내가 너무나 불쌍해서 목놓아 울어본다.

 

혜라님 사랑 씨앗 심기는 그렇게 나를 사랑하는 이로 바꾸어 놓는다.

사랑은 주는 것이라고 나누는 것이라고 내 사랑은 말하고 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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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뻐하라 매사에 감사하라 하시던 자운님 모습이 떠 오릅니다.

탁기빼낸 자리 사랑채우기에 아무런 내색없이 생색않고 친절하게 사랑주시는 혜라님

무서워지기 시작한 나의 라사님과 자운선가 마스터님들,

사랑하는 나의 푸도님들 그리고 도반님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잠재의식의 에너지 확 바꾸겠습니다.

화이팅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