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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수행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스지니 2017-02-15 00:00

4박5일 프로그램을 마치고 올라오는 차안에서

교차되는 느낌들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되는 것들

그리고 앎과 느낌의 차이들

보다 섬세하고 보다 정교한 느낌 보다 강도있는 느낌들을 느껴 봅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세상의 변화를 보게되죠.

소위 말하는 트랜드의 변화라고 하는 부분들을 포물선으로 그려본다면

0 이란 숫자를 중심으로 포물선의 폭과 높이, 아래위의 정점, 그리고 주어진 구간내의 포물선의 수가 주는 의미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방향이 보이는 것이지요.

문득 내 모습에서 그 포물선이 그려집니다.

지난 50년동안의 변화해오는 그 포물선.

또 하나의 바닥을 쳤구나 하고...회한과 희망을 동시에 느끼면서.

의식이 성장하고 쇠하는 그 정점에서의 내 마음들은 어떠했는지

정점을 찍고 내려올 때와 바닥을 찍고 다시 서게 될 때마다 나는 조금씩

바닥의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내가 알고 싶지 않고 느끼고 싶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고 외면하며 살았던 그것 때문에

그 원죄를 모르기도 하고, 모르게 되기도 하는 그것... 그것을 깨우쳐 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울어낸 만큼, 토해낸 만큼 때가 닦이는가 봅니다. 세상이 조금은 달라져 보입니다.

안보이던 것도 조금은 보이고 안느껴지던 것도 조금은 느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짧은 순간순간 참회하게 되고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도 인지하게 됩니다.

 

이번 수행을 통해서 죽을 것만 같아서 절대로 인정할 수 없었던 열등감 인정하느라 숨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찌질한 우월이가 하는 것들을 생활 속에서 바라보며 그냥 주루룩 눈물이 흐릅니다.

가슴이 먹먹해져 오며 그냥 그랬구나 그랬었구나 하고 받아들입니다.

느끼게 되면서 수치스러운 마음, 나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들에 대한 미안함과 참회,

미움과 분노, 이해해주기 싫고 빼앗고 싶고, 질투하고 원망하고 서러워하고 슬퍼하고 

온갖 감정들이 섞이고 섞여서 뭐라 표현되지 않는 뭉턱이 감정들을 느껴 봅니다.

 

수행, 수행자, 스승님 이러한 말들이 강너머 단어들로 들리던 것이

이제 수행해야겠구나 하는 맘이 절로 생깁니다.

수행하고 있다고 잘 알아차리고 있다고 한 놈이 내가 아니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억울하다고 반항하고 고집하던 그 마음도

변명하고자 하던 그 마음도

이젠 그냥 받아들이게 되는 시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운님의 말씀도 혜라님의 말씀도

라사님의 말씀도

봉진엄마의 말씀도 다 그렇구나 하고

뒤늦게 또 받아들입니다.

온전히 받아들이는 나를 발견할 때 그 땐 좀 더 깊은 내면을 보게 된 뒤가 되리라 생각하며

지나온 시간들의 선택들, 보여지고 벌어진 상황들

그 상황들을 깨우쳐가는 그 모든 과정들속에서

내 마음 바라보고 청산해 갈 때

절로 수행이 깊어져 갈 것임을 믿습니다. 

 

이렇게 자운선가를 만나고 스승님들을 만나 때를 조금씩 조금씩 벗겨가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사랑으로

영상으로 글로

대화로 이끌어주시는 스승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음에 가슴저리게 감사드립니다.

다시 자운님과 혜라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시금 믿음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자리를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진정 필연인 만남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 기다리며 수행후기를 마칩니다.   

 

시리도록 파란하늘이 그립고 그리워서 땜따라 걸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할 때 마다 쳐다봤던 어린시절의 하늘처럼 그렇게 파랬습니다.

그 하늘이 나를 안아주고 받아주고 위로해주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늘 그리웠습니다.

 

이제 봄이 오고 있습니다. 겨울의 비젼은 봄이라고

그 봄은 겨울을 순간 차단하고 오는 것이 아니라 추위와 함께 서서히 온기를 높혀가며 봄이 오는 것임을

느껴 봅니다.

우리네 마음도 그렇게 그렇게 희망을 향해 조금씩 그 기운을 느껴가다 보면

온전한 희망 그자체에서 살 수 있게 되리라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