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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꽁꽁 숨겨 두었던 아이를 만났어요

장자 2017-05-11 00:00

너무나 가여운 나

너무나 열등한 나

너무나 수치스러운 나

이런 내가 싫어서 다른 나로 살았습니다

그 아이는 열심히   책을 읽고 비싼 미용실을 가고  피부관리실을 가고 때로는 살짝 살짝 거짓말도 해가며

있는척 못 나지 않은 척 온 갖 척을 하고 살았습니다 

 

수행도 그 아이가  했습니다

열등한  나 빨리 버리려고    열심히 수행터에 오고, 열심히 울고, 열심히 풀고, 열심히 머리로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젬마님께 딱 걸렸습니다 

수행은 그 아이를 버리는게 아니라 그 아이를 인정해 주는 것임을 비소로 알았습니다

인지하는 순간  서럽고 열등하고 수치스러워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사십팔년 동안 그 가여운 아이를 나도 안보고 남들도 못 보게 꽁꽁 숨겨두었습니다

가슴은 텅 비워두고 가식으로 살았습니다

고운원에 다녀온지 3일이 지난 지금까지 온 몸이 아픕니다

 

엄마의 사랑을 의심하는 놈,  그 놈이 혜라엄마의 사랑을 훅 받아 드리지 못했습니다

혜라님!    의심하는 그 놈이 미움이라고  알려 주셨지요?

조건없는 사랑 못 받아 드린줄로만  알았는데   제 가슴이 서서히 녹고 있습니다

혜라님이 인정해 주시니 할수 있습니다

 

이번 수행 어느때보다 편하고 재미있었는데  몸이 아프고 관념 청산도 많이 됐습니다

 

가장 알맞는 때에 알맞는 방법으로 저를 지도해 주신 젬마님

저를 보시던 눈 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가르침이 아니였다면 그 아일 어찌 만날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보현님  여자는 맞고 살아야 한다는 한마디에  기억도 안나는 어린시절 열등감을

알아차릴수 있었습니다

따뜻한 금주님  이쁜 모습뒤에 반전 유머로 웃음주시는 싣디님

볼때마다 멋져지시는 유정님  나의 짝지 대석님

강당을 가득 메운 열정의 164기 도반님들 

그대들이 있어 4박5일이 더 빛났습니다

 

마지막 시간

아무 말씀 없이 저를 꼭 안아 주시던 라사님

저 잘했지요?

 

 ps.  내 안에 숨어 있던 놀기 좋아 하는 아이를 만나 묵언을 해야 함에도 늦은 시간까지

        웃고 떠드느라 도반님들 잠을 방해 했습니다

        부디 너그러운 맘으로 용서해 주세요 

       

        함께 놀아 주셨던   차크라님 타래님 혜정님 (?)  공주님 카프카님  

        소중한 그  추억 영원히 잊지 않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