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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보이스피싱 사기에 넘어가는 에고는 무엇입니까?

2018-08-21 11:10

혜라님 ,, 안녕하세요..

답답하고 한심한 제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글을 올립니다.

저는 담대하고 제 의지대로 살고 싶은데.. 계속 이 사람 저 사람 말에 휘들리는 거 같습니다.

보이스피싱.. 거의 8시간 동안 전화로 질질 끌려 다녔습니다. 첫째, 저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리하는 검사 사칭의 사람이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냥 전화를 끊으면 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둘째, 지금 생각해보면 말의 내용에 헛점이 많은데 그때는 인지가 잘 안되고, 셋째, 주변 지인들이 조심해야 된다고 말씀들을 많이 해 주었는데 제3자에 알리면 안되며 처벌받는다고 하여 겁에 질려 다른 생각을 못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너무 수치 수럽고 챙피하고, 당차게 그 사기꾼을 꺽지 못하고 단지 전화에 질질 끌려다녔다는 내가 너무 참을 수 없이 비참합니다... 내가 살면서 무엇을 잘 못했기에 본래가 이런 현상을 저에게 보여주는 것인지요?

돈은 내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져간 것인지요?

 

너무 수치스럽고 .. 비참하고 .. 앞으로 살아갈 나 자신에 대해 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외롭고 슬픕니다.

혜라님.. 이렇게 하소연 할데가 있어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