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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317기 초참 수행후기_'어..?! 된다!'

민김채원(채원) 2019-08-02 00:00

자운선가 317기로(2019.07/25) 참여하기 직전,

나의 삶의 모든 것은 폭삭 주저 앉은 상황이었습니다.

가족, 일, 건강, 관계 모든것이...

 

그저

40년 모태신앙 예수쟁이,

기도만 할 뿐 방법을 몰라

'예수보혈의 피로, 예수 보혈의 피로..'만 외칠 뿐이 었습니다.

나의 아버지 하나님도 날 버린듯 했습니다

철저하게 외로웠고 두렵고 무섭고 화나있었습니다

 

가족, 친지, 가까운 지인들은 옆에서 아우성을 칩니다

대체 무엇이 문제냐고

배를 굶는 것도 아니고

배우질 못한 것도 아니고

죽을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왜 자꾸 주저 앉느냐고...

 

317기 마음명상 첫날.

내 두 발로 걸어 317기에 입소 했음에도

입이 너 댓자는 나와 세상 우울 다 껴안고 앉아 있었습니다

 

자운님의 특강이 시작됩니다.

강의 2시간 동안 성경책 읽은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하나님이다'

우리의 본질, 참 나 를 믿고 '믿음'으로 수행에 참여하라는 말씀이

'진짜'의 꼭지가 떼어져 열리는 듯 했습니다.

강의 후 감정의 잔상을 붙잡고

쉬고 있는 내 호흡과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아차리며 느껴봅니다

요동치는 가슴 박동에 '나 살고 싶었구나'싶어 순간 뭉클함이 올라오고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로 진행되는

모든 세션이 살아있는 호흡처럼 다가왔습니다

입이 너댓자가 아닌 얼굴은 환해지고 발걸음은 가벼워집니다

 

또한, 수행기간 동안

평생 가라앉아 있던

나의 모든 세포, 감각, 의식들이 다 들고 일어나니 각성이 되어

수행 기간 동안에는 뛰는 가슴 부여잡고 겨우 잠 자리에 들기도 하였습니다.

40년동안 헤매고 괴로웠던 키워드가 저 끝도 보이지 않는 어느 의식 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밤에 잠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부우웅 하고 떠올라 세상 난리 나 있는 나의 40년 감정들

둘째날, 다행히도 원일 마스터님과 1:1 상담을 통해 다듬고 정리를 합니다

마스터님께서 한 문장으로 처방전을 내려주십니다

1:1 상담후 마음은 차분해지고 누그러지고 용기가 납니다.

남아있는 수행이 분명해지고 고무됩니다

 

이어서,

처방전을 들고 소울 테라피를 통해

헬렌 마스터님의 안내로

테라피를 통해 몸을 열고 태아때 마음으로 부터 시작해 나를 만났습니다

엄청난 죽음에 대한 두려움, 분노, 살기, 수치심을 만나고

내가 어떤 관념에 노예처럼 살았는지 통찰이 일어납니다.

 

 

광야 40년 출애굽이 바로 여기 있음을...

민김채원 40년 광야, 

내 모든 세포 다열어 온 몸으로 체감한

유월절 패스오버가 여기 있다고 감히 말해봅니다.

 

3박4일 짧은 일정이었지만 317기 마음명상을 통해

첫날, 자운님 강의를 통해 들었던 살아갈 이유의 명제를 화두로

40년동안 풀지 못한 숙제를 깨닫고 

맥을 잡아 앞으로 나아갈 삶의 방향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혜라님께서 '존재의 이유'를 전해주시면서

내 삶의 Vocation,사명도 다짐해볼수 있었으니

우주가 나에게 어찌 이리 큰 선물을 줄 수 있을까 싶습니다.

 

3박4일동안

'사랑'으로 만나주시고 '사랑'으로 마무리 해주신

자운님, 혜라님, 물심양면 도움주신 모든 마스터님들

진심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후기)

 

퇴소 하자마자 부모님께 찾아 갔습니다.

 

'내 원망과 미움에 갇혀서 어머니 아버지를 거부했습니다.

부모님은 세상인데 미물인 내가 세상을 향해 반평생 반항을 하고 윽박지르고 거부를 합니다.

세상은 주겠다하는데, 내가 버립니다.

 

결국 세상은 날 외면합니다.

나에게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가족도 일도 건강도...

내 모습은 그 어떤 세상과 관계가 없습니다.' 

 

이렇게 참회하고 부모님께 사죄를 구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크시고, 나는 작습니다." 진심담아 정성스레 전했습니다

 

어떤 파동을 느끼셨을까...? 부모님 들으시고

'기다렸다고, 너무 기다려서 그만 손 놓고 싶었다고... 고맙다.사랑한다.' 하십니다.

그리고 셋이 부둥켜 안고 엉엉 울었네요.

 

제가 정말 바닥을 치고 자운선가를 갔었나 봅니다.

 

부산 최우현님(카프카)의 보시로

자운선가를 만나

한 생명이 살고

한 가족이 살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임을 압니다.

물론 또 다른 삶의 아리랑 고개 만나겠지요

그렇치만

이제는 너무 많이 멀리 헤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나의 삶을 신나게 기대해보기는 처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