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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마음아 놀자 후기


마음깨우기 명상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공원나무 2016-02-12 00:00

나는 다른 사람에 대해 미움이나 원망도 없고 착하게 나누고 별다른 피해주지 않고 큰 갈등없이 원만하게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내면 깊이 눌러놓고 꽁꽁 숨겨놓은 나의 원초적인 모습은 정말 보기에 흉측한 괴물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미움, 원망, 서러움, 슬픔, 수치심, 열등감, 교만 등 진저리칠 정도로 정면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이기 싫은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게 바로 나였구나, 아니 나라고 생각하고 힘들게 살았구나 싶어 정말 화가 나고 내가 바보 같아서 미칠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왜 그렇게 행동하고 왜 그렇게 살았는지 확! 이해되었습니다.

머리와 가슴 사이에 두터운 장벽이 뻥 뚫리면서 비로소 완전하게 연결되는 듯한 그 느낌은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동안 나만 생각하느라 애써 보려고도 하지 않았던 엄마와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미움 원망을 풀어내니 미안함과 죄송함에 많이 울었습니다.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부모님의 사랑이 가득 밀려왔습니다.

엄마의 마음이 바로 내 마음이고 내 마음이 곧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같았습니다. 내 안에 또아리 틀고 있었던 온갖 관념들이 아들의 마음에, 또 딸의 마음에 그대로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자운선가 다녀와서 다음날 바로 설날 못간 시댁 오가며 차 안에서 아들과 함께 관념풀어내기를 했습니다. 함께 하지 못했으면 경험하지 못했을 텐데, 아들의 마음이 곧 내 마음이었기에 서로 깊이 공감하고 공통 관념을 풀 수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들의 관계를 넘어서 함께 마음공부 통해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서로 격려하며 걸어가는 동지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들의 마음의 키가 한뼘 자라고 저보다 더 열심히 연단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23년 결혼 생활을 하면서 숱하게 시댁을 오갔지만 이렇게 마음 편하게 시댁을 갈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기적과 같았습니다. 시어머니 마음이 느껴지면서 마음으로 다가가서 다정하게 마음을 표현하고, 손위 시누이와 3시간 넘도록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들어오는 순간부터 제 얼굴이 무척 편안해 보였다고, 그동안 고마웠고 미안했다고 진짜 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독한 머리형으로 살면서 교만하고 강팍해진 마음을 풀어주시고 길을 밝혀주신 자운님, 혜라님, 한나님, 도우미님, 237기 동기 수행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열심히 정진하고 빛을 밝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