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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왜 이런 상황이 계속 올까요 - 사랑빛

2019-02-12 00:00

닉네임 '사랑빛'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혜라님 안녕하세요. 

부끄러운 내용이지만 질문 드립니다...

 

뺏기는 마음이 드는 상황이 계속 옵니다.

얼마 전에 사람 거의 없는 영화관에서 남자친구랑 제가 앉아있는데

어떤 여자가 남자친구 옆에 앉더라고요.

텅 빈 영화관에서 굳이 두 명이 예매해둔 바로 옆자리에 예매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가고

막상 커플이 앉아있으면 다른 자리로 갈 것 같거든요. 한 칸 떨어져 앉던지.

근데 제 남자친구 옆에 앉는 그 여자를 보고 엄청난 분노가 올라왔어요

그래서 남자친구보고 자리를 옮기라고 해서 그 여자와 떨어져 앉았고요.

사람 빽빽하게 들어찬 영화관에 가도 꼭 남자친구 옆에 여자들이 앉게 돼요. 

 

최근에는 남자친구와 제가 일을 같이 해서 같이 계약하러 갔는데 

상대방 여자가 남친하고만 계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추더라고요

굳이 파트너가 필요하면 저 말고 다른 사람을 붙여주겠다는 제안까지 하면서요

일의 특성상 파트너라고 하면 거의 여자거든요

저는 정말 존재를 무시당한 마음, 남자를 뺏긴 마음, 분노를 느꼈어요.

 

또 다른 여자들이 카톡으로 남자친구의 외모나 일적인 면을 거의 찬양하듯이 말하거나

특별한 용건 없이 괜히 말거는 느낌으로 연락이 오는 일을 제가 목격하게 되고요

남자친구 주변에 일적으로 엮인 사람들 보면 거의 여자들 밖에 없어서 두렵기도 해요.

 

질투 나는 상황이 올 때 제가 남자친구에게, 나는 이런 상황이 싫다

내가 다른 남자랑 이러면 니 기분이 어떻겠냐~ 이렇게 물어봐도 

남자친구는 자기는 저를 믿기 때문에 아무렇지도 않고 괜찮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저는 그 태도에 더 화가 나고요

저도 질투를 일으켜서 제 마음을 이해받고 싶은데 항상 저만 질투하게 되는 상황이 와요. 

 

이런 상황이 계속 오니 모든 여자를 볼 때마다 뺏기는 마음이 올라와요

제가 저의 뺏으려는 마음을 안 보기 때문인가? 생각해서 저를 돌아봤는데...

제 주변에는 남자들이 없고 뺏는 마음을 쓸 일이 없는데 

어떻게 뺏으려는 마음을 느껴줘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제 안에 모든 남자에게 사랑 받고 싶다는 마음(뺏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건 깨달았고 

많이 풀고 느껴줬는데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 오는 것 같아요

뺏기는 마음, 두려운 마음도 많이 느꼈는데 

비슷한 상황이 올 때마다 왜 내 걸 뺏어가냐는 분노가 계속해서 올라와요. 

 

수치스럽지만... 대대로 남자들이 바람을 많이 피워서

제가 제일 두려워하는게 남자 뺏기는 일이기도 합니다.

 

혜라님 제가 어떻게 청산하면 좋을까요.

항상 감사합니다.

 

 

* 정규수행 1회 참가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