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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혜라님, 이런 저를 ....

2018-08-17 17:09

안녕하세요, 혜라님

저는 사십대 주부입니다.

유투브를 통해 혜라님를 알게된지 일주일도 안되었습니다.



다행히 내마음 움직임에 관심을 많이 가져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은 없지만 남편한텐 분노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 원인도 잘 알고요.. 

사춘기애들을 키우니 요즘은 애들걱정에 대놓고는 분노 표출을 안합니다 아니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몇달전부터 애들에게 아빠에 대한 감사기도를 했음한다했어요. 애들도 아빠를 미워하는 마음이 많은걸아니까 그 마음이 자기부정으로 갈것같아 두려웠습니다.

나는 그렇게 살았어도 니들은 앞으로 건강한 성인으로 살아야한다고... 

다행히 중.고등학생인 아이들은 매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아빠에게 감사기도를 합니다.
곧 백일이되어갑니다.

저도 애들보기 미안해서 다툼을 줄이구요.

근데도 그런 남편이랑 사는게 싫으네요.
일단 애들 성년이 될때까지만 이렇게 살자 마음먹지만 이런게 인생인가? 받아드려야하나? 이런 경계에 와 있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제가 정성을 쏟는걸 아니...
가끔은 겁도없이 굴때도 있구요..

남편에게는 내맘대로 하고 싶고 일단 그게 충족되었음하구요. 이게 않되면 큰소리를 내고 험한 말을하고.. 끝을 볼려고도 합니다..

어린아이 마음이라는걸 잘 알지만 남편한테 당한게 있으니 살아있는 모든것은 그 존재만으로 존중받아야하는 신념이 있어 존재에 대해 존중받고싶으나 사랑하는건 아니라 생각되구요.

물론. 제가 남편을 그 존재만으로 존중하준적은 없습니다. 결혼생활시작부터가 배신이라.. 어쩜 무시하고 살았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작년말에 남편의 배신이 또 있은 후..

"그래 너도 살아있는 모든것에 속하니 존재만으로 존중받고 싶었겠다..근데 나도 살아있는 모든거에 속하니 존중받고 살고 싶.다.고.

근데 네가 한 모든행동은 나의 존재를 무시한 행동이잖냐고 사람은 다 똑같다고.." 하면서 울부짖었네요.

중학생아들은 제가 안정을 찾고 누나랑 같이기도를 하는덕에 아빠에 대한 분노는 사라진듯하고 아빠랑 같이하는걸 꺼려하던 마음도 줄어들어 둘이 여행도 계획하고 있어요. (작년에 둘 여행에서 시작부터 안간다어쩐다 하던아들이였는데 )

고등학생인 딸에겐 특히 아빠와 비슷한 모습을 보일때 제가 다그치고 욱하며 짜증섞인 말을 많이 합니다.

그리곤 각각 두사람에게 내가 왜 화가 났는지..말해줍니다.

딸에게는 "지금 그행동이 특별히 잘못된건 아니지만 네 아빠랑 비슷하게 느껴지고 혹시 그런 어른으로 자랄까봐..걱정되서 말하다가 감정적으로 표현하다보니
네가 널 비난한다 생각들었을게다고 근데 엄마는 정말 비난할생각은 없었어, 네가 기분 나쁠수도 있으니 감정적인 말은 좀 줄일게.. "

때론 큰소리로 그냥 추궁하고 잔소리하고 같이 말다툼하구요.

혜라님, 이런 제가 싫어요.

나를 괴롭히는게 나라는걸 인지는 하면서도 여기서 벗어나기 쉽지 않군요.

남편한테 함부러 얘기하고 아이들에겐 가려서 하고 차분하게 따뜻하게 말할려고 하는 제 자신의 모순때문에 
제 마음이 생각치 못하고 불쑥생긴 작은 자극에도 여여하지 않는거겠죠... 

혜라님이 보시는 나는 어떤가요?

늘 마음의 평정심을 찾기 위해 책도 읽고 유투브도 듣다가 우연히 혜라님 강의도보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질문도 올려봅니다.

궁금해서 두서없이 제이야기를 적은듯한데 혜라님은 그런 저라도 바로 볼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이 생겨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