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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궁금해요


[답변] 평등한 부부관계란 어떤건지 궁금합니다.

2018-05-05 13:49

 

대자유님, 평등한 부부관계를 원하는 마음이

사라져야 비로소 평등을 알게 됩니다.

그 평등을 원하는 마음이

바로 수치를 모르는 미움의 에고니까요.

 

평등한가 판단 할 수 있으려면 이러이러 해야

평등한 것이라고 규칙을 정해야 합니다.

그 규칙은 누가 정하나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정해야 하나요?

한마디로 말하면 평등함의 기준 잣대는

어떻게 정해야 완전무결하게 공정할까요?

 

부부가 밥을 짓는 횟수가 똑같고

돈을 쓰는 금액이 똑같아야 평등인가요?

친정과 시댁에 가는 횟수와

주는 돈이 똑같아야 평등인가요?

 

사람마다 상황마다 경우에 따라

평등은 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서로 평등의 생각 차이를

즉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오직 그 길만이 미움의 갈등을 종식 시키고

부부 사이의 평화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다름을 인정한다는 말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고 그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을 뜻합니다.

 

어제 혜라TV에서 그대가 남편을 먼저 버렸음을

얘기해 준 것을 듣고 새로운 관점에서

말해줘서 고맙다고 하셨지요.

어제 그 답변은 새로운 관점이 아니라

제가 늘 강의에서 하던 말이었습니다.

새로운 관점이 아닌 정상적인 관점으로

해석해 드린 것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그렇게 동영상을 듣고

수행모임에 참가했던 그대의 귀는

상대를 절대 이해해주기 싫은 미움으로

막혀있어 제 말이 들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귀가 있다고 다 들리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귀가 열려 있어야 들리는 법입니다.

마음의 귀는 상대의 말을 듣고자 할 때

열리는 것인데 그대는 상대를 절대

이해해주기 싫은 미움의 에고인지라

꼭 들려주고 싶은 혜라님의 간절한 마음을

이해해주기 싫어서 들리지 않게 만든 것입니다.

 

머리로는 이해하고 싶은데

무의식 속 상대의 마음을 절대 이해해주기

싫은 미움의 에고가 제 강의를 듣고 이해해서

삶 속에서 실천해 주기 싫었던 것입니다.

바로 머리와 무의식의 괴리,

이것이 모든 에고의 비극이지요.

 

그대의 머리로 평등을 따지는 에고가

바로 수치를 모르는 미움의 에고입니다.

 

왜냐하면 상대의 입장은 무시하고

내 입장에서만 따지기 때문에

엉터리 같은 기준으로 따지면서

자기는 공정하다고 믿고 있어서

늘 억울함을 느끼는데 실제로는

상대를 억울하게 만들고 있으니까요.

 

평등을 따지는 에고를 버리세요.

이세상은 완전한 평등 그자체입니다.

준대로 받는 마음의 법칙이 실현되는

무한 가능성의 장이 바로 세상이랍니다.

 

그 마음의 법칙을 모르는 에고만이

자기 입장만을 고려한 기준 잣대로

평등을 따지면서 자신이 어리석은 줄

모르고 억울하다고 불평등하다고

원망을 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이 우주 자체가 이미 평등입니다.

이미 이 우주에 실현된 평등을 알 수 있으려면

상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곧 사랑이며 자비입니다.

 

이 생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사명은

오직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면서 살라는 것 뿐입니다. 

 

사랑을 아는 자는 반드시 평등을 알 것입니다.

이 세상이 평등하며 완전함을 알 것입니다.

 

제가 모든 강의에서 설파하는 핵심은

당신 자신과 당신 가족 더 나아가 국가와 민족,

인류를 사랑하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핵심이 바로

상대의 입장인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기에

정규수행모임에서 주로 배우는 것이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대는 벌써 꽤 오랫동안 수행을 해 오고 있는

수행자인데도 남편의 입장조차 이해하려 하지않고

불평등하다고 평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질문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질문하는 에고가 절대 상대 마음을

이해해 주기 싫은 미움의 에고인 줄 왜 모르나요?

