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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65기) 6참 후기

지유 2017-05-22 00:00

엄마가 워낙 돈이 들어오면 안쓰는 집착형이라 그런 모습이 수치스러우면서도 나도 똑같이 집착하고 산다.
요번 돈관념기수에 가면 좀 나아지려나하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참가했다.

이번엔 열심히 수행하겠다는 마음도 내려놓고 진짜 푹 쉬러간다는 맘으로 왔는데 도착하니 역시 두렵다.
아~ 관념들이 죽을까바 후덜덜한다.

연화마스터님과는 처음 상담이였는데 내관념에 엄청 공감해 주시니 너무 방갑고 급 친근하게 느껴진다. 

난 태아때 죽을까바 경기 일으킨 에고다.
아빤 돈없고 키울자신 없다고 애를 떼라고했고,
뗄 돈도 없어서 구해올테니 엄마한테 병원가서 기다리라고 했단다.
엄만 병원가서 기다리다가 돈 구해오겠다던 아빠가 안오는 바람에 내가 겨우 살았다.
그래서 태아 세션만 하면 죽을것 같은 두려움과 답답함이 미친듯이 올라온다.

이번 수행에도 그 놈을 볼까바 너무 두려웠다.
아니나다를까 세째날 원각홀에 푸도 2분이나 들어오시는데 뜨악! 죽을거 같은 답답함에 여기서 나 나가겠다고 짐을 주섬주섬 챙겼다.
수행이고 뭐고 다필요없고 당장 원각홀서 나가야 숨쉴수 있을거 같다.
푸도님들이 앉기도 전에 내가 나간다고 설쳐대니 분리하라고, 그놈이 나가고 싶은 놈이라고 설득하고야 겨우 진정된다.
진짜 내가 지금 죽는거 같이 올라와서 분리도 안될 지경이다. 
살살 태아를 달래가며 푸니 그놈이 올라오는데,
아빠 돈 구해오지말라고, 돈 벌지도 말라고 발악을 한다.

아! 이제야 아빠가 돈을 벌다 말다 엄마한테 평생 무능하다고 욕먹은 이유를 알겠다.
내가 이렇게 돈 벌어오지 말라고, 무능한 아빠를 원했구나~ 내가 원한 꼭 그대로의 아빠구나 싶다.
그렇게 수치스럽다고 미워하고 개무시했던 아빤데, 절대 이해해 주지 않겠다고 마음을 걸어 잠갔었는데...
아빠는 내가 원하던대로 살아주셨다.
오~ 세상에. 그랬구나. 
미움도 원망도 사라지는거 같고, 날 위해 그렇게 살아주신거 같아 격한 감동이 북받친다. 
아빠~ 잉잉 사랑해~

매 참가때 마다 앎이 이렇게 선물처럼 온다.
그동안 엄마에 대한 미움을 한 2년 풀었더니 좀 내려갔는지 혜라님 상담때 엄마사랑을 주시는데 저항없이 훅 들어온다.
엄마~ 사랑해~ 냉정하게 굴어서 미안해~

아빠역할 해주신 스톤님이 우리 직원분의 절친이라시니 방갑고 고맙다~
마지막날 스톤님과 인증샷 찍었다. 우리 직원분에게 자랑해야지~ 신기한 인연이라고. ㅋㅋ

살다가 마음이 외롭고 힘들고 걍 쉬고싶을때 가고싶은 안식처인 자운선가가 있어서 기쁘다.
그곳엔 나를 반겨주는 칭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