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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달팽이는 느리지만 뒤로는 가지 않는다

장자 2018-12-13 00:00

십년 가까이 잠들지 못한 불면의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받듯 수행 모임 끝나고

깊은 잠에 빠져 몆 날을 잠 잤습니다

전화도 받기 싫고 밥도 먹기 싫고  절대로 안 사라진 몸은 여기저기 아프기만 합니다

자다 깨서 명상 자세로 앉아 있으면 어찌나 괴롭고 서러운지 울다 자고 깨고를 반복했습니다 

오늘에서야 조금 선명해진 의식으로 잠에서 깨어 밀린 일들 처리했습니다

혜라님께 여쭤보니 환골탈퇴와 관념인식이 되서 그런거라 하니 힘들지만 기쁘네요

 

태어나서 한달만에 죽은 아버지가 나때문이라고 구박받았던 그 트라우마가

관념체가 되어 수치스러운 모습은 절대 보지 않았습니다

 

나는 부자이고 싶었고 우월이고 싶었고  아빠 사랑 듬뿍 받으며 곱게 곱게 자란

행복한 아이이고 싶었습니다

할머니에게  구박 따윈 단 한번도 받아본 적 없는 아이이고 싶었으며

오빠에게 사랑 따윈 뺏긴적 없는 나만 사랑받았던 아이이고 싶었습니다

세상 남자 다 가지고 싶은 나를 꼭꼭 숨기고  허벅지를 찌르며

올라오는 욕망을 꾹꾹 참으며 살았습니다

 

나 수치스럽다고,  외롭고 힘들다고, 쓰레기 같은 마음이 든다고

나도 사랑받고 싶다고 , 남의거 다 뺏고 싶다고,

훔쳐서라도 가지고 싶다고,  나 좀 봐달라고....  나 여기 있다고 ...

제발 나 좀 봐달라고....

 

이 아이와 만나 울고 웃고  4박 5일을 보내고 몆일이 지난 오늘

사십구년의 세월이 한바탕 봄 꿈을 꾼듯 아득하게 느껴집니다

편안한 잠을 자는 오늘이 제게는 기적입니다

아무것도 바랄것 없는 부족함 없는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아가야 죽지 않고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

 

ps .  혜라님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스승님이 계셔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한나님 저 이번에 좀 잘한거 같죠 ? ㅎㅎ

 

        혜인님 예전에 혜라님 안계실때 스승님이 그립다며  아리랑목동

        부르시던 모습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래서 더 동지애가 느껴집니다

        이번에도 많이 도와 주셔서 감사해요

        혜인님 덕분에 이번에도 관념 하나가 깜딱 놀랬습니다

        

        몸 구석 구석에 꼭 꼭 감춰진 관념들 하나하나

        찾아서 알게 해주신 혜진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상신님 성수님 간식 너무 잘 먹었어요

        친하게 지내요 ㅎㅎ

 

        시상식도 아니고 고마운 분들이 왜이리 많이 생각날까요

        주방에서 늘 수고하시는 도반님들 깊이 감사드립니다

        늘 그리운 라사님 이번에도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