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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부담감, 책임감으로 자란 아이 - 들꽃

2019-01-30 00:00

닉네임 '들꽃'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28살 여자입니다.
유튜브에서 아이에게 부담감, 책임감을 주지말라는 영상을 보았고 그 영상대로 자란 아이가 저입니다.
10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위로는 커녕 장녀이니 너가 잘해야된다는 말을 귀에 딱지나게 듣고서 슬픔 대신 세상 살아가야 되는 무서움을 느꼈습니다. 어머니는 집안일 저에게 모두 맡기셨고 늘 마음속으로 이걸 내가 왜 해야되, 왜 나만해야되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중학교 3학년때부터 짜증을 냈으나 그럴때마다 너가 첫째고 여자니까, 남동생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말 뿐이었습니다. 이런 취급들 때문이었나봐요, 엄마가 식당을 몇번 하셨는데 동생은 일 도와준다며 자주 갔었으나 저는 한번도 간적이 없었네요...
어릴때부터 부담감, 책임감으로 인해 영상에서 말한 주눅들고 찌질하고 열등한 어른으로 컸습니다. 뭐 하나 하려면 남들 에너지 10이면 전 100을 써야하니 지칩니다. 여태까지 일도 열심히하고 착하게 잘해왔는데, 작년부터 뭐가 탁 풀어진거처럼 삽니다. 20키로 살찌고, 일하는 내내 짜증부리고 화내고, 직장도 오래 다니지 못해서 일주일, 3개월 5개월.. 제 인생 모든 생활들이 아주 조금만 힘들어도 팍 지쳐버립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정규수행모임  미참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