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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86기 수행후기

푸른들 2018-04-08 21:42

괴로움을 놓아보려고 읽던 어느 책 앞쪽 내용 일부이다.
"우리는 기분이 좋지 않으면 의사나 정신과 의사,정신분석가,사회복지사 혹은 점술가를 찾는다.종교나 철학을 찾고,에르하르트 세미나 훈련을 받고,감정자유기법을 써서 혈자리를 두드리고,...
위에 열거한 것 전부가 본인이나 주변사람이 시도해 본 것들이다.그렇지않은가?아,인간,경이로운 피조물이여!슬프고 우스꽝스러우면서도 고결한 존재여!멈추지 않고 답을 찾아 헤매는 그 용기여!우리는 무엇 때문에 계속 답을 찾는 것일까?"

무려 3페이지에 달하는 방법들이 열거돼 있는데 나도 그동안 꽤 많은 것들을 찾아다닌 걸 보고 피식 웃음이 나왔다.그걸 방황이라고 했던 한 스님의 말씀도 떠올랐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계속 찾고 찾았다.그러기를 한참이던 어느 날, 유투브에 올라온 혜라님 강의를 듣게 되었다. '바로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었고, 강의를 들으며 자고, 밥을 먹고, 일하기를 반복하다 무조건 4박5일 프로그램을 신청했다.생업인 농장 관리는 그 후에 방법을 찾았다.언니도 흔쾌히 가겠다고 했다.

3시간 넘는 장거리운전은 언제나처럼 좀 두렵고 불안했다.집을 출발하는데 '참 나가 알아서 데려다 주겠지!` 하고 생각하자 순간 편안해졌다.

단박에 해결하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오라고 하셨지만 그동안 풀리지 않던 것을 이번에 꼭 해결하겠다는 일념으로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동영상으로만 보았던 자운님,혜라님의 강의는 실제로 접했을 때 더욱 생동감이 넘쳤다.
참석자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돌봐주시는 혜라님의 사랑은 지치지를 않으셨다.
사람들께 다가가기 두려워하는 내 관념, 엄마에게 버림받은 경험정보 때문이라고, 눈을 보라시며 손잡고 사랑을 주셨다.신기하게도 그 후에 혜라님이 두렵지않고 편안했다.

하루에 한 번 마스터님과의 개별상담시간에 무거운 문제의 답이 술술 풀렸다.
가야 마스터님과의 첫대면 때 눈이 무서워서 바라볼 수가 없었다.생전에 술드셨던 아버지의 눈처럼... 그런데 세번째 만났을 때는 마스터님 눈빛이 너무도 달라졌다.아버지로 투사되었다고 하셨다.머리를 한 대 맞은 것같았다.관념에 휩싸여 세상을 사실로 보지 못하고 살아왔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황토방에서는 도우미 선생님들이 도와주셔 관념 보기와 풀기에도 훨씬 수월했다.
오늘 아침,마지막 강의 전 명상시에 사랑스런 엄마,아버지가 어린 내 손을 잡고 평화롭게 들판을 걷는 이미지가 떠올랐다.그동안 억지로도 되지 않았던 것이었다.

4일 전 만해도 걱정이 너무 많았다.너무 화가 났다.집에 돌아온 지금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다.내가 열심히 수행하여 관념청산하면 자식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자운선가의 수행법에 그만큼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에 믿음이 확고해졌다.

헤어지면서 나누었던 허그 때,마른 혜라 스승님께 안타까움이 일었다.그런 중에도 그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스승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