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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발가락이 왜 부러졌을까요? - 하이쿠

2019-03-12 22:06

닉네임 '하이쿠'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혜라님

저는 308기 세번째 수행에 참가한 하이쿠 입니다

세번째 수행에서 절대 인정하기 싫었던 여자라서 열등한 나를 안아줄수 있었습니다

같이 수행에 왔던 남편 등에 업혀 명상홀 계단을 오르며 남편 등이 그렇게 따뜻하고 든든한줄을 모르고 산 세월이 부끄러웠습니다.

자운선가를 만나 본래가 내게 주신 큰 고통의 이유도 알게 되었고

지난세월 그렇게 애만 쓰면서 세상탓만 하던 내 어리석음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수행에서 내 두터운 관념이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평생 여자열등이를 숨기고 우월이만 쓰던 제가

수행 두번째날 여자열등이를 처음 인정하고 펑펑울고 나니 가슴이 바늘로 찌르는거 처럼 아프던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이번수행은 제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발가락이 왜 부러졌을까요?

제가 모르는 수치심을 보여주는거라 생각이 듭니다

어떤 수치심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