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라님 전시회 덕분에 딸과의 1박 여행을 32년만에 처음 갔어요.
기차도 30여년만에 혼자서 타러 가니 어디서 어떻게 타야하나 한참을 두리번 거렸고
어느새 나는 이렇게 바보가 되었던 걸까 생각하니 슬펐습니다.
전시회 가기전 날 밤부터 사라졌던 두드러기가 올라오기 시작해서 다음날 해운데 숙소에서도
엄청 뜨겁게 온몸에 열꽃을 피웠던 두드러기는 신기하게도 집에오니 사라집니다.
전시회 가기전 엄청난 열등이가 뜨고 있었나봅니다.
전시회 도착해서 가장 먼저 혜라님을 뵈었고 혜라님께서 "주세요, 하라고 해서 딸과 함께 하니
만원의 행복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자주 뵙지 못했는데 이름도 기억해주시니 정말 엄청 사랑받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스터님들 뵈며 너무 반가웠는데 마음으로만 안아주고 있었고 겉으로는 다가가지 못하는 나를 보며
혜라님 닮도록 노력하며 산다고 나름 일터에서 애를 쓰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는 나는 바보인가 봅니다.
전시회장에서 혜라님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리딩받으시는 분들 보며 부러워만 하고 있었는데
딸이 엄마도 리딩받아 보라며 마스터님께 말씀드려 받았는데 혜라님이 물어보시는 말에 대답도 못하는
나를 보니 정말 바보같았습니다.
1박 2일 구경만 하며 선택하지 못하는 내자신이 너무 싫었습니다.
나는 나를 위해 언제쯤 되야 뭐든지 내어줄 수 있을까요?
굿즈만 사가지고 오는 내마음이 너무 외로웠지만 그래도 이렇게 딸과의 좋은 여행과 수행이어서
앞으로의 내 삶에 좀더 영체님과 혜라님께 가까이 다가 갈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전시회장에서 다른 그림들은 눈에 안들어오고 혜라님 전시장만 빛이 나서 발걸음이 저절로 그곳으로
가고 있음을 모두 느끼셨을겁니다.
많은 그림들 그려주신 혜라작가님과 전시회 준비해주신 마스터님들께 감사드리며 큰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복 받으실겁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