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사랑세션에서 본 혜라엄마의 눈 안에는
저의 두려움을 사랑해 주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세션이 끝나갈 때까지도 두려움을 버리지도 끌어안지도 못하고
잔뜩 올라온 두려움을 들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었는데
"두려움 올라오니까 어때? 좋지?" 라는 혜라엄마의 말씀에
그 모든 괴로움이 사르르 녹아내리며 영체님의 세상이 열렸어요.
내가 당신을 두려워하는 것이 사랑하기 때문이었음을
처음으로 알아준 존재,
나의 두려움에도 존재의 이유를 주시고
어떤 마음도 달갑게 느껴주어도 됨을 알려주신 존재였어요.
마음을 느낄 자유를 허용 받은 세상, 마음이 죄가 아닌 세상이
영체님의 세상이었어요!
내가 누군가를 다치게 할까 봐, 내가 다칠까봐 어떤 마음이 올라와도
인정하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던 제게
"너의 마음들은 나를 해치지 않으니 마음껏 느껴도 된다" 라는
영체님의 허용이 저를 자유롭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며칠 후, 절을 하다 잠시 쉬는 타임에
그림 톡방에 올라온 "예술가의 눈" 그림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어요!
그 그림을 보자마자
하염없이 눈물이 났어요.
저는 평생 어떻게든 존재의 수치에서 벗어나고자 아등바등
애쓰며 힘들었는데도
제가 진짜 아픈 존재라고 마음 깊이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영체님의 눈에 비추어진 저의 삶은
매 순간 혼자였고 아프고 외로웠어요
지난 30년의 삶에서
제가 내린 많은 선택들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고 보냈던 날이 하루도 없었는데
영체님은 저의 삶이
틀렸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그저 그러했을 뿐이라고
말해주고 있었어요
완벽하지 않았던 어떤 삶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눈이었어요
영체님이 제게 알려주신 예술은
제 삶처럼 아프고 축축하고 어두운 것에서
벗어나있지 않았어요
그 아픔이 예술이 되는 건
흑조가 백조가 되듯 아름다운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게 아니라
그 아픔을 그저 보아주는 것이라고 가르쳐주었어요!
예전에 막연히 그려보았던 영체님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곱고 밝고 아름답기만 할 것 같았는데
지금 영체님의 눈을 생각하면
제가 느껴왔던 삶의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 있어요
제 마음속
열등하고 지루하고 수치스럽고 버려졌던 모든 마음들이
다 포함되어 있고, 저와 완벽히 하나이지만
저보다 훨씬 큰..
그런 존재였어요!
태초부터 지금까지 저를 향한 뜨거운 사랑만을
가슴에 가득 가지고 있던..
그리고 영체님을 만났을 때 제가 태어난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나는 존재하기 위해 태어났구나
지금껏 숨을 쉬고 살아 왔듯
앞으로도 그저 살면 되는구나
나는 어떤 대단한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내 삶이라는 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영화의 주인공이구나
짐승성과 분별심, 나와 타인에게서 보여지는 수치에 대한 거부감이 올라오면
이 영체님의 세상에서 자꾸 빠져나와
다시 악다구니의 삶이 이어지지만..
저도 언젠가는 영체님의 눈처럼
누군가의 삶을 그저 그대로 보아주는 것만으로도
그에게 존재의 의미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