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체마을 new

Member Lounge 모든 마음이 아픔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모든 마음이 사랑임을 알고 받아들이는 곳

혜라님, 궁금해요


무의식이 궁금해요.

2018-04-19 03:11

혜라님. 안녕하세요~
매주 방송하는 혜라티비 어머니와 함께 시청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집은 알콜중독,폭력적인 아버지와 이로인해 고통받는 엄마.오빠.저 이렇게 4식구가 있습니다
저는 26세 여자이고 213기 4박5일 수행을 하고 그뒤로는
유투브 다음카페 방문하여 혜라님 동영상을 보며
가족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런 제 노력이 통하였는지
세달정도 전에 갑작스레 외할머니께서 마음의병을
호소하시게 되면서 저희 어머니와 함께 자운선가
4박5일 수행에 참여하시게 되었어요.

정말 간절하게 바랬어요. 엄마가 자운선가를 알고
수행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이 일이 현실이되자 정말 기쁘고 행복했어요.
외할머니께서도 함께 참여 하시니 더더욱..

어머니께서 수행을 다녀오시고
처음 몇일 간은 너무 많이 변하셨어요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평소엔 정말 무뚝뚝하고
소통을 잘 안하셨던 분인데...
머리로는 너무 잘됐다! 이제 우리 엄마가
그동안 마음속에 묻혀 두었던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게되어서 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였으나
정말 이상하게 마음은 그게아니고 엄마의 변한모습이 싫었어요.

갑자기 사랑표현을 하고 나를 안아주는
엄마의 모습이 너무 거리감이 느껴지면서
아빠로 인해 마음고생하며 늘 힘들어하는
그런모습의 엄마를 제 마음?무의식?이 바라고 있다는게 느껴졌어요.
평생을 바라던 엄마의 모습이었으나
마음은 엄마가 아빠로인해 힘들어하는것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게 정말 이상해요..

자운선가를 만난후 아버지도 처음으로
알콜중독센터에 가서 술을 3개월 이상 끊으시고
그동안 오빠와 나에게 화내고 잘못했던 일들을
맨정신으로 사과하시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고 좋았어요..
그러나아버지께서 최근 병원을 퇴원하고 나왔는데
또다시 술울 조금씩 드시는 것 같고
오빠와 엄마 저는 아버지를 위해
모두가 한 노력들이 헛된 것 같아서 정말 실망하고 있어요.
동시에 어머니도 다시 예전처럼 힘들어하시고 있고
저는 또 이런 어머니의 모습이 안쓰러워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요약하자면
1.엄마와28?기 저213기는 수행을 한번씩 하였고
저는 수행 후 엄마가 감정표현도 하고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머리로는 정말 소원을 이루었다는 생각을 했지만 마음으로는 엄마가 다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아이러니한 현상을 어떤 관념 때문일까요?

2.아빠가 처음으로 3개월간 술을 끊고 최근 다시 술을 조금씩 드시는 것 같아요. 저희 가족들은 아버지가 외로워서 술울 드시는가 싶어 소통을 하려고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계속 술을 원하세요. 그나마 수행을 한 엄마와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을까요?

3.수행하며 궁금했던 점.
관념을 버린다. 풀어낸다라는 것이
예를 들면 과거에 슬펐던 경험을 떠올리고
그 슬픔을 알아차리고 느껴주는 것이라고 배웠는데
단, 정말 슬퍼서 울기만 하면 우울증이 된다고 하셨어요. 우울증이 되는 것은 슬픈것을 관념으로 판단치 않고 나와 슬픈것을 동일시 해서 그런건가요?
올바른 관념버리기란 무엇인가요?

★마지막으로.....
혜라님.. 간호사로서 힘들어서
저번에도 글을 올렸었는데
혜라님이 올려주신 동영상을 보고 힘을얻고
그래도 버티자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다니고 있어요 ㅜ ㅜ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제게 맡겨진 부담감은 크고...무섭고...힘든데...그냥 엄마같은 혜라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만 듣고싶어요 엉엉
혜라님 귀중한 시간 뺏아서 좌송해요...