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나는 누구였던가?

무위창아 2016-05-09 00:00

잘났다고 뻐기던 놈

머리 좋아 공부 잘했다고 으시대던 놈

좋은일 한다고 내세우던 놈

내 생각이 가장 합리적 이라고 빠득 빠득 우기던 놈

어미 애비 없이도 잘 자랐다고 ...

기죽지 않고 68년 인생을 잘 살았다고 ...

어떤 고난도 다 헤쳐 나왔다고...

그렇게 살아온 삶이 굳건한 장부의 삶이라고...

울지 말고 앞만 봐야 남자라고...

그렇게 다잡던 너는 누구냐?

아픔. 외로움. 두려움. 비아냥. 욕지꺼리...

인생 궁상은 다 떨어도

포기도 모르고

반항은 더욱 모르고

표출은 그방법도 모르고

눈치보며 감추어야 했던

그아픔의 세월을 어떡하란 말이냐

자라지 못하고 응어리진

새가슴 보다 작은 이놈은 어떡하란 말이냐

관념!  너에게 이끌려 노예로 살아왔고

이놈이 난줄 알고 떠받들고 충성하고

잘먹이고 잘입혀서 시장에서 승리 하라고 울고 불고 ...

이놈에게 기대여 살거라고...

이놈이 나의 등대 라고...

 

허! 허!

여기 있었던 것을...

돌고 돌아 봄이 대문 앞에 있는 것을...

본래야

가시덩쿨 절벽위에 고고히 서있는게 너 였느냐 !

하늘을 움켜 쥐고 우주를 품고 있는게 너 였느냐 !

실바람에 헛날리는 민들래 솜사탕이 너 였느냐 !

본래야

고맙다 ! 고맙다 !

이렇게 내게로 돌아와 줘서 정말 고맙다 !

관념 속에서 구해주마

은산철벽도 녹여주마

사랑한다 !  사랑한다 ! 사랑한다 !

 

243기 후기를 적어 봅니다

알고 나니 답이 나옵니다

라사님만 떠올리면 주책스런 눈물이 혼자 흐르내요

오늘도 극기로 풀어 봅니다

약속한 설겆이 밥하기 청소하기 빨래하기

숙제라는 이름으로 서투러게 다가갑니다

마눌님의 새가슴이 콩닥거리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