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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제 무의식 속에 어마어마한 열등감을 보았습니다 - 태훈

2018-11-30 00:00

닉네임 '태훈'님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 내용입니다.

 

 

혜라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는지요.

가을에 정규수행을 참석하고 가야님과 상담하면서

제안에 엄청난 열등감이 있다는 것을 들었고

집에서 꾸준히 저의 열등감에 대해 수행을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제안에 엄청난 열등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중학교 시절만 해도

마음먹은 만큼 노력할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밤샘을 자주 해서 반에서 3등을 한적도 있었고,

최선을 다한만큼 결과도 얻으니 뿌듯함과 우월감도 느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때 속한 친구들 사이에서

저는 엄청난 열등감들을 느꼈고 그 열등감을 한번도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은 각자 하나씩

특출나게 잘하는게 있었습니다. 노래를 잘하는친구.

공부를 잘하는친구. 게임을 잘하는친구. 여자를 잘만나는 친구등등

하지만 그친구들과 사이가 틀어지고부터는 친구들은 항상 저에게

잘하는게 없다며, 무시하는 말들을 했고,

저는 그때마다 열등감이 올라왔지만 "나도 노력하면 너희들 이길수있거든?"

이라고 생각만 하면서 한번도 열등감을 인정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느순간부터 최선을

다하기가 두려워 졌습니다.

밤샘했는데, 시험70점 받으면 나는 병신인증당하는거 아니야?

최선을 다했는데도 저친구한테 지면

나는평생 저친구 못이기는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어느순간부터 들었고

성인이 되고부터는 뭘하든 적당히 노력하는

저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합리화 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노력안할 뿐이지. 노력만하면 쟤들 다 이겨~"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최선을 다하거나 밤샘을 하고싶은데 못하는

저를 보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최선을 다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하고,

"최선을 다할수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마음은 아는데, 더 노력하면

더 높이 올라갈수있다는것을 아는데 그게 안되니 미치겠습니다.

중학교때 처럼 마음먹은 만큼 노력할수 있는

무슨일이든 두려워하지않고 최선을 다할수있는 사람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혜라님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 저는 정규수행모임 295기 1회 참가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