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참가 후 거의 1년만에 마깨명에 재참하게 되었습니다.
자주 가고 싶었지만 연차를 연속으로 쓰기가 어려워 못가고 있다가, 4월에 근무부서가 바뀌면서 주말에도 쉬고 연차도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게 되어
드디어 오게 됐습니당!! 마음을 조금씩 인정해주니 현실이 정말 바뀌더라구요. 절대 바뀌지 않을것 같았는데.. 신기했습니다. 감사해요!
그렇게 기다리던 마깨명!!
일주일 전엔 지리산에 갈수있다는 생각에 설레어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막상 출발할때가 되니 가기 싫은 마음이 훅 올라왔어요...
'아 뭔가 두렵다, 가기싫다, 그냥 마음보기 싫다' 라는 생각을 하며 도착했습니다. 마음보긴 싫어도 지리산 풍경은 너무 너무 너무 아름다웠어요.
풍경보러 오고 싶은 곳이기도 한 영체마을~!! 그렇게 3박 4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수치스러워 이 마음을 인정해주고 싶었고, 둘째날 황준 마스터님과 상담이 있었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니 수치보단 살기가 많이 느껴져 원각홀에서 1시간 살기를 풀고, 수치 올라오면 느끼고 과거의 경험 정보를 떠올려 그 마음을 느껴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실, 저번 첫 참가때 풀어내기하면서 목이 다 쉬어 이번엔 '소리를 온힘을 다해 지르지는 말자' 라고 생각했었는데.. ㅋㅋ
또 마스터님께 받은 미션이니.. 완수해야지 하는 생각에 상담 끝나고 원각홀에 갔습니다.
처음엔 좀 뻘쭘했지만 10분정도 지나니 온힘을 다해 소리 지르며 여럿 죽이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수치도 좀 느끼고..너무 사랑받고 싶은 저도 느껴졌습니다..
그러고 덕구라는 영화보기라는 두번째 미션을 받았고, 황준님이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거부하는 모습을 알아차리면서 보는게 좋을거 같다고 말씀하셔서
언제 어느장면에서 그렇게 느끼는지를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시청했습니다.
아.. 영화 너무 아팠어요.. 제가 엄마한테 버림 받았던 경험 정보가 있어서, 덕구와 덕희가 저와 제 동생 같았고, 버림받기 싫어 울고 불고 엄마를 붙잡는 덕구를 볼때
참.. 보기가 싫었습니다. 그렇게 사랑 구걸하는 약자의 모습이 수치스럽게 느껴졌고..또 제 버림받은 어린시절이 떠올라 아팠습니다.
작년 부경지부에서 세션을 받았었을때 혜라님이 '엄마가 버리고 가서 놀랬었구나' 라고 하셨었는데, 그때 아빠가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엄마가 급하게 짐을 싸고 나가 엉망이된 집에 눈물, 콧물 흘리며 엄청 놀란채로 저 혼자 있었고, 아빠가 들어왔을때 아빠보고 "아빠 웃어봐, 웃어봐"라고 했었다고...
너무 놀란 제가 아빠가 웃으면 괜찮아질줄 알았는지.. 그렇게 말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장면이 얼핏 기억이 나며 엄청 울었고, 온힘이 빠진채로 잠이들었습니다.
그 다음날 황준님이 전날과는 완전 다르다며.. 아픔과 서러움이 많이 올라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전날은 속세에서 애쓰며 버티고 있는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 쿨녀 같은 느낌이었다고 ㅋㅋ
그리고 연단 후 헤라님과 힐링세션을 하게되었습니다. 혜라님이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었는데 버림받았고, 수치 당했기 때문에 또 수치당할까봐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수치주며 버리고 있는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와.. 역시 헤라님은 다 알고 계시는구나.. 라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10살때 엄마한테 버림받고 서른 한살이 될때까지 약 20년 동안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단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었거든요..
작년 마깨명 오기 전까지는 엄마라는 존재, 엄마에 관한 모든것은 다 버린채로 살아왔었습니다..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었던 나, 사랑받고 싶은나를 얼마나 수치주고 열등하다며 몰아세우고 버렸는지.. 이제 이 아픈마음 인정해주고 버리지 않고 느껴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도 혜라님, 마스터님들, 도반님들과 함께한 시간이 너무 감동적이었고..
현실에서 오는 모든 두려움, 수치, 열등감, 미움이 모두 내가 나를 가해하고 있었던 모습임을 알아차리고 아픈마음 버리지 않고 느껴줄수 있도록 깨어있는 제가 되고 싶습니다.
천천히 하루하루 되돌아보며 인류의 고통을 나눌수 있는 제자가 되고 싶어요.. 마음을 느끼게 해주신 혜라님.. 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