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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88기 수행후기

사랑과 감사 2018-05-09 22:53

4박5일이 순식간에 지나갔다.

하지만 이번 수행중 전엔 없었던 증상이 있었다.  혜라님 강의 시간마다 눈은 따갑고 졸리우며 머리는 아픈 증상이

나타났는데 네째날은 속까지 미식거리는 거였다. 지금까지 혜라님 강의는 졸지 않고 재미있게 웃고 울며 즐기듯

듣곤 했는데 말이다. 결국은 존재의 수치심 때문에 그렇다는걸 알고 열심히 풀어내 마지막날 머리가 개운해져 돌아 올수

있어 다행이었다.

 

2월에 사랑셰션에 참가해 혜라님으로 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갔지만 기대와는 달리 현실에서 몇가지 어려움에

직면했고 두려움과 분노가 심하게 일어났다. 두려움을 피하거나 억누르지 말고 느끼라고 하셔서 올라오는 그대로

느끼려니 정말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머리는 백지장이 되는것 같았다.

그때마다 연단이나 운동으로 청산해봤지만 그때뿐이고 두려움과 분노는 지속적으로 반복돼 일어났다.

 

마음의 뚜껑이 열린듯 했다. 빨리 수행참가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몸이 외국에 있다 보니 그럴수도 없는 처지이고

귀국할 날만 꼽고 있다 이번 수행에 참가하니 아무 사고 안치고 무사히 돌아온것 같은 안도감 마져 들었다.

 

가야님과 상담후 그동안 당했던 수치스런 일들을 기억해 느끼고 청산하며 밤에는 두려움 방에 가 두려움을 풀기로 했다.

오전 혜라님 강의 듣고 연단과 풀어내기로, 그리고 저녁 강의후에는 두려움 방에 가서 푸닥거리를 해야 위에 얘기한 증상을

해소 할수 있었다.

 

수행참가가 많아 질수록 느끼는 감정도 뚜렷하고 깊어짐을 이번에도 확인 할수 있었다. 나에겐 단순하고 무식하게 많이

참가해 청산하는 것이 왕도인듯하다.

그래서 올해 들어 결심한것이 한국에 들어와 있는 한달 동안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한번은 자운선가에 다녀오기로 한것이다.

뜻을 세웠으니 길은 나리라 !

 

그동안 여러번 수행에 참가했지만 이번만큼 자기 미움과 부모님의 마음을 뚜렷이 느낀적은 없는듯하다. 특히나

무능력하고 무책임하고 힘든일 안하려는 아버지를 무시했던 내가 아버지 마음 그대로 갖고 있음을 알고  많이 울었다.

졸지에 장남 아닌 장남이 되어 부모님과 여러 형제 보살펴야 했던 아버지의 힘든 마음을 내가 여지것 살며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지만 아버지를 그렇게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었다니.  내가 열심히 청산해야 비록 저세상에 계신 아버지이지만 그분도 편안해 지시리라. 사랑하는 아버지 제가 더 힘을 낼께요 !

 

어머니, 가난한 집에 시집와 이런 아버지와 시댁 식구들 사이에서 얼마나 힘들고 답답하셨을까. 이번에 의도치 않았지만

이런 어머니의 답답한 마음이 올라와 가슴 치고 소리치고  뒹구른 적이 있었다. 아마도 내가 태아일때 엄마가 느끼셨을

그 마음이었던가 싶다.  그동안 별로 느껴보지 못했던 진한 느낌이었다.

나이들어 엄마와 얘기 할때 느끼곤 했던 그 답답함의 실체를 이번에 만난것 같다.

그 답답한 마음 오지게 풀어내 시원하게 살리라 !

 

또 하나 진하게 올라와 시원하게 풀수 있었던 것은 어렸을적 옆집 형제들에게 맞아 수치스러웠던 기억, 그리고 군대서

억울하게 일방적으로 죽도록 맞았던 기억이었다. 원각홀에서 의강님이 살짝 쳐주자마자 마치 어제 당했던 것처럼

수치감과 분노가 불같이 일어났다.  살면서 겪었던 그런 기억들 하나하나 찾아 청산해 보자 !

 

밤에는 이틀 연달아 두려움 방에 가서 공포영화 보고 풀어내기를 했는데 정말 무섭다. 그동안 두려움 안 느끼려고

악으로 깡으로 살다가 그러거 다 무장해제하고 느끼며 살려니 정말 힘들다. 요즘들어 카톡이나 문닫는 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라곤 하는데 언제 이 두려움을 다 청산 하려나 !

그러나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 같은 내가 될 그날까지 정진 또 정진이다 !  

 

 이제는 수행을 혼자 할수 있는 힘이 조금씩 생기는것 같다. 물론 스승님들이나 푸도님들이 도와주시면 효과는

더 좋지만 원각홀에서 푸도님 없이 혼자도 느끼며 풀어내기 할때면 참 많이 컸네 하며 뿌듯해 하기도 한다.

앞으로는 더 가속이 붙을 걸 생각하면 더욱 수행의지가 솟구친다 !

 

전생에 내가 뭔 대단한 일을 했기에 이생에서 이렇게 고귀한 법과 스승님과 도반님들을 만나 이 수행을 하는지

정말 자랑스럽고 감사함을 느낌니다. 나 자운선가 식구이고 수행자이니 이런 자부심 가져도 되는거죠 ?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맹세합니다. 난 이길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

 

모두 모두 마음으로 깊이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