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97기 수행후기 -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

아라비아의 별 2018-09-30 14:46

안녕하세요 도반님들.
이번 명절날, 자운선가에서 함께 수행할 수 있어서 행복한 4박5일 이었어요.
그 어느때보다 마음을 열고 사람들과 소통했던 기수여서
즐거웠고 친구를 많이 만들고 온 것 같아요!
세상속에 나가 다들 잘 지내고 있는지
한분 한분, 어떤 후기를 남기실까? 궁금해 하며 저의 후기를 남겨봅니다 ^^



매번 참가할때마다 느끼지만,
수행은 겹겹이 쌓인 양파를 한겹 한겹 벗기는 과정같아요.
내가 모르던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그 과정이 어찌나 오묘하고 신기한지 매번 감탄합니다.
그맛에 수행을 놓지 못하고 계속 하게 되네요.



이번 수행때는 버림받은 여자이자 태아 마음을 분리하는 연습을 했어요.
그동안 세상을 살며 그 태아 마음이 너무도 나 같아서
정말 나 라고 굳게 믿으며, 진짜 나는 없이
관념체가 되어 살아가고 있었네요.




둘째날
상담을 할때 젬마님께서 그러셨어요.
사람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행복과 즐거움을 느낀다고요.
친구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인 사진찍기를 통해 행복을 누릴수도있고
열심히 일을 해서 성취감을 느낄 수도있는데
저는 오로지 '남자'를 통해 행복과 기쁨을 느끼려고 했어요.
다른건 다 제쳐두고 제 삶의 화두는 남자였네요.



아마 이 세상에 남자가 사라진다면 전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갈정도였어요.
남자가 없는 세상이라면 제게 죽음을 주십시오! 라는 에고였습니다.



사실 괴로웠습니다.
남자만 보면 사랑받고싶은 갈증이 떠서
헐크로 변해 살기와 집착으로 달려드는 제 자신이 수치스럽고 슬펐습니다.
저도 품격있는 여자가 되고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얼마나 미쳐있었는지 알게됐어요.
남자가 제게 친절하게 말을 걸면 기분이 너무 좋고
나 한테 관심있나? 착각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저한테 조금이라고 대충 대답하거나 그러면
바로 버림받은 마음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상대에게 미움을 쏴버립니다.
그사람 성격이 원래 그런거일수도있고
그냥 그런갑다. 여길수도있는데 제 에고는 버림받았다고 날뛰네요.
결정적인것은, 그남자는 내 남자도 아닌데 그렇게 행동하는 거였어요.
그럼 버림받은것도 아니네요.
근데도 버림받은 관념을 올려서 쓰고 미쳐있었습니다.
저는 없고 항상 그 태아가 살아왔습니다.



남자가 친절하게 말 걸면 기분이 좋아서 헤벌레~
열심히 일하고 주변사람들한테도 친절하게 대했다가
남자가 나한테 조금 소홀히 대답하거나 태도가 보이면
바로 기분이 바닥을 쳐버립니다. 일하기도 싫고
세상사는것도 짜증만 나고 그때부턴 미움을 쏘고 다니네요.


젬마님이 이런 제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수치스러워서 숨고싶었어요.



이게 정말 제 삶인걸까요?
제 삶을 바로 잡고싶었어요.



몇년 전까지는 좋아하는 취미생활도 하고 이것저것 해보고싶은게 많았어요.
근데 버림받은 마음이 점점 쎄게 올라올수록
오로지 남자에만 포커스가 맞춰졌습니다.
좋아하던 책읽기도, 사진찍는것도 그냥 시들시들 했습니다.
수치스럽지만 머릿속에 남자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5월, 사랑세션에 갔을때
마스터님과의 공감소통시간에 젬마님이 그러셨어요.
저는 아빠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비천한 취급을 받았던 엄마마음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그 관념이 굶주려 남자만 보면 헐크처럼 달려든다고요.



하지만 매번 집착만 썼지 그 아래는 사실 서럽고,
남자에게 수치당할까봐 두려운 마음이 진짜배기인데
저는 단 한 순간도 그 마음을 느껴본적이 없다네요.
오로지 그 위의 집착만 쓰면서 그마음만 느꼈다고 합니다.