미워하는 줄도 모르면서 미움을 쓰고 있기에 또한

수치스런 에고인 것입니다.

 

미움이 올라 올 때 자기 수치심을 보기 싫어서

미워하고 있는 줄 알아차려야 합니다.

남의 입장을 이해해주지 않는 미움은 수치스럽지요.

자신이 그런 줄도 모르고 상대방이 잘못하고 있다고

적반하장으로 미워하니 부끄럽고 수치스런 에고지요.

 

자신의 수치스런 행동을 알아차릴 때,

자신을 수치스럽게 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사랑을 알게 되고 더불어 평등도 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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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대자유님께서 2018-05-02 15:19 작성한 게시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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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라님~

어제 혜라TV 잘 봤습니다.

제가 먼저 남편을 버렸다는 말씀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좋은 엄마 되는 게 제 생의 목표였기에

애들 욕구는 최대한 들어주려고 했고

남편이 애들 욕구를 거절하면 나쁜 아빠로 단정하고

마치 제가 버림받은 듯한 분노로 애들과 함께 미워했는데

남편 입장에서 보니 서운하고 화가 날 만하네요.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점에 대해선 사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살면서 남편에게 거절당한 게 너무 많았고

자기 뜻을 따르지 않으면 소리 지르고 부수고 뗑깡 부리고 ..

한 번 틀어지면 함구로 일관하며

며칠 동안 폭음하다가 몸이 괴로우면 자기연민 버전 쓰고...

 

4년 전 이혼하겠다고 소동을 벌였더니

술, 골프, 친구모임은 좀 줄었는데

피해자 살기 쏘며 소통을 거부하는 건 여전합니다.

 

영화, 여행, 취미활동, 수행 등등 어떤 제안도 거절하고

가족 행사도 자기 뜻대로가 아니면 참석하지 않아

여러 사람을 서운하게 합니다.

 

생모 얼굴도 몰라 그리워할 대상도 없는 남편이 불쌍하고

아픈 엄마가 돌볼 수 없어서 두 돌 되기 전부터 외가에 맡겨졌고

25개월에 엄마죽고 나선 계모에게 20년간 미움 받았고

집안일, 자식에게 무관심하며 밖으로만 돌던 아버지 때문에

계모에게 더 미움 받아야했던 남편을 생각하면 잘 해주고 싶다가도

저를 계모로 투사하여 오지게 버려줄 땐 저도 통제가 안 됩니다.

 

일체유심조, 이런 남편 모습이

중학교 때 엄마를 미워하고 반항하며 소통을 거부한 제 모습이고

저는 그때 엄마처럼 가해자 살기를 쏘며 남편을 미워하고 있고

또 반항하는 저를 용서하지 않는 자기미움 같기도 해서

남편 미워하기보다 저를 보려고 애써 왔지만

 

올해 초부터 저를 무시하고 거절하는 행위가 점점 더 잦고 심해지고

남편이 수행해서 무의식이 변하지 않는 한

나이가 들수록 저에 대한 원망, 미움이 커질 것 같고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듯 제 한계도 느껴져

이혼이 아니면 졸혼이라도 해서 자유롭고 싶습니다.

 

요 며칠 답답한 마음에

평범한 부부라면 아내가 남편을 어떻게 관계하지?

내가 현명한 여자라면 아내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궁금했는데

결혼 24년차이지만 부부관계에 대해,

아내 역할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것도 모르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넷에 ‘부부유별’을 쳐 봤지만

어렵고 지루한 지식들만 있어서 덮어 버리고

혜라님께 여쭙고 싶었습니다.

 

부끄럽지만 투사 없는 정상적인 부부, 평등한 부부관계란 어떤건지,

또는 삼강오륜의 부부유별이란 어떤 건지

마음공부 입장에서 풀어주시기를 청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