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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97기 - 재참을 망설이고 계신분들께..

일랑일랑 2018-09-29 13:53

다시는 ‘ 자운선가 ’에 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의 사랑 한자락이 모이고 모여서
용기를 쥐어짜내 이번 수행 모임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평생을 내 마음을 인정해주지 않고 외면했지만
최근 몇년 동안 내 마음을 철저히 외면했던 것 같습니다.

외로워 죽겠다고, 너무 사랑받고 싶다고 아우성 치는 마음을 보지않았더니
그 마음은 내가 가장 욕하고 비난했던 상황속에 스스로를 밀어 넣었습니다.

“무슨짓을 해서라도 사랑받을거야.”
이 마음이 나를 아내가 있는 남자 앞에 세워두었습니다.

나 좀 사랑해 달라고 그 앞에 며칠을 서있다가
세상 사람들에게 들킬까, 비난 당할까, 모두가 날 떠나가버릴까 두려워 달아나버렸습니다.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번 수행모임에서 솔라님과 상담하며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이 겉으로는 세상 사람들에게 들킬까봐 두려워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이렇게 해서라도 사랑받고 싶은 나를 들킬까봐, 들켜서 수치당할까봐 두려워한다는 것을..

너무도 사랑받고 싶어하는 마음을 인정해주지 않아서
그 마음과 하나가 되어 스스로를 수치주는 상황까지 창조했다는 것을..

‘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있다는 것을..

나는 스스로를 미워하고 수치주고 그 미움과 수치를 받으며 아파한다는 것을..

나는 ‘ 가해자 ’도 나고, ‘ 피해자 ’도 나라는 것을..


솔직히 원각홀에서 풀 때도
내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을 들켜서 수치당할까봐 두려운 마음에 머물러 도저히 큰소리로 풀 수 없었습니다.


그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은 ‘ 소울테라피 ’를 받으며 힐러님과 더 깊게 풀 수 있었습니다.

내 안에 ‘사랑을 못 받았다는 마음’은 너무 사랑받고싶어서 어떤 짓이든 다 할 수 있었고,

내 안에 ‘ 사랑을 절대 받을 수 없다는 믿음 ’ 때문에
누군가 진심으로 나를 사랑해주어도 그 사랑을 다 밀어내고 있었습니다.

“나는 존귀합니다.” 라는 말을 내뱉으면
마음 깊은곳에서 “아닌데, 수치스러운데, 더러운데,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데, 엄마도 나를 미워하는데. ” 라는 굳은 믿음이 냉정하게 당연하다는 듯이 올라왔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스스로를 밀어넣고 나니
‘ 나는 신이다. ’라는 말을 부정할 수 없게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자운님 강의가 그 어떤 때 보다도 공감이 되고 단 한말씀도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에는 ‘ 나는 신이다. ’라는 말이 머릿속에 맴돌았다면 이제는 그 말이 제 가슴에 콱- 박혀있습니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믿느냐 하는 그 마음이
내 삶을 창조한다는 것을 이제는 제 가슴이 압니다.

내가 내 마음에 어떤 신을 모시고 살았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저도 행복하고 자유로운 신이 되고싶습니다.
자꾸만 세상 밖으로 향하는 시선을 모두 내 안으로 끌고와 나를 오랫동안 애타게 기다린 모든 관념을 인정해주고 느껴줄 것 입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욕심부리지 않고 끝까지 갈 것 입니다.


끝으로.. 제 후기를 읽고 계신 모든 분들 중에
특히나 저처럼 스스로를 절벽 끝으로 밀어붙이고 계신 수행자분들께 제 마음이 빠짐없이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손 내밀어도 아무도 손잡아 주지 않을 것 같을 때
부디 자운선가를 떠올려주세요.

그곳에 계신 분들은 모두 한치의 망설임 없이
내 손을 꽉- 잡아주신다는 것을 꼭 전해드리고싶습니다.

나조차도 내 자신을 미워해도,
내가 세상에서 어떤 짓을 저질렀다고 해도
나를 도와주고 나를 아무 조건없이, 이유없이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주세요.


저처럼 길을 잃고 방황하고 계시는 분들께서
오직 스스로를 위해 용기 내셔서 길을 바로 잡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혼자서 얼마나 힘들고 괴로우실지 두려우실지 저도 쬐끔은 알아요..

너무 수치스럽고 스승님들께 면목없어 죽어도 못 갈 거라고 생각한 저도 용기내서 2년만에 다시 찾아갔잖아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사랑과 용기를 가득 보내드릴게요!!!

꼭 용기내시길 바래요.


저의 긴긴 후기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Ps. 사랑하는 혜라님.
저도 이제는 아픈 손가락 그만하고싶습니다.
저도 혜라님의 든든한 손가락 하고싶어요.

혜라님께서 귀하게 맺어주신 인연
꼭 붙들고 끝까지 갈게요.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