세상에, 그말을 듣는순간 마음속에서 뭔가 쿵! 하고 울렸어요.
이게 내가 아니라고? 이 속에 진짜 내가 있다고....?
젬마님이 말씀하신 진짜 제 마음을 보고싶었어요.
9월에 추석 수행모임에 참가해서 꼭 보고싶었어요.
진실한 제 마음을 찾고 싶어서 마음 속으로 간절히 바랐어요.
그때부터 버림받은 마음을 열심히 청산했습니다.
해도 해도 자꾸 올라와서 쳇바퀴 같기도 했고
눈물과 처절함으로 얼룩졌던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들이 거름이 되어 이 관념을 볼 수 있게된것같아
돌이켜보면 의미없는 시간이란 없네요.



평생을 살아온 태아관념의 하는 놈을 보려니까 두려움이 엄청 떴나봐요.
산인지라, 추워서 밤에 입으려고 챙겨간 살구색 얇은 패딩점퍼를
몸에 이식하다시피 내내 껴입고 다녔어요.
두려움이 뜨니까 정말 춥더라고요.
여태까지 자운선가 갈때마다 살기와 수치심때문에
더워서 반팔입고다녔었는데...관념에 따라 이리 바뀌니 신기했습니다.



낮에는 풀어내기를 하고
밤에는 명상을 통해 제 버림받은 여자& 태아관념이
어떻게 행동하며 살아왔는지 보고, 기억버리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둘째날 저녁, 파워풀한 젬마님의 강의를 듣고 의지가 불끈! 솟아오릅니다.
열심히 해보자.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보는거야.
집착일지라도 저는 이번에 그 관념을 꼭 보고싶었어요.
하지만 마음과 달리 잘 되질 않았어요.
졸리고, 잡념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이게 아닌것같고 헛다리 짚은거같은
의심이 자꾸 올라왔습니다. 좀 된다싶으면 살짝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버리고..
관념도 죽지않으려 있는 힘껏 저항을 했습니다.
될때까지 명상에 들어가보자고 이리저리 밖에 나갔다가 읊조리기도 하고
미련스럽게도 새벽이 깊어가도록 그 관념 보겠다고 애를 썼어요.



그러다 문득, 두려움 프로그램 시간이 끝나고
가야님이 마지막에 하신말씀이 떠올랐어요.
사실은...모든 존재는 인정받고 싶어한다고요.


사실 저도 아버지에게 딸로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딸로써 사랑받고 싶었습니다.
그 말이 왜 그렇게도 사무치게 슬플까요.
인정받지 못해 서러운 아이가 제 안에 살고있었습니다.
훅, 하고 눈물이 쏟아져나왔어요.
꺽꺽 울며 그 아이의 마음을 느껴주었어요.



그날 수행은 그렇게 애를 썼지만 마음의 저항도 만만치않아
여기까지만 하고 아쉽지만 다음날 다시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삼일째.
이번 기수, 두려움 풀어내기 프로그램을 이틀 연속으로 하게됩니다.
두려움땜에 들어가지질 않았기 때문이죠.
올때마다 두려움을 느끼는 강도가 깊어지는데
자운선가 에너지장이 엄청 쎄지긴 쎄졌는지
아주 훅~~ 들어가서 엉엉 무섭다고 울음이 나왔습니다.
뱃속의 태아가 되어 엄마 제발 살려달라고
목숨을 구걸하며 빌고 또 빌었습니다.
처절하게 당할 수 밖에 없는 약자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간식을 먹는데 신기했어요.
두려움을 느끼니까 마음이 정말 많이 편해졌어요.
그리고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음과 양은 하나라더니 두려움이 가고 즐거움이 왔습니다.
감정 진입도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두려움 느끼는게 이렇게 좋은거였네요?



하지만 이날은 열등감이 엄청 올라왔습니다. 자꾸만 안 되는것같았어요.
벌써 셋째날인데...이대로 가면 어떡하나 눈물이 났어요.
이런 내 자신이 바보병신 같아서 미움도 올라오고...
늦은밤, 속상한 마음 안고 베개에 누웠다가
볼을 타고 자꾸만 눈물이 흘러서 숨죽여 울다가
결국 원각홀에 가서 복받쳐 오르는 속상함을 엉엉울며 토해냈어요.




