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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88기 미움의 바다에서 수면 위로

엘리 Elly 2018-05-18 15:39

제가 수치와 미움에 완전 잠식되어서 물고기처럼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를 복직하고 잘 지내다가 점점 개미움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앞당겨서 바로 수행을 왔습니다.

돌아온 회사는 주가가 2배로 뛰고, 수주는 많은데 물건이 없어서 고객들이 찾아올 정도로 180도 변했고,

여기저기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랑받는 현실이 펼쳐지는데,

저는 올라오는 마음을 본다고 하면서도 계속 쓸모없는 태아마음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왜 나를 반기고 좋아하지 의아해하고, 남자 신입사원이 들어왔으니 난 이제 필요없을거야 같은

자기 수치주는 마음이 속살거리면서 올라오는데 알아차릴 때도 있지만

정말 평생을 잠식되어 살아온 마음인지라 분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자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너무 올라와서 온갖 쇼를 하다가 결국 사랑 못 받고 미움 쏘는 패턴이

항상 그 패턴으로 살았는데, 또 그 마음을 따라다니면서 살고 있었어요.

황토방에서 맨날 풀었던게 여자로 사랑 못 받고 쓸모없다고 수치주는 마음인데

현실에서 올라올 때는 너무 저라고 생각하면서 관념을 허용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젬마님이랑 상담을 받는데, 이미 너무 올라와서 통으로 수치인지라

그냥 젬마님이 무슨 얘기를 해도 계속 수치당한다고 느끼면서 서러움이 올라오고

자동으로 개미움이 되어서 쳐내고 있었습니다.

 

젬마님이 저는 완전 엄마 관념체라고 남동생들이 태어났을 때 엄마가 느꼈던 수치스러운 마음을 느껴보라고

수치에너지를 올려주셔서 첫 날에는 울고 풀고 둘째날 부터는 동생한테 뺏겼다고 느끼면서 올라오는 살기를 풀었어요.

밖에서 생활하면서 시도때도 없이 뺏겼다는 마음을 느끼면서 미움을 무차별로 썼었는데

이게 남동생이 태어났을 때 제가 느꼈던 마음이기도 하면서, 또 엄마 마음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젬마님이 저의 주 관념은 뭐인 것 같냐고 물으셨을 때 두려움이라고 했는데...

젬마님이 미움이라고 완전 미움 쓰고싶어서 계속 꽂히는 놈이 있다고 하셨어요.

열등감이 올라와도 미움, 수치가 올라와도 미움, 두려움이 올라와도 미움 쓰면서

그게 저라고 엄청 집착하고 있었는데 그 심각성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미움이 만성화되어서 올라오는 것도 모르고 무차별로 쓰고

너무 진짜 저라고 느껴져서 미움 자체가 될 뿐, 미움 올라오는 것을 알아차리기도 표현하는 것도 너무 어려웠어요.

 

미움방에서 저의 묻지마 미움을 풀고나니 조금 분리가 되면서

미움이 제가 아니라 그냥 계속 누군가 무엇인가를 붙잡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죽이고 싶은 에너지라는 것이

인지가 되었습니다.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대한항공의 갑질, 그 미움이 저에게 있더라구요.

 

니가 내가 원하는 대로 물 가져오라는데 스파클링 안가져와서 화내고

서비스하는 승무원 외모가 맘에 안든다고 사과하라고 하고

뉴스에서 봤을 때는 그냥 황당했는데, 그렇게 무조건 남탓하면서 미워하고 싶은 마음이 어마어마하게 있었어요.

이 마음만 없으면 사람들을 편하게 대할 수 있고 저도 행복할 수 있는데

계속 미움의 프레임으로 누군가를 시비분별하면서 쥐어 뜯고 싶은 마음이 있으니까 불행하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미움을 뿌리고 다니는 것이 수치라는 것을 알고, 수치를 정통으로 느껴야하는데

아직 올라오는 만큼 수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미움을 계속 풀면서 인지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조금씩 제가 얼마나 많이 미움에 잠식된 상태였는지 느껴지면서

수치가 느껴져요. 계속 사랑받으려고 한다면서 수치 주고 다녔던 가해자도 조금씩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에 미움 제대로 분리하러 심화 상담도 가요.

 

제가 13년에 처음 수행을 시작했을 때 저의 상태를 생각하면 정말 심각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정말 분리가 되고 있는 것이 느껴져서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죽고 싶고 포기하고 싶은 과정도 있었지만, 그래도 계속 수행을 해야겠다 수행이 재미있다는 마음이 드는 요즘입니다.

사랑하는 마음, 사랑받는 마음, 감사한 마음도 점점 올라오는 것 같아요!

 

제 모습을 계속 돌아보면서 수치를 제대로 느끼는 수행자로 거듭나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자운선가 정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