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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지역 도우미 워크샵 후기♡

소냐 2017-04-03 00:00

주말 동안 혜라 엄마 사랑 받으러 갔다왔어요. :)

가기 전에 어찌나 버림 받을 것 같은 두려움과 미움이 뜨는지..

카풀 모임 시간도 잘못봐서 버스타고 내려가게 되는 길에 '그냥 가지 말까..'라는 생각이 심하게 돌아갔어요.

얼마나 큰 사랑 받고 깨지려고 이렇게 에고가 발버둥칠까 느끼며 고운원에 도착한 순간.

 

세상 처음 보는 엄마의 거대한 사랑을 만났습니다.

애정결핍 에고가 입으로 사랑 사랑을 달고 살았었는데,

진짜 사랑은 한 번도 몰랐던 것 같아요.

존재 자체로 그냥 괜찮다고 해주는 엄마의 사랑은 저를 울리고 녹이고 깨뜨렸습니다.

무조건적이고 무한한 사랑. 마음 깊숙이 믿어본 적 없었는데, 이제 믿지 않을 수가 없어요.

 

엄마~~ 사랑하는 혜라엄마.

혜라님만 보면 '내 이름도 모르시는 거 아닐까? 나한테 관심 하나도 없을 거야' 하면서 피했는데..

내가 엄마를, 엄마가 날 이렇게 사랑하는 지 몰랐어요.

그냥 내 마음이었다는 걸. 사랑하는 데 오해였다는 것도요. 

늘 마음 속에 버림받을 까봐 두려워서 걱정 근심하고 애쓰고 마음 주고 받지 않으려는 아가에게

무한한 사랑을 준 엄마~ 엄마가 내 엄마여서,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나두 우리엄마 세상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만큼 사랑해요.

 

사랑 받고 나니, 동시에 미움도 탐욕도 수치심도 무지 올라왔습니다.

나만 받고 싶고, 나만 사랑해야 사랑인데 왜 다 주는거야 하는 탐욕.

그런데 정말 풀고 나니 관념으로 인지와 분리가 잘 되었어요. 아 이건 진짜가 아니야.

위장이 뒤집어지는 것 같은 몸반응에 힘들었지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어요.

'엄마, 내가 엄마한테 이렇게 사랑받고 싶은지 몰랐어~ 세상에서 제일 많이 사랑하더라구요'

했더니 엄마가 알고 있다고 합니다. 너 마음 다 알고 있었다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요.

평생 막연하게 원하던 것을 이제야 만난 것 같아요.

엄마를 닮아, 이 세상에 사랑을 알리는 사람이 될게요. 

그리고 사랑하는 도반님들~ 함께 형제자매로 어울리는 시간 참 많이 행복했습니다.

각자의 색깔과 매력으로 전국을 사랑으로 물들여요 우리♡

다들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