넷째날,
아침시간에 젬마님께 마인드케어를 신청하고싶다고 말씀드렸어요
다행히도 어렵게 자리가 나서 아리엘님께 마인드 케어를 받게됐어요.
아리엘님, 엄청 유능하고 떠오르는 샛별같은 존재, 핫하신 힐러님이시죠~~~♡
예전 푸도하실때 부터 아리엘님과 함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회가왔네요.
제가 공부가 많이 됐나봐요. (???)



아리엘님과 함께 관념 분석과 인지하며 알아차리기를 하고
분리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마인드케어.....후기에서 종종 들어봤는데,
받아보니 상당히 좋은거더라구요?


덕분에 손바닥위에서 흩어지는 모래알처럼
도통 갈피가 잡히지 않던
제 버림받는 관념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관념의 저항도 정말 격렬했어요.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열등이를 베이스로 깔고
감정 느껴지냐는 물음에 지금 느끼는 이게맞나,
의심을 올리며 모르겠다 대답하게되고
하기 싫은 마음, 힘들고 도망치고싶은 마음
앞에앉아있는 아리엘 언니가 밉고 언니가 날 미워한다는 망상...등등.
아주 관념체가 죽지않으려고 시시때때로 올라오면서 반항했어요.
그때 느꼈어요.
아....관념이 정말 살아있는 생명체구나.
내가 알아차리면 죽으니까 못보게 하려고
이렇게 발악하듯이 마음을 올리는구나.
자운님이 강의하시면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고놈이 무슨짓을 하는지 지켜봐야한다고
수행은 영적인 전쟁이라고 하신 말씀이 이해가갔습니다.


힘들었지만 꼭 이 마음 보고싶었고, 든든한 아리엘님과 함께였기에
조금씩 벽을 허물듯이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그 과정중에는 엄마가 저를 뱃속에 품고계셨을때
아버지에게 너 같이 못생긴거 또 낳아서 뭐하겠냐고 그냥 지워라고.
너 때문에 내가 되는일이없다고
모진 구박과 천대를 받으셨던것을 고스란히 느껴야했습니다.
뱃속의 태아는 다 느끼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딸이었고 이런 존재라는게 슬펐습니다.
이게 제 태아관념이었습니다...



이제 제 버림받은 여자&태아관념의 패턴이 보입니다.
그애는 남자를 보면 기분이 마치 하늘을 뚫을것처럼 좋아져요.
하지만 그건 그아래 핵심인 '버림받은 관념'을 느끼기 싫어서
그 관념이 가식으로, 좋은마음을 올리는 거였습니다.


그걸 인지하면
위장반응으로 수치가 올라오고 서러움도 올라옵니다.
그리고 열등감과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남자에게 쳐맞을것같고, 거절당하고 거부당할것같아서 너무 두렵습니다.
나는 여자로서 아무런 매력도 없는것같아서 열등합니다...
그래서 서럽습니다....



일할때도 기분이 안 좋고 뭔가 싸-해지고
일하기 싫고 짜증, 귀찮은 마음으로 올라오는데
그게 버림받은 마음이라고 그렇게 인지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일할때마다 힘들었습니다.
왜그렇게도 일하기 싫고 귀찮은 마음이 올라오는지.
저도 일을 통해 자아실현도 하면서 잘 하고 싶었는데
항상 그런 마음이나 올라오고...ㅠㅠ 속상했습니다.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도 없고...저도 그런맘 느끼기 싫었는데
세상에, 그게 사실 버림받은 마음이었다네요???


그리고 상황극 세션을 통해 제가 얼마나 남자에 목메어있는지 알았습니다.
젬마님이 상담때 제게 보여주셨던 모습이었습니다.
일하다가도 남자가 말걸면 기분좋아서 헤벌레 하며 일하고....
좀 관심 안가지는거같으면 바로 짜증나고 세상 우울한 사람이 되었어요.
거짓말같고 인정하기 싫지만 제 모습이었습니다.
하.....ㅜㅜ



아무튼 수치를 꼭 느껴야한다고 합니다.
그럼 남자가 말걸거나 남자를 봐도 좋은 마음이 안 올라올거라고 합니다.
저에게도 그런 순간이 꼭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아리엘님과 몸으로 연습했어요.
아리엘님께서 열과 성을 다해 도와주셨기에
그토록 바라던 분리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리엘님, 정말 감사해요 ♥


이제 쪼꼬만 틈이 생긴거겠지만,
지치지않고 포기치않고 계속계속 보면서 제 자신을 찾아 나갈거에요.



