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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77기 드디어 인식되기 시작한 내 성살기....

라마 2017-11-27 07:33

저는 남들이 보기에는 대단한 언니같은 역할을 한 4개월쯤 하고 다녔습니다

동생 암이 재발되면서 내가 살리고 싶다 .....어찌 안될까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지....극진한 사랑으로도 낫는 다는데....내가 한번 해봐야지 ....힘들수도 있지만 그래도 넋놓고 손놓고 있을 순 없잖아....

동생과 함께 여름부터 여기저기 암을 낫았다는 사람들의 소식과 방법이 있는 곳을 찾아 헤메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병은 조금씩 더 나빠지는 걸 느꼈고 내 힘으로 살려보겠다는, 사랑으로 동생마음에 기운을 주겠다는 나는 내 자신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랑은 동생이 좀 기운이 날때는 느껴지는데 정작 동생이 힘들어 할때 어찌 해보려는 내 마음을 몰라줄때의 나는 동생이 미워 죽겠다는 마음이 올라와 미치고 팔짝 뛸것 같았습니다

왜 이러는 걸까 ....내 안에 미움이라고 만 인식하고 강물을 찾아 산속을 찾아 엉엉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난리를 치고 미안해 동생아 미안해...근데 뭔가 풀리지 않고 그 미움이 내안에 큰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생 얼굴을 쳐다보기도 힘들어 할때가 많았습니다.....

급기야 동생도 언니는 내가 힘들때 마다 나를 더 미워하더라고 하는 그 말에 내 존재가 사라져 버렸으면 하는 마음이 올라와 서로를 괴롭혔습니다

왜 그랬는지 성살기가 뭔지 처음으로 인식한 4박 5일이었습니다 

내머리와 내 잠재의식이 다른게 뭔지를 눈뜬 기분이 들었고  살면서 그동안 힘들었던 이유가 이놈의 관념이 내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다녔구나 하는 인식이 확 들었습니다

아~~~ 이래서 마음공부를 해야만 하는구나.....사는게 고통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은 잠재의식을 볼 수 없는 인간에게는 어찌할 수 없는 수레바퀴라서 였구나....

착한 언니로 보이는 4달 동안 제 마음안에 알 수 없는 죄의식도 대단한 언니라는 그들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유도 이놈의 관념이 비웃었음을 알았습니다

지금 입에 물한모금 못넘기지 못하고 있는 동생에 대한 안타까움이 너무 큽니다......

자운님의 내가 신이라는 말씀, 매순간 이를 악물고 올라오는 느낌과 생각과 행동이 본래인지 관념인지 알아차려야 한다는 말씀, 고통이 복권이라는 말씀, 믿음대로 살아간다는 말씀...

제가 지금 할 수있는건 내 뜻데로 하려고 하고 그게 안되면 살기를 쓰는 이놈을 알아차리는 것......

근데 지금 저는 덜덜 떨고 있습니다...... 마음은 아프고......

자운선가를 떠나는 봉고를 찾아나와서 절 위로해주시는 금주님.... 황토방에 절 위해 함께 온몸으로 풀어주시는 푸도님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동생을 위해 이 살기를 더 풀고 가야하는데 하고 아쉬워하고 있는데 걸려오는 한나님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 

지금 이순간 자운선가가 없었다면 제가 어땠을까.....

수행첫날 혜라님께 불려가 호되게 야단을 맞으면서도 느껴지는 진한 사랑.....저도 스승님을 위해 이 목숨 바칠 수 있다면 이생 잘 살았노라고 나자신에게 미소보내며 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 생애 자운선가 모든 식구들을 만난 본래의 인도에 깊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조만간 수행하러 가겠습니다...본래여 제 발길에 도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