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스는 초참 이후 거의 6개월만에 갔었는데,
제 상태는 수행을 하지 않는 일반인보다도 심각했던 것 같아요.
초참 4박5일은 신기하기도 하고
그냥 이런것도 있구나~하는 맛보기 경험이었을뿐,
마음은 여전히 제가 나아질 수 있다는 걸 믿지 않고 있었어요.
4박5일로는 아무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조금 늦은 것 같긴 하지만 원하던 행스에 들어갔어요.
행스를 가면서도 여전히 무기력 했었어요.
수행을 열심히 한다거나, 정말 나아지고 싶다거나 하는
간절한 마음이 없었어요. 모든 게 짜증만 났습니다.
그때의 심정은
"저는 아무것도 못하니 알아서 어떻게 좀 해주세요."
이랬던 것 같아요.
또 그만큼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처음 2주는 밖에서와 같이 흐물흐물 거리며 무기력하게 보냈어요.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너무 넘쳐나서 힘들었는데,
그 상태로 프로그램을 하는 것도 벅찼습니다.
열심히 듣고 싶어도, 짜증내기 싫어도, 마음은 막무가내였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지도 않고 하기도 싫었습니다.
그 상태로 2주를 보내니
짜증이 넘쳐 흐르는 마음이 감당이 되지 않았어요.
그렇게 무시무시한 관념이 돌아다니니
좌담회 할때마다 마스터님들께 한소리씩 들었어요.
통살기 떴다, 통미움이다, 마음이 닫혔다,
보람이가 관념 그 자체다 라고 마치
수학의 정석처럼 관념체의 정석을
저를 예로 들어주시는 듯 했어요
그런 소리를 듣고도 내가 왜? 대체 왜?
뭐가 통이고 뭐가 살기고 뭐가 미움인지
하나도 인지가 안됐었는데 연화님의 좌담회가 기억에 남아요.
그때 제 상태는 살기 살기 개살기의 절정을 달리고 있었어요.
제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무서운 살기를 쏘고 있었는지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제 속은 불을 뿜어내듯 뜨거웠어요.
마음에서 엄청난 저주를 내리고 있는 와중에
연화님이 저를 지목하셨어요.
보람이 괜찮냐고, 뭐가 그렇게 뿔이 낫냐는 식으로 말씀하시며
제가 쓰고 있는 마음이 뺏는 마음이라는 걸 설명해주셨어요.
제 차례가 오기전에 서연이언니 차례였는데
제가 하도 찡그리고 있으니
서연이 언니를 건너뛰고 저한테 먼저 물으셨었거든요.
그렇게 연화님이 쭉~ 설명을 해주시는데 갑자기
“보람아 나 째려보지마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연화님이 왜 저러시지?
저게 무슨말이지? 이러고 있었는데
제 관념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그때까지도 연화님이 일부러 저러시는줄 알았는데
서연이언니한테 제가 정말 째려봤는지 물어보니
제 모습을 똑같이 따라해주는데 너무너무 소름끼쳤습니다.
자운선가 가자마자 연화님부터 찾았었는데
그런 제가 연화님을 째려보다니 믿을수가 없었어요ㅠㅠ
그 일을 계기로 머리와 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조금 알게 된 것 같아요.
그 상태로 또 대둔산을 가게 됐습니다..
몸치유가 좋다고는 많이 들었지만 저는 대둔산에서 살기의 최고점을 찍었어요ㅠㅠ
그때는 그냥 누가 옆에 스쳐지나가도 죽일 정도의 살기였던 것 같아요..
표정이 너무 안좋으니 자운님께서 계속 관심도 주셨지만
그것조차 싫어서 속으로 제발 저에게 말을 안걸길 바랬었어요ㅠㅠ죄송해요 자운님
그리고 자유시간에 다같이 놀때는 놀기도 싫어서
저 혼자 다른 방에 있었어요.
혼자 방에서 쉴새없이 불평하고 짜증내고
온 마음을 다해 씩씩거리고 있는데
그 순간이 죽을만큼 괴롭고 서러웠습니다.
이러고 싶지 않은데 멈추라고 해서 마음이 멈추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살기에 혼이 뺏긴 것 같았어요.
마음은 쉴새없이 살기 쏘는데 할수 있는게 없으니
멍하니 천장보고 숨만 겨우 쉬었어요.
