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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251기 초참 후기입니다:)

율빛 2016-09-23 00:00

자운선가에 다녀온지 벌써 4일째가 지나고 있네요.
많이 달라진 제 모습에 때때로 놀라고 있습니다.
자운선가라는 곳을 시누이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마음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던 시누가 자운선가에 다녀와서 언니도 꼭 가보라며 추천해주었습니다. 시누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저도 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가게되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자운선가 가겠다고 마음먹고도 불안과 걱정, 의심,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가면 시누처럼 잘해야한다는 걱정도 하고, 이상한 곳이면 어쩌나 불안해하고, 왠지모를 무서움도 들었구요ㅎㅎ 그러면서도 제 삶의 답답함 때문에 가보자! 라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전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의심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ㅎㅎ 내가 잘하고 있나? 내가 감정을 느낄 수 있나? 이렇게하는게 맞나? 별의별 걱정과 의심, 불안함을 가지고 시작했네요.
저는 제가 죽었을 때를 상상해보니, 저희 부모님은 밍숭맹숭하게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제가 죽었다고 상상해도 하나도 슬프지 않았고, 제 장례식장에는 슬퍼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제가 이렇게 바뀌었을 줄은..ㅎㅎ
저는 참회시간에도 진심으로 마음이 울리지 않았습니다. 속으로 부모님께 뭘 죄송하다고 해야하지? 이런 생각도 나고.. 억지로 느끼려고 하지만 잘 안되고.. 엄마가 절 낳아주신 것을 사랑이라고 느끼지 못했어요.
마스터님과 상담하면서 느껴진 감정으로 명상하고, 곰곰히 생각하고, 엄마의 마음을 느끼고 나서 정말 오열했습니다. 절 가지셨을 때부터 지금까지 사랑하지 않으셨던 적이 없다는 걸 알았고, 제가 그동안 엄마한테 쏟았던 미움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고나니 눈물이 나더라구요.
전 사랑받고 있었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소통과 공감시간은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랑받을 수 없다고 굳게 믿는 제 자신이 신랑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었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 대한 미움을 신랑에게 쏘고있다는 것도요. 신랑한테 정말정말 미안하면서 제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4박5일이 끝나고 마중나온 신랑 얼굴을 보고 꼭 안고 미안했다고, 정말 사랑한다고 진심으로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4박5일 동안 정말 여러가지 추억?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오밤중에 혼자 산에 다녀온 것입니다. 두려움 느끼겠다고..ㅎㅎ 그날 밤에 잘 다녀올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음으로 느끼고 살아가는 삶을 이제는 조금 알것 같아요.
아직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고놈이 시시때때로 나타나지만, 그래도 삶이 많이 변화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무기력하고 억지로 살아가던 제가 의지를 가지게 되었으니까요. 일찍 일어나서 체조도 하고 산도 탑니다. 그리고 저희 집이 깨끗해졌어요ㅎㅎ 정말 많은 것을 느꼈던 4박5일이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친정이랑 시댁 가는데 얼른 가고 싶네요. 만나서 안아드리고 참회하고, 정말 사랑한다고 하고 싶어요.

자운선가에 있는 동안 마음으로 사랑주신 마스터님들, 푸도님들, 수행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