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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59기 두번째 참가후기

뷔엔 2017-02-26 00:00

집에 도착하자 마자 후기 올리라고 했는데 좀 늦었습니다.
집에와서 아내에게 귀가 보고올리고 약간의 칭찬으로 위로받고
앉아 있으니
자운선가에서 가르쳐 준 자신을 사랑해 주라고 해서 부득이
삼겹살에 포도주 일잔으로 무지막지하게 사랑해 주었습니다.
(크게 위로가 되고 사기가 진작되었습니다.)
5분이면 먹을 양을 3시간동안 먹으면서
저의 무용담을 한여름의 소낙비와 같이 쏟아내니

아내의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해지네요.
'음, 따식이 좀 사람다워져 왔구나.'
라고 말은 안했습니다. 만 안해도 딱!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5년만에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처음에 왔을 땐 감정을 느끼지 못해서 힘들어 하다가
아내에게 못되게 한 나쁜놈을 보고 서럽게 울다가 걍 왔습니다.
그랬기에 견성한 분들만 오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참석을 안하려고 했습니다.
많이 수행이 된 분들 중간에 껴서 멍하게 있다가 가느니 초참자들 오는
프로그램에 참여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첫 날 내가 죽는다고 하니 서러움이 올라 오는데
그렇게 서럽고 후회스럽고 불쌍하고 억울하고

뭐라 표현하기 힘든 슬픔이 올라오더군요.
차츰 생각지 못했던 많은 것 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노력한것 보다 주위의 기운에 저도 모르게 몰입이 되며
뭔가가 떠올라오더군요.

엄마의 대한 감정따위는 없다고 했던 제가 미칠 것 같은 피해의식에
오열을 하고 흐느끼고 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내가 아닌 웬 B신같은 놈이 난리를 치고 있더라구요.
나 자신을 보게되고 어린 저를 보게되고 피해의식에 쩔은 초라한 저를 보고
그러다가

괴물같은 아빠에게 매맞는 저의 어린 딸과 아들을 보게되고... ...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나를 절망하고 죽고싶게 만든 짓을 내 딸과 아들에게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으~아~! 내가 내가 M친놈이다.
나 자신에게 경멸과 이세상에 있는 모든 욕을 다 끌어다 욕을 하고 악을 쓰고.
하다 하다 세상에 없는 욕을 만들어서 퍼 부우면서 울고 불고 ...
휴~
엄마가 날 이런 괴물로 만들었다고 욕을하고 악을쓰고 G랄하다가
그렇다고 네가 아내 딸 아들에게 그렇게 하냐고 이 찌질한 OOOO야.

나중에는 나 자신이 불쌍하다가 미워지다가 다시 경멸하다가 다시 위로하다가...


너무 후회가 되고 아무리 울어도 풀어지지가 않습니다.
이걸 풀어서 다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든 지워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쪽팔리고 숨고싶고 화가나고 복잡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대고 방에서 나올 땐,
힘들어서 다리는 풀렸는데
기분은 좀 개운한 기분이 들더군요.
매번 점점 더 그런 기분이 드네요.


전에는 머리로는 알았지만 마음으로 인정하지 못했고
실제 느끼지못해서 없앨 수 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저의 관념을 없애버리려 합니다.

 

구구절절한 4박5일이 그렇게 힘든 시간이 그 긴 시간이 휙 가네요.
아 시간이 이렇게 안가나?(요가,연단)
괴로워서 황토방 가는 시간이 두려워지고
그래도 막 들이대니 말 그대로 휙 갔습니다.

오늘 스텝한분이     '여러분 아쉬우시죠?'
우리들 한목소리로  '네~'
    스텝한분이        '그럼 더 있다 가세요~.'
     제 마음이         '헐~'


저를 도와주신 혜라님,젬마님, 최정아님, 신선님, 지경자님 감사합니다.
어떻게든 도와주시려고 노력해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꾸벅)
그리고 프로그램에 같이 참여한 여러 도반님들에게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순식간에 몰입하면서 풀어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훅. 몰입이 되더군요.
잘 안되더라도 강의라도 듣고가자고 왔던 제가 다른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같이 울컥하고 눈물나고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기운으로 제가 행복한 사람이 될 기회를 얻었습니다.
행복하시고 또 행복하시고 그리고 꼭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