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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83기 - 나를 보다

아레인 2018-02-20 22:29

 
나는 직장을 다닙니다. 남들이 좋은 직장이라고 합니다. 나도 감사하며 다닙니다.
남편과 알콩달콩하진 않습니다. 쪼금 투닥하면서 삽니다. 다 그러겠지 합니다.
모범생 예쁜딸과 개구쟁이 아들이 있습니다. 사랑스럽습니다.
부자는 아닙니다. 하지만 먹고 싶은거 먹고, 사고 싶은거 사면서 삽니다.
난 큰 어려움 없이 평범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행복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나는 삶이 무겁습니다.
나는 육남매 중 다섯째인데 장남 역할을 합니다. 오빠도 둘이나 됩니다.
나는 둘째며느린데 맏며느리 역할을 합니다.
힘겹습니다. 하기 싫습니다. 그런데 합니다. 해야 할 것 같아 힘겹게 꾸역 꾸역 합니다.
"내가 형편이 젤 낫잖아." "부모님 안스럽잖아."등등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나를 위로합니다.
왜 난 이런 삶을 살까?
왜 난 장남역할을 할까?
왜 도와주지 않을까?
왜 인정은 커녕 옥을 먹을까?
하나님이 내게 이런 삶을 준데는 뭔가 깨달으라고 주신 것일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서 답답합니다.
자꾸 생각하면 억울하고 화가나 생각을 안하려 합니다.
나라도 할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스스로를 달래보지만,
맘 깊은 곳에서 꺼이 꺼이 서러움이 올라옵니다.
좋은 글을 읽습니다. 좋은 말씀을 찾아 듣습니다. 기도도 합니다.
상담도 받습니다.
그때 잠깐 뿐, 미움과 서글픔이 곧 또 올라옵니다.
 
시어머님이 돌아가십니다.
두달 후 친정엄마도 하늘나라로 가십니다.
주체할 수 없는 화, 분노가 치밀어... 죽을 것 같습니다.
친정도, 시댁도 꼴도 보기가 싫습니다.
미움이 너무 커지고... 커지고 그들을 죽일수 없으니 내가 죽어야 겠다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잠을 자도 자도 피곤합니다. 눈물이 납니다. 서럽습니다. 죽고 싶습니다.
정신줄을 놓을 것 같아 좋은 말씀을 찾아 인터넷을 돌아다닙니다.
 
그러다 우연히 혜라님의 동앙상을 만납니다.
아무 생각없이 듣습니다. 반은 이해되고 반은 이해가 안되고 허황된 것 같습니다.
홀로그램이니.. 관념분리니.. 뭔소린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콕콕 짚어주는 말들에 맘이 시원해집니다.
어리 신기하네. 맞는것도 같네. 정말 이런가?
궁금증이 생겨서 열심히 듣습니다. 근데 자꾸 와야 한데서 거슬립니다.
난 동영상만 보고 싶은데..
듣다보니 다 맞는말 같습니다. 근데 관념분리가 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내 마음을 느끼려고 애씁니다. 이런맘이 있구나 저런맘이 있구나.. 네 알겠습니다.
근데 관념분리.. 청산.. 그런거 듣고 또 들어고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가봐야 겠다 생각합니다. 무조건 등록부터 합니다.
시간 됩니다. 돈 있습니다. 남편 설득할 수 있습니다.
다 되는데... 사이비 단체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그렇지만 미운사람 생각만 해도 부들부들 떠는 나를 보니, 이러다 내가 미쳐서 죽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애기들 보니 눈물부터 납니다. 난 살아야 겠습니다.
 
남편, 동생, 베프에게 전화번호와 주소를 알려주고.
남편과는 다시는 못볼 것 마냥 잘 안하던 "사랑해"라는 말을 하고,
동생에게는 혹 무슨일이 생기면 우리 애들 가끔 들여다 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죽이기야 하겠나.. 하고 나는 갑니다.
 
입소를 하고 첫날부터 눈치를 봅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인데 인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런데 묵언을 해야 한답니다.
내 맘에만 집중하라는 그 말이 너무 감사합니다.
시키는건 다하리라. 내가 다 경험해보리라.
난 간절히.... 살고 싶습니다.
명상, 요가, 강의 등.. 더 깊이 무의식에 들어가게 합니다.
헉! 이럴수가...
놀랍습니다. 신기합니다. 신비롭습니다.
내가 최면에 걸렸나? 이게 정말 가능해?
많은 눈물을 흘립니다. 내가 알지 못했던 나를 알아가면서 괴로워 몸부림 치면서도 기쁩니다.
아...이래서 그랬구나.
그동안 내가 품었떤 의문들이 하루가 지나니 하나가 풀립니다.
다음날 또 하나 풀리고... 또 하나 풀리고.
내맘 힘든것만 보다가, 어느 순간 같이 공부하는 분들의 얼굴이 보입니다.
마스터님, 푸도님 맘 써주시는게 보이고, 맛있는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분들의 손길도 보입니다.
도와주시는 분들의 고마움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왜 와야 한다고 하는건지 느껴집니다. 머리로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하니
오라고 하신것 같습니다.
 
난 지금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나를 많이 닮은 딸에게 미안한 만큼 더 많이 사랑표현 하고,
불평불만 많았던 남편은 나름 애쓰고 있었습니다. 내가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을 알고 나니,
나를 사랑하는 그 사람이 보입니다.
나는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내가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는 사람이었던 겁니다.
여느 때와 같이 출근도 합니다.
감사하다하면서도 몸과 맘은 언제나 무거웠는데,
이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묵직했던 공기마저 가벼워진것 같습니다.
난 회사에서 인정을 받습니다. 열심히도 합니다.
그런데도 맘에서는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사람들도 불편해서 경계를 했습니다.
이제 직원들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일이 이렇게 재미 있었나 싶게 일에만 집중을 할수 있습니다.
이제 난 회사에 나올수 있음에 감사하고,
내가 가진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마음의 힘이 크다는 거,
내가 만든 세상이라는 걸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정말 소중한 인연임을 알게 해주시고,
무엇보다 내 자신을 사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옥을 느껴야 천국을 느낄 수 있는거라는 자운님 마지막 강의를 듣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정말 많은 것들을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나의 마스터 라사님 절 깨우쳐주려고 애써주신 것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운님, 혜라님, 푸도님 등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후기 쓰는게 너무 힘드네요
혜라님 말씀이 없었다면 포기했을것 같아요.
이런일이 있을걸 알고 해주신것 같네요.
회사에서는 버전이 안되서 안된다 하고,
핸드폰은 다 썼는데 등록하려니 권한이 없다고 안되고,
태블릿은 자판이 말을 안듣고,
결국 야근하는 남편것을 빌려서 다 썼는데 또 날라가고..
후기 남기기 너무 힘들다 생각이 들었지만,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 포기하지 않고 합니다.
모두들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