그렇게 보내면서 역시 나는 가망이 없다고, 거봐 안되잖아, 이러면서 혜인님과의 상담만을 기다렸어요.
그리고 상담 받는 날에 상담실 들어가자마자 좌담회부터 대둔산에서 느꼈던 저의 마음상태를 말하며
너무너무 힘들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엉엉 울었습니다.
제 마음은 “혜인님 이거보세요. 저는 안되잖아요” 라고 말하고 있었어요.
혜인님과 상담할 때는 인지가 잘 되고, 분리도 조금씩 됐었는데
대둔산에서 그렇게 살기를 겪고 나니 더 이상 혜인님의 말도 제게 들리지 않을 줄 알았어요.
이제 다 소용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정말 신기하고 놀랍게도
혜인님은 마치 종이를 두 겹으로 나누듯 분리해 주셨어요.
와 정말...그게 가능하다는 것도 너무 너무 너무 신기합니다.
죽으려고 절벽에서 뛰어내렸는데 아래 매트리스가 깔려있어서 살아난 듯,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살아난 느낌이었어요.
혜인님 진짜 대단하십니다.
에너지가 굉장히 세서 혜인님이 기침도 많이 하시고,
저도 덩달아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우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몸 반응이 장난 아니였는데, 그만큼 잊혀지지 않는 충격적인 순간이었어요..
제가 아닌 관념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그 에너지가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늘 강조하셨고,
제가 관념을 인지하고 분리할 수 있게 계속해서 도와주셨습니다.
상담실을 나오면서 ‘와 진짜 하면 될 수도 있겠는데?’ 했던 순간이 기억이 나네요.
그 후 마음이 조금은 숨 쉴수 있는 정도였는데,
퇴소까지 2주가 남은 상태에서 문득
‘이대로 나가면 다시 관념에 휩쓸리고 말텐데’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본래가 기가 막히게 상황을 가져다 주었습니다.ㅋㅋㅋㅋ
주변에서 제게 미움을 표현하는데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저를 보기만 해도 미움이 올라온다고 하니
미치고 팔짝 뛰는줄 알았어요.
그때는 관념이고 나발이고 그냥 미치겠더라구요.
이대로 수행을 때려칠까, 퇴소할까부터 시작해서
어렸을 때 친구들이 저를 싫어했던 모든 것들이 생각나면서
대체 왜 나만 갖고 이러는지, 왜 나한테만 이러는 건지 억울하고 분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속에 쌓인 걸 풀어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같이 밉다고 말하지도 못하고,
이도저도 못하는 상태에서 방에서 혼자 울고 있는데
마침 헬렌님이 오셨었어요.
헬렌님께서 저를 다독여주시면서,
제가 미움을 풀어내지 않으니 삐죽삐죽 튀어 나오는 게
사람들과 공명한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지금은 받아들여지지만,
그때 당시에는 머리로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데 파동이 그렇게 한다는 소리가 너무너무 억울했습니다.ㅋㅋㅋ
다 짜증만 나고 서러워서 울기만하고 풀지도 않으려고 했는데
헬렌님께서 지금 이렇게 올라왔을 때 풀어내야 한다고,
아니면 제가 힘들다 하셨지요.
그런데 헬렌님 말을 듣다가 순간적으로
'헬렌님은 지금 나를 꾸짖고 있는거야' 하는 생각이 올라오는데
너무나 허탈했어요... 헬렌님이 하신 말씀들이
너무나 맞는 말들이였고, 눈앞에서 사랑을 주고 계신
헬렌님을 보는데 그 사랑조차 거부하는 제 마음을 보면서
내가 이렇게 거부하고 살아왔구나 하며
미움을 잡기로 선택했던 지난 날들이
짧은 순간에 훅 지나갔어요.
그리고 미움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말이 그때 이해가 됐어요.
그리고는 죽는심정으로 원각홀을 갔었죠..
원각홀까지 가기를 마음내는게 죽기보다 힘들었어요
초참때는 아무소리도 내지 못했었고,
소리 지르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했는데
그날 3,4시간은 오열을 한 것 같아요.
목이 찢어지게 아프고 배도 아프고
그렇게까지 소리 질러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그날 이후로 운동도 조금씩 가고 원각홀도 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계속 반복하니 관념도 조금씩 인지가 되고,
프로그램 참여하면서도 이전보다는 조금 더 표현하려 하고, 느끼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그리고 마지막날도 기억에 남아요.
