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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59기 극강의 열등감 탈출기-견성회원특별프로그램 강추!

풀향기 2017-02-27 00:00

259기를 아주 잘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남편이 차려주는 밥도 먹고, 오랜만에 남편, 아이들, 개들까지 함께 산책도 하고...

다 좋았는데 아이들이 서로 말다툼하거나 징징거렸고, 남편이 무섭게 혼냈고, 저는 가만히 있었던 것이 걸렸습니다. 

늘 똑같은 불편한 장면! 공부하고 오니 '일체유심조, 이건 나의 어떤 관념을 보라는 거지?'하는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다가 새벽에 목구멍에 돌덩이 하나가 꽉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잠에서 깼습니다. 순간적으로 에너지가 찼단 느낌이 들어 일어나 연단을 했습니다. 수치심이 느껴졌습니다. 아이들이 혼났을 때 아이들이 느끼는 수치심, 혼내는 남편 모습에 대한 수치심,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는 저에 대한 수치심... 가만히 보니 어릴 적 저의 모습이었습니다. 오빠에게 맞았을 때 느꼈던 수치심, 언니가 오빠에게 맞을 때 지켜만 볼뿐 두려움에 떨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무능함에 대한 수치심, 더 들어가서는 아빠, 엄마가 부부 싸움할 때, 맞고 있던 엄마, 역시 아무것도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던 아주 작고 어린 나...

집중명상을 하여 관념청산을 했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을 위해 이제 내 우주는 내가 원하는대로 창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뿌듯함이 올라왔습니다. 예전에 못했던 일상에서의 관념을 알아차리고, 뿌리 관념도 찾고, 청산도 하는 내가 되었구나하는 뿌듯함!!!

 

저는 열등감이 극강이라 그걸 감추기 위해 무조건 열심히, 미친듯이 저를 채찍질하며 주위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며 살았고, 또한, 착한 척, 불쌍한 척, 피해자인 척, 모르는 척, 아닌 척... 가식을 있는대로 떨며 저를 포장하며 살았습니다.

 

3년 동안 이번이 6번째 참가인데 이제서야 관념분리가 뭔지 어렴풋이 이해가 됩니다. 혜라님께서 '열등이가 백날 풀어봐 그게 풀어지나..'했던 말이 바로 저를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저는 빨리, 많이, 열심히 풀어서 인정받겠다는 마음과 탐욕으로 기상 시간 이전에 일어나서 황토방으로, 밥 먹자마자 황토방으로 가서 풀고, 거의 제일 늦게까지 황토방을 지키던 수행자였습니다. 이번에 짝을 지어 주어 함께 풀다보니 푸는 시간이 너무 적어 마스터님께 '혼자 풀게 해주세요' 했다가 깨졌습니다. 지금까지 중에 이번이 제일 많이 공부되고 있다고... 허~걱!!! 그런 열등이 수행자였다는 것이 너무 수치스러웠습니다.

 

그런 열등이 수행자인 저가 혜라님께서는 낙오되지 않고 믿음을 가지고 가는 아주 근기가 있는 훌륭한 수행자라고, 분명히 앞으로 더 큰 수행자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씀해주시니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견성회원 특별프로그램이라 정말 특별하게 관심받고 특별히 몸도 마음도 더 힘들었던 수행이었지만 모든 수행자 여러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완전 지지나여서 계속 열등이로 머물렀을지 모를 저를 공부되게 했으니 다른 분들은 공부가 훨씬 많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경쟁자로 생각되고, 저의 불편함을 들킬 것 같아 두렵고 해서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던 다른 도반 분들이 이제는 정말 힘든 여정을 함께 가는 진정한 도반으로 보여지니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스러웠습니다. 함께 한 도반님들, 한 분, 한 분 모두 저를 공부되게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세상만물을 제압하는 눈빛과 목소리로 가식덩어리인 제 모습을 가차없이 쳐죽여 주신 진주님, 존경합니다. 여린 척 눈물로 속이려던 제 관념이 진주님의 '어디서 눈물을!!!' 하는 말씀에 기도 못 펴고 와전 쏙 들어가버리더라구요. 보고 싶지 않아 안간힘을 쓰고 발버둥쳤던 저를 산산이 부셔주셔서 감사, 감사, 무한 감사입니다. 사랑은 덤입니다 ^^

 

초참때 푸근하지만 무서웠던 라사님이 이젠 조금 애교도 부리고, 장난도 치고 싶고, 편안하게 생각되는 것도 제가 공부가 조금 된 연유겠지요? 라사님, 매번 관념분리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뭔데?'하는 반응으로 일관했던 제가 이제 조금 '관념 분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수치심과 도망가고 싶은 마음으로 일상에서 멀어졌다가 사랑이 고갈될때 쯤 한 번씩 자운선가를 찾던 저를 벗어던지고, 지역모임도 열심히, 일상에서도 관념분리 놓지 않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자운님, 혜라님 컴백해주셔서 너무너무너무 감사하고, 알라뷰~~ 사랑합니다.

정말 이젠 가족같은 마스터님들, 푸도님들!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애정결핍 만땅, 못난 찌질이인 제가 사랑이 조금씩 채워져서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견성회원특별프로그램 완전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