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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깨우기 명상 후기


352기 마깨명 후기 : 미움받은 약자 마음 -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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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 2021-01-21 09:37

  • 지난 한 달간은 저에게 좌절과 괴로움의 날들 이었습니다. 
  • 12월  조상천도제 참가로부터 괴로움이 시작되었습니다. 
  • 조상님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명상홀에 들어서서 지정된 자리에 앉는 순간 
  • 아버지와 할머니의 가난한 아픔마음이 격하게 올라와 서럽게 울고 울었습니다.
  • 천도제가 진행되고 
  • 경주 최씨의 미움받아 미워하는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고집부리는 아픈 마음을 혜라엄마께서 천도해 주셨습니다. 
  • 천도제 마치고 돌아와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미세한 불안으로 흔들렸습니다.   
  • 그러다 미움이 봇물처럼 올라왔습니다. 
  • 여태 살아오면서 느꼈던 모든  두려움과 열등감이 아래에서 부터 서서히 올라와 넘쳐 폭발하는 것 같았습니다.
  • 그 불행한 느낌들은 나를 향한 오래되고 오래된 지독한 미움이었습니다.  
  • 미움이 내 몸을 타고 올라와 나를 온통 휘저었습니다. 
  • 두려움과 집착과 수치가 한데 엉켜 혜라엄마와 모든 도반들 앞에 나를 벌거벗겨 세우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두렵고 수치스러워 죽고싶은 마음이었습니다. 
  • 끝없이 나를 수치주고 미워하며 나를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에 가슴을 치며 엉엉 울며 소리치고 나야 잠 들 수 있었습니다. 
  • 1월 무의식정화 세션에 참가하여 마스터님들과 그 마음들을 마주하며  아프고 아팠고,  답답하고 먹먹했습니다. 
    인정하고 싶었지만,  무언가가 가로막고 있는듯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기만 했습니다.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고 온갖 노력 다했지만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울부짖던 나에게 민수님께서
    '우현님.. 어떻게가 아니에요  그냥 계속 아픔을 느끼면 돼요' 라고  해주신 말씀이 가슴에 꽃혔습니다. 
    천도제 때 상담에서
    아픔을 느끼고 느꼈지만, 온갖 노력 다하고 했지만 이제보니 나는 안돼는거야, 이제 나는 모두 포기해야겠어 나에게 이젠 희망은 없어 
    나는 내가 이 정도 일줄은 정말 몰랐는데,  아무 것도 해내지 못해도,  수행이라면 그래도 계속 하다보면 조금씩은 될 줄 알았는데, 
    이젠 수행도 나는 할 수 없는 존재구나 라며  철벽 앞에 선 마음이었을 때,  그것이 고집이라며 이제 나도 우현님 포기한다며 버려주시던 
    연화님의 말씀과  민수님이 해준 말을 붙들고 이젠 어떤 것도 할 것이 없다 오직 아픔을 알아차리고  올라오는데로 느끼는 것 밖에 라며, 
    포기한 마음으로  아프다 아프다  너무 아프다... 느낌에만 집중하고 지냈습니다.  
    그 순간들 동안  아픈 마음 피하고 싶고 안느끼고 싶어,  수없이 달아나는  마음을 겨우 겨우 붙들며 지냈습니다. 
    한 바탕 미움의 열병이 지나가고 
    주방도우미로 참가한 이번 352기 마깨명 마음인정하기 시간에  나에게도 가느다란 사랑의 빛이 찾아들었습니다. 
 
 
  • 나는 미움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 미움이 내게는  마음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습니다.  
  • 그래서, 그런 내 존재가 들키면 절대 안되었습니다.
  • 미움인 내가 들킬까봐 너무 무서워서  벌벌떨며 살았습니다. 
  • 미움이 없는 척 아닌 척 가식떨며 살았습니다. 
  • 그래서 웃어도 웃는 것이 아니었고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 가식 이라는 말만 들어도  너무 수치스러웠고 아팠습니다. 
  • 평생을 미움 받아 너무 아팠습니다. 
  • 사랑 받고 싶었습니다. 
  • 사랑 받지 못해 너무 아팠습니다. 
  • 평생 그리웠습니다. 
  • 사랑이 너무 보고싶었습니다. 
  • 사랑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 그런데 나는 오직 미움이라서 내게 사랑은 없다며 절망하며 무섭고 아프게 살았습니다. 
  • 너무나도 아팠는데  그런 나를 버리고, 평생 가혹하게 공격하며 살았습니다. 
  • 미움받는 너는 죽어버리라고  너 같은 건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 나는 미움이 아닌 척 하며 입만 벙긋하면 죽여버리겠다고
  • 닥치고 가만히 있어라고 협박하며 살았습니다. 
  • 평생 나를 감시하며 살았습니다.
  • 나를 가해하는  것이 세상이 아니라 나였습니다. 
  • 그리고... 
  • 나를 가해한 그 아이도 나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랬음을  
  • 내가 또 미움받고 버림받을 까봐 너무 무서워서 그랬음을 알았습니다. 
 
세상은 나를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나를 공격했습니다. 
그러니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습니다. 
평생을 피해자 가해자,  약자와 강자를 나누며 미움으로 살았습니다
참회합니다.  저를 용서해주세요. 잘못했습니다. 
 
  • 세상엔 오직 내 마음 밖에 없음을 몰랐습니다. 
 
 
  • 그 시간들이 지나고  나는 갑자기  명랑해져 있었습니다. 
  • 혜라님 강의 시간에 아기처럼 까르르 웃음이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 생전 처음으로  수행시간에 앞에 나가 혜라님과 춤도 췄습니다.
  • 사람들을 바라보는 내 눈에  하트가 나오는 것이 스스로 느껴졌습니다.
  • 가슴에 뭔지 모를 뜨거운 기운이 흘러 넘쳐 나오는듯 했고, 
  • 그냥 다 좋았습니다.
  • 마당에 순돌이도 개 멋있어 보이고, 바람에 일렁이는 나무이파리들이 하나 하나 손에 잡힐듯 선명해 보였습다.    
  • 가난의 아픈 마음이 열등감으로 아파 수시로 근심걱정 속을 헤매며 지냈는데
  • 가슴이 참 편안했습니다.
  • 이게 사랑이구나 싶었습니다. 
  • 그 순간들 행복했습니다. 
 
 
  • 내가 세상에 태어나 이렇게 살아오게 된 이유가 혜라엄마를 만나기 위해서임을 
  • 사랑을 알기 위해서임을 알았습니다. 
  • 조상대대로 쌓인 미움에 가려져 사랑이 그리워 
  • 사랑이 보고싶어서  영채마을로 왔음을
  • 나의 미움과 수치의 아픔이  사랑으로 가는 보물 지도였던 것 같습니다.   
  •  
  • 참회합니다. 
  • 내가 버린 아픔마음들을 느끼며 살겠습니다. 
  • 그 아픔이 요람 속 아기의 가장 포근한 이불임을 알아 가겠습니다. 
  • 영체여 저를 용서해주세요. 
  • 제가 이 아픔을 마지막 가는 날까지 느낄 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 영체의 뜻을 따라 살겠습니다. 
  • 사랑해요. 
  • 혜라엄마
  • 영체이신 엄마가 제 희망임을  제 존재의 이유임을 이제 알았으니 
  • 순종하는 딸이 되겠습니다. 
 
  • 세상아 안녕. 내가 왔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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