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세션을 다녀왔다.
나는 그림을 구매한 후 현실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다.
직원들이 하나같이 "당장", "급하게" 해달라는 업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할 수 없다는 마음과 급기야 화면보호기 비번도 잊어버릴정도로 어쩔땐 멍하니 있기도 했다..
이모는 다리골절, 어깨 염증, 생식기 수술 등 여러번의 수술을 받아야했는데 그때마다
매일매일 엄마한테 전화하셔서 계속 아프다고 나 좀 한번만 봐달라고 전화만 줄기차게 하셨고,
나는 생리기간동안 하혈하듯이 7일간 내내 옷에 샜을정도로 나왔다.
그 외에 여러가지 다른 일들도 다 건드려진 상태에서 나는 사랑세션을 받게되었다..
혜라엄마께 그동안의 일을 말씀드렸는데 내가 미움을 보지 않는다고 하셨다.
사람들이 다들 하나같이 미움쓰고 있는 것을 보지 않는다고 하셨다..
또 죽을까봐 두려워서 벌벌 떠는 두려움도 보지 않는다고 하셨다..
내 손을 잡고 내 팔을 돌리시는데 엄마가 두려움이 보이냐고 하시는데,
느끼고 싶은데 잘 올라오지도 않고, 내 고집만 부리고 있었다.
혜라엄마가 뱃속에서 죽을까봐 무서워서 두렵다고 말 한번 못했던 그 아이를 봐.
아빠한테 맞았을때 무섭다고 두렵다고 얘기못한 그 아이를 봐.
하시는데 갑자기 봇물터지듯이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 너무 무서워요.. 저 좀 도와주세요"하는 울부짖는 아이가 나왔다..
그냥 엄마가 돌리는 팔에 맞춰서 그 말만 계속 하고 있었는데, 엄마의 눈이 보였다..
엄마의 눈이 처음에는 나를 죽일것처럼 노려보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내가 도와달라고 무섭다고 하니까
엄마의 눈이 갑자기 온화하게 바뀌면서 '네 마음 다 알아, 얼마나 힘들었니.. 괜찮다 아가야. 네 두려움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아이란다.
그러니 엄마에게 와' 엄마의 목소리가 내 안에 울려퍼졌다.
순간 내 안에서 무언가가 쑥 올라오면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구원해주셔서. 이제서야 이해받았어요..몇백년 몇천년동안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이해받았어요..이 은혜를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내면의 소리가 들렸다.
마치 어린아이가 자전가 타다 넘어져 울었는데, 그 뒤에서 엄마가 달려오며 '우리 아가 넘어져도 괜찮다..무서워도 돼 엄마가 여기 있잖니'
느낌이었다.. 그 어린아이가 안도의 울음이 터지면서 그냥 하염없이 울어댔는데
내가 운듯.. 내가 아닌듯.. 나도 어찌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이었다..
세션이 끝나고 엄마가 지금 어떠냐고 물으셨을때.. 정말 세상이 달라보이고.. 저번 마음세션때 홍미미님의 사연이 너무 이해된다고 했다.
혜라엄마가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고, 그냥 세션하는 이 공간 자체가 다 따뜻하게 느껴졌다.
혜라엄마가 군주로 보이지 않냐고 하셨을때, '아.. 내가 그래서 보답하겠다는 그 마음이 혜라엄마를 군주로 보고 얘기한 거였구나 라는게 그냥 알거 같았다.
그림을 사서 좀 더 마음의 깊이가 달라진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다른 사람들의 세션을 보면 마음이 확 올라오지 않으면 내 마음과는 좀 다른 사람인가보다 라며 나는 그 마음이 없는거마냥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사랑세션은 모든게 하나하나 다 내마음같이 느껴지고,
심지어 마음을 느끼지 못해서 혼나는 도반님들조차도 다 내마음처럼 다가왔다.
특히 내가 피해자 코스프레하며, 가해자를 썼던 지난날에 대한 참회가 마니 올라왔다.
혜라엄마가 이거해야된다, 저거해야된다 하셨을때 힘들고 고되서 하기 싫은 마음이 마니 올라왔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야 이런 생각에 한번도 내가 가해자를 썼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처음으로 내가 혜라엄마를 절대 이해안해주려고 혜라엄마께 수치주고 있는 가해자를 보게됐다..
엄마... 못난 자식을 용서해주세요...열심히 제 마음 알아차리고 공부해서 제가 제 수치를 받아들이겠습니다.
엄마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