오전플에서 미움세션 하면서 어떻게 제가 미움을 썼는지,
사람들을 버렸는지, 미움을 인정하지 않았는지 알게 됐어요.
가장 트러블이 많았던 서연언니에게 조금이나마 진심을
전한 것 같아서 그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행스 초반에 제가 눈물이 많은 건
제 안에 있는 살기 들키기 싫어서 그런 거라고
헬렌님께서 말씀해 주신 적이 있는데,
그게 무슨 뜻인지 몸으로 체험한 것 같아요.
그렇게 미움세션 끝나고 정신이 약간 헤롱헤롱 상태로
혜인님과 상담이 있었는데
오전플 하면서 미움보단 서러움이 많이 떴다고 혜인님께 말씀드렸더니 서러움은 살기라고 설명을 해주시면서
바로 제 마음을 콕 찍어서 올라오게 하는데
와 진짜 살기 대박. 피해자를 쓴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했습니다.
정말 살기 안으로 끝도 없이 들어가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서 너무 무서웠어요.
그렇게 소리소리 지르고 악을 쓰고 역대급 살기를 풀어내는데
무슨 바닷물을 바가지로 퍼내는 것 같았어요.
10년을 살기만 풀어도 부족할 것 같아요.
하지만 무섭기도 했던 반면에
눈물에 가려진 진짜 살기를 만나게 돼서 좋았어요.
꽁꽁 숨어있던 깊은 살기를 손으로 슥 만지고 온 느낌이 들어요.
만져봤으니 이제 그곳에 살기가 있는 것도 알았고,
살기를 확인하고 나니 누가 저한테 나쁜 년이라고 욕해도
별로 할 말이 없을 것 같아요..
또 저는 아주 작은 마음까지도 허용하지 않고,
단 한번도 인정하지 않고, 저항만 하고,
미움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랑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움을 쓰지도 못하고, 사랑도 못쓰고, 오직 살기만을 쓰고 살아왔음을 알게 됐어요.
이걸 알기 전에는 관념이라고 저에게 해주시는 말들이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지곤 했는데
밖에 나와 돌이켜보니 꽉 막힌 저의 마음상태를 알게된것만으로도 너무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마음을 버렸는지 느끼고 나니,
앞으로 제가 마음을 버린 만큼
어떤 고통도 느끼고 감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주저앉기도 하겠지만 포기는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까지 마음을 피해서 도망쳐온 삶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제 마음으로부터 물러설 수 없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의 독한 에너지를 다 받아주신 혜인님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드립니다. 머리로 이해가 안가면 관념이
그렇게 한다는 걸 받아들이기가 힘들고 너무 짜증났었는데, 혜인님은 제가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살기만 쏘고 다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혜인님은 늘 제게 사랑을 주셨고
미움이 많은 제 자신이 스스로도 너무 증오스럽고 한심했는데
혜인님은 미움 뒤편에 가려진 사랑을 봐주셨어요.
수치에 가려져 있지만 제게 큰 사랑이 있고,
마음에 엄청난 능력이 있다고 하셨죠..
통미움 통살기 들었을 때는 기운이 쭉 빠졌는데
혜인님과 상담만 하면 사르르 녹았어요.
정말로 그럴까? 싶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어요.
수치심 청산에 오기도 생기고ㅎㅎ
관념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마다 꺼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혜인님.
밖에서도 힘들 때마다 관념이고, 에너지라고 강조하셨던
혜인님 모습 떠올리며 끄달리지 않고 알아차리려고
많이 연습하고 있어요. 입이 닳도록 말해도 부족하겠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풀어내기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던 헬렌님..
저를 살려주시고, 구해주시고, 무엇보다 제가 꺾을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미움 받고 방에서 혼자 울고 있을 때,
너무 큰 두려움이 저를 뒤덮는 것 같아서
이대로 끝이구나 싶었었어요.
상황을 받아들일 자신이 없었어요.
관념 앞에서 늘 무력하고, 현실에서도 마음에 항상
끄달려 살고 있는 걸 제 스스로 너무 잘 아는데,
그래서 마음을 이길 수 없다고 체념하면서 살아왔는데,
스스로 꺾고 죽을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정규프로그램 외에 다른 프로그램들은 참가를 못해서
버림받은 현실이 계속 제게 나타났는데 당시엔 꿀꿀했지만
오히려 그런 상황들이 있어서 제게 기회가 생겼던 것 같아요.
