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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아 놀자 258기 나의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꿈다방 2017-02-12 00:00

자운선가 가족여러분 집에는 잘 도착 하셨는지요?

이번 수행때 참 고생 많으셨죠^^

저의 관념이 얼마나 지독 했으면 멀쩡한 날씨에서도

저만 수행참가 하기만 하면 눈보라 치는 험악하고 혹독한 날씨가 연출되네요

저번 수행도 그랬었고 얼마전 대둔산 힐링쉼터 방문때도

그리고 이번 수행도 마찬가지로

차갑고  거센 겨울 바람으로 힘든 수행이었습니다

저 때문인것 같아서 괜시리 미안함이 올라 옵니다

지금 막  집에 도착해서 아이들의 배웅을 받고 사랑스러운 저의 아내에게

형식이 아닌 마음담긴 절을 진심으로 올리며 지금 아니면 감동을 전할 수 없을것

같아 아내의 따뜻한 밥상과

잠시의 휴식 끝에 이 글을 올립니다

 

자운선가 도반님들 이런 아내가 또 있을련지요!

저의 자운선가 수행도반이자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훌륭한 아내 자랑을 하겠습니다.

한참동안은 저의 미움의 살기가 들킬까봐 두렵기도 하고 이렇게 혐오스러운 글을 수행참가 후기에

저의 글을 남겨 자운선가에 누가 될까봐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해 주실것을

당부 드리며 저의 후기를 남깁니다

일요일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장난으로 와이프에게 생활비 이젠 안 준다

이렇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던지고 말았습니다.

내가 와이프 입장에서 얼마나 무시하고 열등감 입히는 내 꼬라지는 못 보고

내 입장에서 삐졌다고 섭섭함에서 하루종일 분노만 참고 있다가

와이프한테는 분노를 폭발하지 못하고 내가 가장 만만해 하는 아들한테 그럴만한 이유가

보이자 지금껏 처음으로 욕설을 찌껄이며 분노를 쏟아 내었습니다

자운선가 수행을 한 덕분에 이러다가 큰일을 치를것 같아서 바로 차로 달려갔습니다

1시간쯤 차안에서 분노를 풀고 왔지만

얼마나 에너지가 세었던지 그날 바로 드러 누워 버렸습니다

와이프도 조금 후에 방으로 들어와서 미안하다고 기분 풀라고하고 아들도 동생시켜서 미안하도고

했지만 이상하게도 빈댕이 같은 마음은 받아 주기 싫다고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와이프가 차려주는 밥 먹기 싫어 일어나자 마자 몰래 먹어 버리고

와이프는 밥먹고 가라면서 마음 풀고 출근하라고 그리고 애들하고 와이프가 같이 문앞까지 나와서

잘다녀 오라고 해도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말한마디 하지 않으며 무시하며서 바로 출근을 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도착해서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서 넥타이 끈을 매어서 그냥 자살 해 버릴까

죽어버리면서 까지 미움을 살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다시 걱정 시키고 싶어서 밥도 혼자서 사 먹고 걱정시킬려고 더 늦게까지 시간때우며 들어갔지만

 애들과 함께 마중하면서 잘못했다고 밥도 다시 먹어라고 그대로 채려 놓은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몇번이고 화 풀라고 해도 쳐다도 보지 않고 때꾸도 하지 않으며 이불자리에 드러 누웠습니다

좀 미안하기는 했지만 겉잡을 수 없이 더 더욱 죽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존재의 수치심까지 더해져서 증세는 더 심해졌습니다.

만약에 이때 와이프가 트집만 조금이라도  잡았더라면 더 더욱 그러하겠지만 잘 못했다는 말만 안해도 어떤 일을 벌였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더 지나서 똑 같은 그 전날과 같은 과정을 겪으며 드려누웠습니다

그런데  싫다고 쳐다도 보지도 않던 저를 보며 애들과 함께 무릎 꿇어서 미안하다고

몇십번을 이야기 하는것 이었습니다

한번씩 이야기 할때마다 얼었던 마음을 조금씩 녹여 내는것이었습니다 꼭 레미제라블의

밀리에르 신부님처럼 저의 마음을 사랑으로 녹였습니다. 난 장발장보다 더 큰 사랑을 느꼈습니다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얼마나 사랑이 컸으면 차갑게 언 영원히 녹지 않을것 같은 미움의 살기를 그렇게..................

순간 눈물이 터졌습니다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가슴으로 안아주며 진심으로 참회 했습니다

내 미움의 살기만큼 아내의 사랑은 엄청나게 컸습니다

나라면 정말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밴댕이 소갈딱지 보다 작을것 같은 나의 마음에

그런 아내가 정말 존경스럽게 대장부처럼 보였습니다

이번 수행에 갈 수 있게 도와줘서 고맙고 엄청난  미움의 살기를 볼 수 있게 해 줘서 고맙고

그리고 풀 수 있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살려줘서 고맙습니다 당신은 나의 은인이십니다

 

지금은 마음이 너무 편안 합니다

마니님 진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다시 한번 이번에는 마음의 삼배를 올려 봅니다

당신은 위대한 나의 스승이십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그리고 수행자 도반님들 관념은 세게 올라 올때는 자신을 완전히 합체 시킬 수 있습니다

정말 자나깨나 관념입니다.   세게 올라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수행참가 합시다 잘못하면 저 꼴 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의 아내같은 분이 계시다면 문제없으시겠지만은요^^

사랑합니다 저의 도반님 그리고 자운선가의 모든 스승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