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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95기 수행후기~ 아싸 일등!!

레몬주스 2018-08-20 09:54

수행 1년 차에는 고속버스를 탈 때마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너무 무섭고 죽어도 가기 싫어 버스가 고장 나기를 다리라도 부러지길 바랬고 2년차에는 그래도 가기 싫었지만 간식을 정말 많이 싸서 갔고 3년이 된 지금은 이만하면 이제 갈 때가 되었다 하고 조용히 짐을 쌉니다.

오랜만에 간 수행에서 느낀 감정은 안도였습니다.
명상홀 앞에서 바라 본 하늘은 여전히 멋졌고 밥은 계속 맛있었고 모든 것이 아직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없어지면 세상이 뒤집어지고 무너질 줄 알았는데 나는 똑같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을 하고 수행을 합니다.
 
이번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미.고.사를 할 때 본 누리님의 눈물이었습니다.
미움이 너무 많이 떠서 자신에게 그 어떠한 사과도 칭찬도 고마움도 표현 하지 못한 그녀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못하고 멍하니 보고만 있던 나를 대신해 그녀의 미움을 분리시키주며 같이 울어주던 누리님의 눈물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때 알았습니다. 나는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을 보며 직업의 사명감과 윤리의식이 투철하고 유난히 책임감이 강하시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아니였어요. 정말 마음으로 알았어요. 뜯기고 죽어가는 마음 치유해주고 당신이 사실 얼마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인지 알려주려 그 상처입은 마음 한자락 구하려고 진심을 다해 나를, 우리를 도와주시는 구나.. 큰 감동과 감사함이 올라왔습니다.

소소한 나의 연애이야기에도 나를 아껴주는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 누군가 아무 이유없이 나의 행복과 안녕을 바란다는 마음이 느껴지며 따뜻하고 사랑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처음 도우미님들을 볼 때는 불편했고 그 다음엔 대단하다며 부러웠고 그러다 볼 때마다 좋아서 웃었고 지금은 정말 감사합니다
.
저는 처음부터 깨달으려고 자운선가에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힘들어서 갔는데 나한테 무슨 관념이 있다하면 에이 아닌데 하다가 있나? 그러다 있나 보다 그리고 지금은 있네 하면서 풀어요.

내 마음을 보는 것은 엄청나게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운선가를 가는 이유는 첫째는 밥 두번째는 반찬 세번째는 국이요!

수치스럽다 여기는 나를 비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봐주는 그 곳에 계신 분들이 좋아서 내가 마음을 표현하면 그 마음을 알아주는 도반님들이 계셔서 그 곳에 계신 사람들이 그냥 그 곳이 좋아서 가요.
그리고 아리수는 맛이 없지만 지리산 수돗물은 맛있고 하늘이 예뻐서 가요. 자운선가는 사랑입니다 :)

저는 이제껏 수행하면서 이번 295기 도반님들처럼 아침에 예쁘게 인사를 해주시는 도반님들을 본적이 없어요.
굿모닝 안녕하세요~
내가 너를 사랑해로 들려서 정말 행복했고 사랑과 축하 많이 받고 갑니다.
 
이건 비밀인데.. 사랑받으려고 아이스크림 쐈어요. >.< 정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 많이 주고 받아서 정말 행복했어요.
내 우주의 도반으로 와주신 여러분들 사랑해요. 우리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