그날 원각홀을 가지 않았다면 예전과 똑같이 도망치고,
그런 저를 자책하고, 미움만을 붙잡고 있었을 거예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제는 제 안의 미움을
사람들이 보여 주는구나 어렴풋이 알게된 것 같아요.
그래서 미움을 잡는 쪽 보단 느끼고 받아들이는 쪽으로 마음이 방향을 트는 것 같아요.ㅎㅎ
원각홀 뿐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제 마음이 어떤지 관심 가져 주시고, 혼자 있을 때도 자주 오셔서 챙겨주시고 헬렌님께
너무나 큰 사랑을 받았어요.
예전에 한창 울면서 간절하게 기도 했을 때가 있었는데
제발 누가 저 좀 도와주세요 하면서 혼자서는 정말 못하겠으니까
포기하지 않게 그냥 무조건 도와주라고
마음속으로 저를 도와줄 스승님을 찾으면서
울면서 자고 그랬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퇴소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헬렌님이셨구나...하고 마음에서 떠올랐어요.
너무나 큰 사랑이었기에 제가 이런 말도 안되는 은혜를 받아도 되는걸까 싶기도 했어요.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제가 받은 사랑을 베풀기 위해서라도 마음공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헬렌님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해요♥
내게 미움 보여준 서연언니, 나현이.
너무너무 고맙고, 살기쏘고 다녀서 미안해.
송별회 때도 말했었지만 미움이 사랑으로 느껴질때까지
절대로 청산을 포기하지 않을게.
그리고 행스가서 처음 본 민수언니.
보자마자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기억에 확 남았었는데, 이후에 강의도 너무너무 재밌었고 테라피도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 가면 또 받고싶어요.ㅎㅎ
강의때 해주셨던 왕자와 거지 이야기.
믿음을 기저에 깔고 가라는 말.
너무 인상 깊어서 잘 기억하고 있어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민수언니ㅠ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재밌는 현지언니ㅠㅠㅠ
현지언니가 제일 웃기고 너무 재밌었어요ㅠㅠㅠ
소소하게 좌담회 했을 때 가까워져서 너무 좋았어요.
대화할 때 너무 매력적이신 현지언니.
뒤늦게 친해졌지만 다음에 가면 더 많이 놀아요!!
멍때리면서 걷다가 마주칠때마다
좋은말 해주고 다독여주던 현지언니 너무 감사해요 ♥
친언니 같고 따뜻하고 편안했던 솔라님.
찜질방에서 같이 울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날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찜질방 다녀온 후로 마음이
너무 편안해 졌고, 저를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확 느껴졌어요.
덕분에 아픔이 한껍질 벗겨진 것 같아요. 정말로요.
볼때마다 환하게 웃어주는 솔라님이 계속 아른거려요!!
얼른 또 보고싶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봐서 너무 좋았던 보영언니.
무기력하다가도 언니만 보면 너무 좋아서
이성을 잃고 날뛰게 됐었어요.ㅎㅎ
많이 놀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좋아요!!
또 초참때 저를 맡아주셨던 연화님♥
다시 뵙게 돼서 너무 좋았어요.
떨려서 말을 많이 못했던게 아쉽지만..
좌담회때 매섭게 저의 관념을 알아차리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전히 연화님 많이 좋아해요!!ㅎㅎ
그리고 같은 광산김씨 가야님.
가야님께 마음이 닫혔다는 소릴듣고 충격받아서
이틀동안 숙소에서 “나는 로보트다” 를 외치고 다녔어요..
저만 보면ㅠㅠ 통살기 통미움이라 하셨던 가야님이 이해가 안갔지만..나중에서야 가야님이 아주 정확하게 보셨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ㅋㅋ 심각성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마주칠때마다 장난쳐주시고
한마디씩 말 걸어주셨던 신선님ㅋㅋㅋ
너무 재밌었어요. 두려움방에서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두려움방 처음 들어갔을 때 갑자기 소리 지르셔서 짜증도 났었지만..여러번 들어가니 나중엔
소리 지르는 타이밍을 알아서 덜 무서워 졌었어요 캬캬
두려움방 너무 재밌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고기먹은것도 너무 좋은 추억이에요.
또 이름이 같아서 특별했던 보람이.
덕분에 깨보람 행보람 명칭을 얻게 된거 같아.