넷째날 날밤은 도반님들과 신나게 춤수행을 하고
자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즐겁게 공감 소통을했어요.
이번에 두려움 프로그램을 통해 두려움을 많이 풀어서인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두려움이 덜 올라오고
더 활짝열린 마음으로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었어요.
수행, 참 좋습니다.




4박5일 마지막날,
언제나 아쉬운 마지막날 아침이 밝아왔어요.
다들 애틋하고도 아쉬운 눈빛을 교환합니다.
같은 방을 썼던 도반언니가 웃으며 말을 걸어왔어요.
첫날, 이 언니의 경계어린 눈초리가 인상깊어서 잊지 못했었는데
웃으며 먼저 말을 걸어오다니 놀랍네요.
마음이 많이 편해진 모양입니다. 얼굴 인상이 변했습니다.
언니에게 첫날 스쳐지나갈때 경계심으로 훑어보던 눈빛이
인상적이었다고 얘기해주니 맞다며 까르르 웃습니다.
밖에서 심리치료도 여러번 받고 힘들었다는데
여기와서 마음이 편해지고 너무 좋다고 말합니다.
왠지 제맘도 찡해지네요. 활짝 웃는 언니의 모습이 예쁩니다.



집에가기 전,
명상홀에 올라와서 자운님 강의를 듣습니다.
아니, 세상에! 자운님 강의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정말 과학적이고 쉽고 명쾌하게 설명해주셔서 머릿속에 쏙쏙 이해되었습니다.
집중해서 듣다보니 1시간 30분 가까이 되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강의를 들어보면 우리에게 결코 바라는게 없습니다.
그저 당신들이 행복해지는게 세상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고귀한 존재이고
소중한 삶을 꼭 찾길 바란다는 말에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났습니다.



손에 손 잡고 만남을 부르는데
이 모든게 우연이 아니라는것....
우리가 여기 자운선가를 만난 것이
모두 본성을 안배라는것....가슴에 새겼습니다.







현실로 돌아와보니 신기합니다.
그동안 연애관념, 성관념으로 괴롭혀오던 이 마음이
안올라오다니...

남자를 보면 마음이 덤덤합니다.
오히려 버림받은 진짜 마음, 수치심과 두려움 서러움이 올라옵니다.

평생 그렇게 살 줄 알았는데
끝나지 않을것 같았는데.
그동안 참 많이 괴로웠고 나를 비참하게 했던 그 관념이 올라오지 않네요.

남자만 보면 침을 질질 흘리던 그 여자는 온데 간데도 없네요.
지금의 내가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신기해요.



회사에 남자가 많은데 스쳐지나가는 남자들을 보고
올라오는 마음을 보면서
젬마님과 아리엘언니에게 배운대로 매일 분리연습을 합니다.
실전!



엄마 뱃속의 태아가 태어나, 몸은 자라고 컸지만
여전히 마음은 그 아기가 주체가 되어 살고있었어요.
그 아기가 느꼈던 마음으로 보고 듣고 모든걸 느끼며 살고있었어요.
그게 정말 나라고 믿고 나는 없이 살아왔네요.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겁니다.
앞으로는 그 뱃속의 태아마음이 사는게 아니라
지금 이순간에 살아있는,
스물일곱살의 저 자신으로 살아갈겁니다.

품격있는 멋진 여자로요!



제가 진짜 나를 찾고 제 삶을 찾을 수 있도록
그동안의 여정을 함께 해주신 젬마님께 깊이 감사드려요.
젬마님 너무너무 사랑해요~~~~ ♡♡


그리고 멋진 강의로 저희를 일깨워주신
혜라님, 자운님! 그외 마스터님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항상 맛있는 밥 지어주시는 주방팀분들...사랑의 밥 감사합니다♡
고등어조림이 특히 너무 맛있었어요.
육즙이 정말 살아있었어요...ㅜㅜ
여태까지 먹어본 고등어조림중에서 최고로 맛있는 조림이었답니다! ^^
자운선가 밥 최고~~~!!!



4박5일간의 여정이 담긴
기나긴 제 후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자운선가는 사랑입니다 ♥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