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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남편만 보면 답답하고 짜증이 나요 - 깨달음을 향해

2019-04-11 10:19

닉네임 '깨달음을 향해'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혜라님. 안녕하세요? 저는 75년생 기혼녀이며, 자녀가 남자아이2을 키우고 있습니다. 직장인이기도 하구요.

자운선가 혜라님 유튜브 강의들으니 정말 맞는 말씀같았어요. 요즘은 혜라님 동영상 출퇴근시간등 짜투리시간에 계속 듣고 있는데요. 그러다가 제가 수행이 된 듯 착각해서 남편이 더 찌질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찌질하게 느껴지고 불편하고 밉고 그런건 거의 대부분 그렇습니다. 남편은 얼굴도 그런데로 괜찮고요. 직장도 괜찮은데, 시골 골짜기 출신에다가 사투리도 심하고 욕도 잘하고 말투도 너무 촌스럽습니다. 얼굴표정도 왜 그리 촌스럽고 모자라보이는지요.

우리 어머님도 완전 천박하게 느껴지고요. 맨날 친척들 욕하고 딸들도 욕하고 욕심만 부리는 어머님도 너무 싫습니다.

오늘아침에도 남편에 대한 분노가 올라와서 한바탕 싸우고 출근했습니다. 남편이 성관계를 요구할때마다 저는 거부하는 편이구요. 그래도 남편이 졸라서 결국은 하게 되는데, 그것도 남편이 찌질해보입니다.

남편과 함께 있으면 답답하고 짜증나고 미운모습만 보입니다.

저 왜 이러는 걸까요 

 

오늘 출근길에 계단에서 만난 남자팀장님께 친절한 저를 봤습니다. 외갓남자들에게는 친절하고 말도 편하게 잘 합니다. 그런데 남편을 보면 표정이 굳어집니다. 불편하구요.

 

저 역시 시골에서 16녀의 막내로 자랐는데, 제 부모님이 늙으신점, 시골에서 농사짓는 점, 그런점에 열등감을 느끼며 자랐습니다. 딸들이 많은것도 부끄럽게 느껴졌구요.

아빠는 감정표현하는 걸 열등하게 생각하는 분이셨습니다. 남녀가 좋아하는 것도 천박하게 생각하셨던 것 같구요. 길거리에서 아주머니들 인사도 받지 않으셨던 분이었습니다. 이런 영향이 있는 것 같구요.

그리고 저는 형제들도 불편합니다. 최근까지는 엄마도 불편했었구요. 형제들에게는 화가 나고 잘되는게 싫다는 감정도 꽤 있습니다.주변사람들에 대한 질투도 심하구요.

 

사실 저는 남편없으면 제대로 살수는 없거든요. 육아와 직장, 현실생활을 헤쳐나가는 것 등 남편에게 많이 의존하는 편입니다. 그러면서도 남편을 자꾸 거부하고 미워하게 되네요.

혜라님. 도와주세요.


*수행프로그램 참가여부 : 미참가(5월 3박4일 프로그램 신청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