궁금한 것도 많았고 친해지고 싶었는데
다음에 가면 대화 많이 하고 싶어~~!
카페에 아이스크림 올때마다 소식 알려주고
살쪘다고 걱정해주던 정아언니..ㅋㅋㅋ
너무 편하고 괜히 말 걸고 싶고 좋았어요ㅎㅎ
다음 행스때도 vvip 예약입니다!
밥먹을 때마다 환하게 웃어주고 이름 불러주던 봉진님~~!
늘 웃어주셔서 감사해요. 봉진님 보면 사랑 듬뿍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 퇴소하는길에도 데려다 주셔서 감사해요ㅎㅎ
그리고 초참때 풀어내기 도와줬던 연지언니.
초참때는 연화님이랑 연지언니랑 보영언니가
제일 기억에 남았었는데
행스가서 봤을 때 너무 반가웠어요. 표현은 못했지만..
친해지고 싶었는데 행스 다시가면 많이 놀아요 언니~!!!
프로그램 같이 해서 가족 같았던 미영언니, 명희님.
프로그램은 같이 했지만 그에비해
대화를 많이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워요.
다음에는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게요♡
그리고 최고 멋있는 굿맨님ㅠㅠㅠㅠ굿맨님 너무 멋있으세요
제가 숙소에서 굿맨님 너무 멋있으시다고
얼마나 떠들고 다녔는지 모르시죠~~!! ㅎㅎ
연단할때도 도움 정말 많이 됐어요. 너무 감사드려요♡
또 나와 같이 생활하고 고생했던 행스 식구들.
편하게 말 걸고 다가갈 수 있었던 상욱님.
신선님과 같이 두려움방 이끌어주셨던 재선님.
오리엔테이션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재밌는 의강님. 초참때도 너무 웃겼는데 여전하셨어요ㅠㅠ
특유의 톤으로 밝게 인사받아주셨던 신념님~~!
짜증내도 귀엽다고 늘 웃어주셨던 윤만님
너무 귀여우신 라사님~~!
강의 너무 재밌었던 황준님~~!
무기력을 이겨버리는 에너지 넘치는 유정님ㅠㅠ
항상 환상적인 밥을 해주셨던 주방팀,
카페와 주방팀 덕분에 제가 6키로가 쪘습니다. 하하.
그리고 오고 가며 보던 정든 깨학분들
혜라님 자운님. 자운선가를 통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소중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게 해주시고,
마음 볼수있는 길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혜라님 자운님 너무너무 고생하셨어요♡
끝으로 행스 후의 변화와 다짐
여전히 밖에 나와서도 죽고 싶은 마음과 힘들다는 느낌과 무기력이 뜨지만 이전과는 달라요.
뭔가 다르긴 한데 뭐가 다른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이전에는 마음을 등지고 있었다면
지금은 마주보게 됐다고 해야할까요?
행스 들어갈 때 목표는 살고 싶은 의지를 회복하는 거였는데, 밖에나와서 뭐라도 하려고 하고, 느끼려고 하고, 마음을 마주하려고 하는거 보니 성공적인 것 같아요.
또 수행이 힘들어서 마음보는 걸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들어도
이전처럼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안들어요.
앞으로는 포기보다는 주춤거린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이게 제게 있어선 굉장한 변화입니다.
주춤거려서 휘청일때는 다시 자운선가 가면 되니까요 하하하!!
저는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찾아다녔던 게 있어요.
왜 사랑을 가르쳐주는 곳은 없을까? 사랑은 어디에 있을까.
학교 선생님들은 로보트 같았고,
어른들은 늘 인생은 원래 힘든거다 라는 말만 하셨고,
제가 찾는 사랑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그런데 혜인님께서 사랑을 찾아다닌 아이가 누구인지
깨우치게 해주셨죠. 충분히 답이 된 것 같아요.
이젠 밖이 아닌 안으로 걸어가야겠죠.
제가 느꼈던 고통 괴로움 외로움 살기 미움
이 모든 것들이 너무나 괴롭고, 얼마나 아프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답답하고, 어찌할 수도 없는, 정말로 미칠 것 같은
마음들을 너무너무 많이 느껴왔고 잘 알기에,
저의 고통스러웠던 나날들이
제 자신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수 있게 도와주는 발판이 되길 바라고,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포용할 수 있는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제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고
또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날까지 파이팅 하겠습니다.
밖에서 열심히 수행하고 다시 찾아뵐게요.
다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