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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돈관념을 풀다보니

별님 2018-04-01 03:13

  다시 일한지 2년이 되었는데도 적금통장에 돈이 아주 조금 모여 있는 걸 보고
돈 관념 청산을 해야 겠다 싶어 참가하게 됐습니다. ^^;; 심각하다 심각해 ㅜ
 
  어렸을 적 부모님이 돈을 모을 때  맛있는것 ,좋은 옷, 좋은 곳도 안 가면서 모으시 던 모습에
치를 떨어 저는 돈을 벌기만 하면 맛있는 것, 좋은 옷, 좋은 곳 가서 펑펑 돈을 써 댔습니다.
맛있는 것 다 먹을꺼야.
예쁜 옷 나도 입을 꺼야.
여행 가서 하고 싶은 거 다 해 버릴꺼야.
나는 아무것도 못해 봤어!!!!!!!
2년 내내  지칠 줄 모르고 월급 통장에 들어 온 돈 꼬박 꼬박 다 탕진하고 하니
이제서야 정신이 좀 들었습니다.
 
돈이 무섭기도 하고 싫기도 하고, 
돈 생각을 하면 기분이 별로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혜라님이 말씀 하십니다. 돈은 그저 우리의 행복을 위해 존재한다고 
나는 남들 보다 돈 없어 못 해본게 많다고 생각하고 원망하고 미워하고 돈이 없을 까봐 두려워만 해봤지
돈이 고맙고 소중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4박 5일 동안 계속 보고 듣고 세션 보면서 돈에 대한 저의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고
지금은 돈에게 많이 고맙고 저를 행복하게 해 준다는 걸 실감 하고 있습니다.
 
 
돈에 대한 원망과 원망을 넘어선 살기가
왜 생겼나 들어가 봤더니,.
 
저는 돈 보다 못한 열등이라고 느꼈습니다.
 
아빠가 매일 술 드시고 한 두시간 씩 푸념 하실 때 돈돈돈!!!!
돈이 모자란다. 돈이 없다.  술드시고 괴로워 하는 모습,
저에게는 관심 없고 오로지 돈 이야기만 하는 아빠의 모습에
서러운 제가 있었습니다. 
엄마 또한 네,다섯 살때 부터 일 하러 가셔서 밤 열시가 되서야 지친 몸으로 오셔서 함께 한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거의 매일 한 두시간씩 이야기를 하시는데
어떻게 나에 대한 관심은 조금도 없는지 ㅠ
무관심 속에 돈 보다 못한 열등이가  돈을 붙잡고 미워하고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다 돈 때문이야. 난 니가 싫어. 난 네가 정말 싫어 !!!!!!."
 
돈 밖에 모르는 수전노 같았던 아빠도 같이 개살기로 미워 합니다.
"돈 모으려면 안 먹고, 안 입고,  안 가고 모아야 돼."
집 안에 낡고 오래된 물건들,,, 시장에서 산 옷과 신발, 과일 하나 없는 냉장고, 
일 년에 한 번 겨우 어디가고 ,,, 모두 수치스럽고 열등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풀다보니 아빠의 돈에 대한 집착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위에 연년생 오빠가 7개월쯤 조산 되었을때 인큐베이터에 키우면 살 수 있었지만
돈이 없어 병원에서 집에 데려왔다가 몇 시간뒤 죽었던 오빠에 대한 미안함에 죄책감에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집착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돈을 모으는게 아빠에게는 사랑이었습니다.
돈이 없어 자식을 죽일까봐 너무 무서웠고,
너무 미안해서
너 같은 놈은 좋은것 입지도 먹지도 가지도 말고 평생 가족을 위해 살라고
너 같은 건 행복하지 말고 가족들을 위해 헌신 하면서 살라고
스스로를 가혹하게 밀어부친 아빠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오해하고 원망했던 게 미안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도대체 에고는 철부지 아이인것 같습니다.ㅠ
이해하니 돈과 아빠에 대한 원망도 미움도 살기도 다 부질없어 졌습니다.
미움이 녹아내렸습니다 ㅜ
 
 
무엇보다 
스스로 돈 같은 건 가질 자격없다고 미워하는 마음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혜라님이 처음에 한 명씩 돈을 얼마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으셨는데
저는 속으로 천만원정도 불렀습니다;;;
끊임없이 저를 비난하고 수치주고 열등하게 하는 자기를 괴롭히는 살기가
돈에 대해서도 저를 비난하고 수치 주고 있었습니다.
' 네가 돈 많이 가지며 행복하게 살수 있어? 너 같은게?
너는 절대 행복하게 살지마.  너는 안돼. 감히 너 따위가...'
세상에서 가장 저를 수치주고 비난하고 열등하다 하는게 바로 나였습니다.
그것은 여자 열등이의 자기 공격성 살기.
 
인지했고 많이 풀도록 하겠습니다.
 
 
돈 관념도 풀었지만
아빠의 자기공격성 살기,
그리고 저의 자기 공격성 살기를 인지한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빠빙의로 살았던 게 저여서,
아빠 마음을 풀고 나니 분리가 됩니다. 저는 아빠마음인 채로 삶을 살지 않을 것입니다.
 
혜라님, 자운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 마음이 진짜 인 줄로 알고 괴로움에 빠져 살았는데
제 마음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 마음을 벗어난,,,
아주 소중하고 귀중한 존재임을 ~
 
그 것이 확연히 알  때까지
저를 위해 마음을 버리고 또 버릴 것 입니다.
돈 관념을 통해 근원마음 인지하고 버릴 수 있어 행운 이었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_ ( )_
 
 
 
* 가계부도 계속 쓰면서 돈에 대한 두려움 느끼고
돈을 쓸때는 고맙다는 마음으로 잘 쓸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